한국은 지형이 복잡하고 산이 많아 안개 현상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한국에서 발생한 안개는 시정을 급격히 떨어뜨려 2006년 서해대교의 29중 추돌사고, 2015년 영종대교 연쇄 추돌 사고 등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본 문서에서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안개의 특성과 안개로 인한 사고에 대해 설명한다.
안개(Fog)는 수증기를 포함한 대기의 온도가 강하하여 이슬점 온도에 도달할 때 공기에 포함된 수증기가 크기 1~5μm 크기의 작은 물입자가 되어 공중에 떠 있어서 수평시정이 1 km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대체로 비나 눈이 내려 대기 중 습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상황에서 새벽에 기온이 이슬점 온도까지 떨어지면 수증기의 응결이 시작되어 안개가 발생한다. 안개가 발생하면 공기 내 수증기가 거의 최대치(상대습도 100%)까지 포화되며 대기 중에 물방울이 떠 있어 마치 구름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수평 가시 거리가 1 km 이하로 급격히 감소한다. 시정 1 km 정도의 안개가 포함하는 안개 물량(liquid water content of fog)은 0.01~0.02 g/m3이며, 시정 50 m 정도의 짙은 안개는 1 g/m3에 달한다.[1][2]
용어
복사 안개/복사무(輻射霧, Radiation Fog) : 지표면의 복사냉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개이다. 바람이 거의 없고 상대습도가 90% 이상으로 높을 때 복사냉각으로 인해 지표의 온도가 공기의 온도보다 낮아지면 발생한다. 이 안개는 그리 높게 발달하지 않고, 대체로 내륙 지방에 형성되며, 해가 뜨면 기온이 상승해 보통 발생 후 1~2시간 내에 소산된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간 분지 지역은 복사냉각으로 찬 공기가 경사면을 타고 내려와 안개가 발생하며 이를 땅안개라고도 한다.[2]
역전 안개/역전무(逆轉霧, Inversion Fog) : 겨울철에 열대 지방을 제외한 대륙 내부에서 복사냉각에 의해 형성되는 안개이다. 땅안개와는 달리 장기간에 걸친 복사냉각이 누적되어 기온 역전층이 있을 때에 발생한다.[2]
이류 안개/이류무(異流霧, Advection Fog) : 비교적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고 습한 바다 위를 천천히 지나갈 때 그 밑부분이 냉각되어 공기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형성되는 안개로, 대체로 해안 지방에 형성된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안개는 대부분 이류안개로 이를 연안무(沿岸霧, Coastal Fog) 또는 해무(Marine/Sea Fog)라 한다. 육지 상의 안개보다 두껍고 심야나 주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복사무와 달리 어느 정도 바람이 불어야 안개가 발생하며 지속성이 강하고 짙은 것이 특징이다.[2]
활승안개/활승무(滑昇霧, Upslope Fog) : 따뜻하고 습한 공기 덩어리가 경사면을 따라 상승할 때 단열팽창으로 발생하는 안개로 대개 층운으로 관측된다.[2]
증발안개/증기안개(蒸發霧, Evaporation Fog) : 이류무(해무)와 반대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면 위를 이동할 때 급격한 증발에 의해 생기는 안개이다.[2] 겨울철 맑은 날 새벽에 호수나 하천 수면에서 올라오는 김이 대표적 예시이다.
전선 안개/전선무(前線霧) : 온난 또는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 발생한다. 전선의 따뜻한 기층에서 내려온 빗방울이 지표면 쪽의 찬 기층으로 증발해서 생기게 된다.[2]
박무(薄霧, Mist) : 대기중 수증기의 응결에 의하여 형성된 것으로 안개보다 시정이 좋은 상태를 가리킨다. 대한민국 기상청 기준은 가시거리 1 km 이상 10 km 미만에서 상대습도 70% 이상이다. 항공기상청 기준은 극히 미세한 물방울이나 젖은 흡습성 입자가 공기 중에 부유하는 것으로 수평 시정이 1~5 km이며 상대 습도가 80% 이상이다. 박무 시 대기는 안개처럼 습하고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3]
연무(煙霧, Haze) : 공기 중의 먼지나 연기 등으로 시정이 흐려진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 기상청 기준은 가시거리 1 km 이상 10 km 미만에서 상대습도 70% 이하이다. 항공기상청 기준은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에 부유하는 것으로 수평시정을 5,000 m 이하로 감소시키는 유백광의 입자가 공기 중에 무수히 많은 상태이다.[4]
이슬점/노점(露點) : 기온이 하강하여 공기가 상대습도 100%로 포화되어 수증기가 응결하기 시작하는 온도이다. 일정량의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있는 상태에서 야간에 기온이 하강해 이슬점온도에 가까워지면 안개가 발상하기 시작한다.
시정(視程), 가시거리(Visibility, 可視 距離), 시거(視距), 시계(視界) : 육안으로 관측해 물체나 빛이 분명하게 보이는 거리이다. 주간에 지표 부근의 하늘을 배경으로 목표물(목표물의 크기는 시각 0.5°이상에서 5°미만을 표준으로 한다)을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관측자가 약 1.5 m 눈높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평최대거리를 시정으로 측정한다. 항공분야에서 사용하는 시정은 다음보다 큰 값을 나타낸다.[5]
1) 지면 근처에 놓인 적당한 크기의 검은 물체를 밝은 배경에서 관측했을 때 볼 수 있고 인식할 수 있는 최대 거리
2) 불빛이 없는 배경에서 1,000 칸델라(cd)의 불빛을 볼 수 있고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
소산(消散) : 안개가 소멸되는 현상이다. 안개는 지표면 가열이나 기온 상승, 풍속 증가, 공기 덩어리 하강으로 인한 단열 수축, 풍향의 변화(이류무의 경우)와 같은 자연적 요인으로 소산된다. 안개는 팬(fan)을 사용하거나 제트엔진과 같은 인위적 열원을 사용하거나 물방울이 되어 떨어질 수 있도록 촉매제를 분사하는 등의 인위적인 요인으로도 소산시킬 수 있다.[2]
안개가 발생했을 때 수평 방향의 시정은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는 구름물량(gm-3), (km-1)는 그에 따른 소산 계수이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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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한국의 안개는 계절별로는 가을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고 그 다음 여름, 봄, 겨울 순서다. 이는 전반적인 빈도로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봄은 대체로 건조하여 안개 발생 빈도가 낮으나 내륙은 대다수 지점에서 (특히 비가 온 다음날) 안개 사례가 자주 나타나며 서해안과 도서 지역은 남서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있을 때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동해안 북부 지역은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을 받아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가 커질 때 안개 발생률이 높다. 여름은 다습하며 특히 해안의 경우 상대적으로 차가운 바다에 비해 비열이 작은 육지가 빨리 가열되어 남해안과 동해안의 경우 연간 안개일수 중 60%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된다. 가을은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나타나고 일교차가 심해 안개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특히 내륙의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등 산간지역, 충청북도제천시, 충주시, 경상북도문경시, 의성군, 전북특별자치도 동부 내륙지역, 경상남도 북서부 내륙 합천군 등은 연간 안개일수 중 50%가 가을에 집중된다. 겨울은 습도가 낮고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안개일수가 가장 적다.[7][8][9][10][11]
안개는 일교차가 극심한 가을, 1일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 4시부터 8시 사이에 기온이 이슬점 온도에 가까워지거나 그와 같아지면 수증기가 응결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며, 특히 바다나 강, 호수 주변과 같이 국지적으로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안개가 가장 많은 곳은 대관령으로 한 해 평균 127.3일에 달한다.[12] 특히 11월에는 큰 일교차로 새벽에 안개가 자주 발생해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13]
조선왕조실록에는 안개 기록이 있으나 안개는 실질적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적어 다른 기상보다 관심이 적어 기록된 자료의 수는 다른 기상 기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기간별로는 1591~1640년대에 안개 일수 227일(1년 평균 4.5일)로 가장 많고 전 기간의 평균은 1년에 1.8일이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안개 기록이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서울과 그 주변 지역을 제외한 각 지방 중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빈도가 약간 높고 그 외의 지역은 적다. 이는 두 지역이 바다에 접해 있어 안개 발생 조건이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하기 때문이다. 월별로는 12월(평균 3.9일), 11월(평균 2.2일), 1월, 10월이 많고 3~9월은 평균 0.6~0.9일로 아주 적다. 안개 발생 일수와 특성이 현대와 다른 이유는 정상적인 안개는 별로 기록되지 않고 때가 아닌 안개는 거의 빠짐없이 기록되었기 때문이다.[14]
안개 기록의 대부분은 '안개가 끼었다'라는 식의 단순한 서술이 대부분이나 구체적으로 묘사된 것도 있다. 몇 가지 예시를 들면, 1397년 11월 14일 아침부터 저녁에 이르기까지 지척(咫尺; 아주 가까운 거리)의 인물도 분별할 수 없었다는 기록이 있다.[15] 1439년 10월 26일 큰 안개로 인하여 4, 5보 거리에서도 사람을 알지 못하였다는 기록이 있다.[16] 1450년 4월 26일 함흥 이남 각 고을에 누른 안개[黃霧]가 보리를 손상시켰다는 기록이 있다.[17] 1513년 11월 2일 영사 송일이 요즈음 기후(氣候)를 보니 날씨가 따뜻하고 아침 안개가 항상 짙게 끼어 이는 천도(天道)가 어긋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8] 1518년 10월 11일 충청도 옥천군에 새벽에 검은 안개가 하늘을 뒤덮어서 옆 사람도 분별하지 못할 지경이었다가, 해가 높이 뜬 뒤에 안개가 걷히고 무지개가 섰는데, 겉은 허연 빛깔이고 안은 퍼런 빛깔이었는 묘사가 있다.[19] 1555년 11월 21일에는 진시(辰時; 오전 7시 30분~9시 30분)에서 오시(午時;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까지 안개가 끼었다라는 기록이 있어 오전에 약 4시간 동안 안개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20] 1594년 7월 12일에는 묘시(卯時; 오전 5시 30분~오전 7시 30분)에 안개 기운이 있었고 진시(辰時)와 사시(巳時; 오전 9시 30분~11시 30분)에 안개가 짙게 끼었다.[21] 1667년 5월 26일 평해군에서 신시(申時; 오후 3시 30분~5시 30분) 말엽에 검은 안개 한 가닥이 바다 속에서 나와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어 천지가 컴컴해서 지척도 구분할 수 없었는데 초저녁에야 개었으며, 또 며칠만에 강릉과 평해가 연이어 대낮이 컴컴했다고 보고하였다.[22]
지역별 안개
대한민국은 대체로 내륙 지역에서 안개 발생 빈도가 높고 해안 지역에서 낮다. 안개가 발생하기 위한 조건은 (1)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고 (2) 응결핵이 많으며 (3) 바람이 약하고 (4) 지표(또는 수면)와 공기 사이의 온도 차가 클 것이다. 안개 발생 빈도가 비교적 높은 곳으로 대관령, 흑산도, 백령도, 순천시, 양평군, 임실군, 진주시, 강진군, 청송군 등이 있고 그 외에 지역도 안개가 1년에 20~50일 정도 발생한다. 대관령은 해발고도 842 m로 하층운 고도에 해당하며 구름 속에 있게 되어 안개 현상으로 관측된다. 순천, 양평, 진주 지역은 각각 인공호수인 주암호, 팔당호, 진양호에 인접해 있으며 주변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수증기가 풍부하고 야간에 산지에서 하강하는 냉기류와 지표의 복사냉각이 일어나 안개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다. 춘천, 충주 지역도 인공댐으로 인한 인공호 형성 이후 안개 발생 일수가 증가하였다. 홍천, 부여, 원주, 거창, 합천 등은 주변에 큰 하천이 있고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안개 발생 일수가 높다.[8][11]
김성삼과 이래영(1970)은 한반도를 17개의 안개 기후구(氣候區)로 분류하였으며, 그 중 대한민국 지역은 10개의 안개 기후구로 분류하였다. 안개 다발 기후구는 월 평균 안개일 수가 3일 이상인 곳으로, 경기도 근해 및 태안반도, 중부서안, 호남 내륙, 영남 내륙 등이 해당되었다.[23]
민경덕(1976)은 경부고속도로 상의 안개를 연구하였다. 경부고속도로상의 안개 구역들은 서울특별시~성남시 경계, 경기도평택군, 안성시, 충청남도천원군, 대덕군, 옥천군, 추풍령, 경상북도김천시, 칠곡군,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울주군으로 이들 구간은 대체로 수증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강변이나 골짜기 또는 구릉지대에 위치하여 안개가 잘 발생한다고 하였다. 옥천군은 금강이, 안성시 일대는 천수천, 미호천 등의 하천이 흘러 안개 지역을 형성한다. 안개는 일출을 전후하여 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발생하며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는 시정 0.5~1 km, 수원시, 청주시, 추풍령에서는 시정 0.2 km 이하의 안개가 주로 발생한다.[7]
서해 연안지역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한 동해보다 2배 정도 높은 안개 일수를 보인다. 서해안은 차가운 수면에서 이류가 발생할 때 하층이 냉각되어 발생하는 이류무(해무)가 가장 자주 발생하며 인천광역시, 서산시, 군산시, 목포시 등지에서는 복사무도 발생한다. 찬 공기가 따뜻한 수면 위로 이류하는 증기무는 군산시와 백령도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서해 안개의 원인은 한반도가 편서풍 지대에 위치하여 서해에서 발생하는 해무에 의한 것과 활발한 조석운동으로 인한 표층수의 저온현상으로 상대적으로 큰 해기차가 발생하는 것 등이 있다.[24] 서해에서 발생한 안개는 2006년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나 2015년 영종대교 연쇄 추돌 사고와 같은 대형 교통사고를 초래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바닷가에 위치해 수시로 안개가 발생하지만 2006년 서해대교 사고 전에는 안개 속에서도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들이 많았다.[25] 2021년 11월 20일에는 심야에 오이도 인근 갯벌에서 안개에 휩싸여 방향을 잃은 사람이 구조되기도 하였다.[26]
서해안은 조차가 4~9 m로 매우 큰 곳으로 경기만 연안에서는 안개가 발생한 후 만조 시 육지 기온보다 높은 온도의 해수가 연안으로 유입되면서 내륙의 증기안개 현상과 유사하게 수증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안개가 강화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서해의 인천광역시와 목포시는 대표적인 안개 다발 지역으로 인천과 목포 모두 3~7월에 안개 발생 빈도가 높으며 8~10월에는 안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봄에는 편서풍대에 위치하여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공기가 이류하며 여름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이류무(해무)가 자주 발생하나 늦여름에는 강한 수온약층으로 해수 혼합이 줄어들고 해수면 온도가 증가하여 해기차로 인한 해무가 감소하기 때문이다.[27]
인천광역시, 특히 영종대교와 인천국제공항은 서해안에 인접해 있어 해무(이류무)가 자주 발생한다. 2003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해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연평균 안개일수가 72일로 김포국제공항보다 더 많으며 이류무에 의한 시정장애가 전체 시정장애 현상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대표적으로 2006년 3월 5일 발생한 안개로 항공기가 회항 또는 결항하여 약 8억 8300만원 정도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였다.[28] 2015년 영종대교 상에서 발생한 영종대교 연쇄 추돌 사고는 심한 안개로 시정이 10 m에 불과한 상황에서 운전자들의 과속으로 인해 발생했다. 대한민국 기상청의 안개일수 관측 자료에는 강화도, 백령도, 인천 3개 지점의 데이터가 기록되어 있다.
강화도 지점의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 4.7일, 여름 4.1일, 가을 3.7일, 겨울 2.1일로 내륙과 달리 봄이 가장 높다. 안개가 많이 발생한 연도로 1973년(76일, 8월과 9월에 각 10일), 1998년(56일, 3월에 11일), 1974년(54일, 2월과 9월에 각 9일), 1994년(53일, 7월에 12일), 1995년(50일, 10월에 8일) 등이 있다.
백령도 지점의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 19.4일, 여름 36.4일, 가을 7.8일, 겨울 4.5일로 겨울에 적고 봄과 여름이 월등히 높으며 최근인 2023년에는 1년 동안 86회의 안개가 발생하였다.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도는 2005년이며 1년 동안 무려 134회의 안개가 발생했고 월별로는 1월과 2월에 0회, 3월에 9회, 4월에 11회, 5월에 15회, 6월에 27회, 7월에 29회, 8월에 21회, 9월에 10회, 10월에 6회, 11월에 6회, 12월에 0회였다. 그 외에 안개가 많이 발생한 연도로 2011년(125일, 7월에 25일), 2003년(117일, 7월에 22일), 2004년(114일, 7월에 31일), 2013년(110일, 7월에 29일), 2010년(107일, 7월에 20일)과 2014년(107일, 7월에 20일), 2007년(106일, 8월에 25일) 등이 있다.[1] 특히 2004년 7월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아래 표와 같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안개(박무, 연무 포함)가 발생했다.
시정 (km) - 색깔 없음 : 시정 10.1 km 이상, 하늘색(■) : 박무 및 연무 시정 1.0~10.0 km , 주황색(■) : 안개 시정 0.2~0.9 km, 적색 (■) : 안개 시정 0.1 km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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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점의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 16.0일, 여름 17.9일, 가을 5.8일, 겨울 8.0일로 봄과 여름에 많고 가을에 적다. 안개가 많이 발생한 연도로 1987년(78일, 7월에 16일), 1999년(65일, 6월에 12일), 1984년(62일, 7월에 11일), 1993년(62일, 3월과 6월에 각 11일), 2001년(62일, 7월에 15일), 2013년(61일, 7월에 20일) 등이 있다. 최근의 경우 2020년에 55일(6월에 10일), 2021년에 50일(6월에 12일), 2022년에 38일(6월에 8일), 2023년에 34일(4월과 7월에 각 6일) 발생했다.[1]
2000~2002년 2년간 인천국제공항 시정 1 km 이하 안개 발생일은 총 131일이며 5월과 7월에 각 20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9월은 2년 동안 안개 발생이 전혀 없었다. 2001년에는 11월 21일 오후 18시 6분부터 11월 21일 오전 11시 16분까지 시정 100 m 미만의 짙은 안개가 14시간 동안이나 지속되는 일도 있었다. 시정 200 m 이하의 짙은 안개는 1~7월에 많이 나타났으며 그중에서도 2월이 11회로 가장 많았다. 이류무(해무)의 경우 풍속 4 kt 이상으로 풍속이 약할 때 많이 발생한다. 인천국제공항은 김포국제공항보다 안개일수가 2배 정도 많으며 해무로 안개 지속 시간도 1.5배 이상 높다.[30]
임헌호 외(2005)에 의하면 2000~2004년 인천국제공항의 안개 발생일은 총 82일이며 평균 지속시간은 4.5시간, 5~7월에 가장 많은 안개가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3월과 10월이다. 안개 발생일의 월평균 이슬점 온도는 10.4 °C로 비발생일의 3.9 °C보다 높다. 하절기에 발생한 안개는 다습한 기단 내 기온 하강 또는 큰 일교차로 인한 기온 하강이 원인이며, 동절기에 발생한 안개는 해수면과 대기의 기온 및 수증기압 차이에 의한 수증기 공급이 주 원인으로 추정된다.[31]
이충태(2006)에 의하면 2001~2005년 4년 간 기상으로 인한 지연 및 결항횟수 1,694회 중 안개로 인한 것은 968회로 절반 이상이다. 안천국제공항은 안개 발생이 여름에 많고 겨울과 가을에 적은 경향을 보이나 김포국제공항은 가을(10월)에 많고 봄(4월)에 가장 적으며 이는 인천은 해무(이류무), 김포는 지면 냉각에 의한 복사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32]
김기창과 윤성수(2010)는 덕적도 부이의 습도(RH)를 기준으로 2002~2006년 인천국제공항의 안개를 분류한 결과 복사무의 성질을 가진 연안무는 겨울에, 해무는 주로 봄과 여름에 나타난다고 하였고, 덕적도 부이에서의 해기차를 이용하여 온해무와 냉해무로 분류하고 각각 안개발생의 특성을 구분지었다.[33]
2011년 6월~2012년 5월 1년간 인천국제공항 안개 발생일은 총 47일이고 2011년 6월에 가장 많은 안개가 발생했으며 2011년 9월과 2012년 1, 2월에는 없었다.[34]
전라남도목포시는 서해 바다에 인접하며 1984~1993년 10년간 총 295일, 연평균 29.5일 안개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5, 6, 7, 10, 11월에 전체의 60%가 발생했고 12월~3월에 가장 적게 발생했다. 이론적으로는 12~2월에는 수온과 기온의 차이가 커 안개가 많이 발생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바람이 강하고 온도가 너무 낮아 복사 냉각에 의한 안개가 발생하지 않는다. 6~7월에는 기온이 수온보다 높아 증발량이 많아지고 10~11월에는 그 반대가 되어 일교차가 커지면서 안개가 발생한다.
안개 지속 시간은 일교차가 심하고 기온 상승 속도가 느린 11월에 가장 길고 기온 상승 속도가 빠른 8월이 가장 짧다. 안개 발생 시간은 주로 0시부터 오전 8시 사이이며 오전 6시에 발생률이 가장 높다. 292회의 안개 중 시정 500 m 이하의 안개는 110회로 가장 많고 시정 100 m 이하의 심한 안개도 58회 발생했다.[35]
대한민국 기상청의 안개일수 기록에 의하면 목포 지점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 9.3일, 여름 6.9일, 가을 3.8일, 겨울 4.3일로 봄과 여름에 많다. 안개가 많았던 연도로 1987년(49일, 8월에 8일), 1986년(41일, 6월에 8일), 1997년(40일, 7월에 9일), 2016년(40일, 4월에 9일) 등이 있다. 최근인 2023년에는 24회 발생했다.[1]
무안국제공항은 서해 바다에 인접하며 2008~2012년 5년간 총 166일, 연평균 33일 안개가 발생했다. 전체 166일중 2월에 27일로 가장 많고 4월에 21일, 3월과 6, 7월에 18일 순서이다. 계절별로는 봄 51일, 겨울 44일, 여름 42일, 가을 29일 순서로 한국의 일반적인 지역과 달리 봄과 겨울에 빈도가 높고 가을에 빈도가 낮다. 봄과 겨울의 안개는 해양에서 발생한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기온의 차이)에 의해, 여름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습해진 대기가 응결되어, 가을에는 대기가 안정한 가운데 해수면 온도가 기온보다 높고 수증기 증발이 활발하여 생성된다. 이슬점온도는 안개 발생일이 평균 11.5 °C, 비발생일이 8.1 °C로 안개 발생일이 3.4 °C 높다.[36]대한민국 기상청의 무안군 지점 안개일수 기록에는 1993년에서 2000년까지의 데이터만 있다. 1997년의 경우 안개 발생일은 43일이며 봄에 19일, 여름에 13일, 가을 4일, 겨울에 7일로 봄과 여름에 많고 가을과 겨울에 적다.[1]
한반도 남서부 해역에는 수온이 낮은 저온수가 여름에 출현하여 대흑산도와 전라남도진도군 등지에서 발생하는 안개의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안개는 진도군 해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여름에 진도 부근 해역의 해면온도는 인근에 비해 상당히 낮게 나타난다.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해수와 만남으로서 이류무(해무)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 저온수 해역은 5월 말~6월 초 대흑산도 부근 해역에서 출현하고, 점차 이동하여 7월 말~8월 초에 가장 발달하여 진도군 남서쪽 해역에 위치하고 10월 중순경 소멸된다. 진도군은 인근 해역에 비해 상대습도가 높고 해면온도가 이슬점 온도보다도 크게 낮은 현상을 보인다.[37]
흑산도 부근 바다에서 발생하는 안개는 기온이 수온보다 빨리 상승하는 봄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1997~2001년까지 흑산도 일대에서 발생한 안개일수는 총 279일로 연평균 56일이며, 1997년과 1998년에는 각각 86일과 90일로 빈도가 매우 높았다. 월별로 살펴보면 냉수괴(冷水塊; 차가운 물의 덩어리)가 형성되고 해양과 대기의 기온차가 큰 4월에서 7월 사이에 발생 빈도가 높으며 그 중 7월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기온이 수온보다 낮은 가을과 겨울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이는 전형적인 해무(이류무)의 특성이다. 안개 발생 시각은 대체로 오전 3시부터 9시까지 많이 발생하나 내륙과 다르게 주간에도 발생하고 새벽보다는 일출 전후에 더 많이 발생한다. 안개 발생 후 소산까지 안개 지속시간은 평균 11시간 16분으로 상당히 길며 40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안개 발생 시 풍향은 반 이상이 남풍 계열이며 3.4~5.4 m/s의 풍속에서 발생빈도가 높다.[38]대한민국 기상청의 안개일수 기록에 의한 흑산도 지점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에 21.5일, 여름에 37.4일, 가을에 6.2일, 겨울에 2.9일로 봄과 여름에 많고 가을과 겨울에 적다. 안개가 많았던 연도로 2006년(121일, 7월에 27일), 2010년(106일, 7월에 19일), 2007년(104일, 7월에 24일), 2020년(103일, 8월에 26일), 2005년(102일, 7월에 26일), 2023년(101일, 7월에 26일), 2015년(100일, 7월에 23일) 등이 있다.[1]
진도군 해역은 완도군 등 인근 해역보다 안개 발생 일수가 월등히 높다. 안개는 저기압의 빈도가 많은 여름철에 집중된다.[39]진도군 첨찰산 지점의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에 2.5일, 여름에 4.8일, 가을에 1.1일, 겨울에 0.8일로 흑산도와 마찬가지로 봄과 여름에 많고 가을과 겨울에 적다. 1972년부터 2024년까지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03년으로 1년간 무려 186일로 한 해의 절반 이상이 안개 속에 있었으며 월별로는 1월에 9일, 2월에 11일, 3월에 14일. 4월에 18일, 5월에 14일, 6월에 18일, 7월에 30일, 8월에 28일, 9월에 20일, 10월에 5일, 11월에 13일, 12월에 6일 발생했다. 그 외에 안개가 많이 발생한 연도로 2002년(168일, 7월에 29일), 2005년(167일, 7월에 27일), 2011년(158일, 7월에 24일), 2007년(152일, 7월에 27일) 등이 있다.[1]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때, 세월호는 인천 해역에서 발생한 안개로 인해 출발이 2시간 30분 늦어졌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6일 오전 8시 58분쯤 세월호가 사고 해역에 도달했을 때 시정거리가 1해리(1852 m)에 불과했다고 밝혀[42] 안개로 인한 시정장애로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43], 대한민국 기상청은 사고 당시에는 세월호가 항해하던 해역의 시정이 나쁘지 않아 안개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하였다.[44]대한민국 기상청의 기상실황표에 의하면 사고 당시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8~9시 목포시에는 시정 3~5 km의 박무가 있었으며 진도군(첨찰산 지점)은 시정 20 km 이상으로 안개가 없었다.[45] 다만 진도 기상대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해안에서는 이보다 시정이 짧았을 수 있다.[44] 그러나 사고 이후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할 때 진도 해역에 짙은 안개가 발생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2014년 5월 22일에는 시정이 8시에 95 m, 10시에 170 m 까지 떨어졌다.[46]
춘천시는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인공호수인 소양호가 생긴 이후 안개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이종범(1981)에 의하면 소양강댐 건설로 인해 안개 발생 일수가 댐 건설 이전의 연평균 28.7일에서 1974~1978년까지 5년간 연평균 78.6일로 50일이나 증가했다. 특히 봄과 여름에 소양호로부터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이 흘러들어와 안개 발생에 영향을 주었다.[47] 김만구 외(1998)는 1996~1997년 춘천시의 안개를 관측하고 안개 중에 황산염, 질산염, 염소 이온, 칼슘 이온, 암모늄 이온, 칼륨 이온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안개의 수소 이온 농도(pH)는 4.1~7.0으로 산성이며 전기 전도도를 기준으로 한 수용성 오염물질 농도는 강우 시보다 26배 높았다. 그리고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춘천의 안개일수가 현저히 감소했는데 이는 의암호가 완전 방류되어 찬 물이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졌기 때문이다.[48]
이화운 외(2005)에 의하면 춘천시에서 발생한 안개 중 비강수일에 발생한 평균 안개 발생일은 가을과 겨울에 가장 많으며 특히 가을철에 전체 안개의 50% 이상이 발생하였다. 안개의 평균 지속시간은 겨울에 4시간 이상, 여름에 2시간 이하이며 대개 오전 7시 이전에 발생하고 겨울에는 야간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소양댐의 방류량이 많은 해에 안개 발생 일수가 많으며 안개 발생 시 온도와 이슬점 온도의 편차는 2~4 °C이다.[49] 백승주 외(2007)에 의하면 춘천시의 가을 및 겨울철 안개 발생률이 75%를 차지하며 10월이 안개 발생 최빈월로 드러났으며 이는 소양댐 방류 일수와 밀접한 관련된다. 안개는 상대습도 90~95%에서 대개 오전 7시 이전에 발생하며 늦가을과 겨울에는 야간에도 다소 발생한다.[50]
대한민국 기상청의 안개일수 기록에 의하면 춘천 지점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 6.4일, 여름 7.4일, 가을 20.5일, 겨울 12.1일로 가을과 겨울에 많다. 안개가 많이 발생한 연도로는 1990년(103일, 10월에 17일), 1978년(89일, 11월에 17일), 1981년(80일, 1월에 24일), 1976년(78일, 9월에 17일), 1975년(77일, 11월에 13일), 1974년(76일, 10월에 13일) 등이 있다. 안개 기록일수를 보면 1973년에는 31일이었으나 다음해인 1974년에 76일, 1975년에 77일, 1976년에 78일로 크게 증가하였다.[1]
대관령은 해발고도 842 m로 하층운 고도에 해당하며 구름 속에 있게 되어 안개 현상으로 관측된다. 대관령 기상대는 평창군 동쪽 끝에 위치하며 주변에 1,000 m를 넘는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1987년부터 2003년까지 대관령 기상대에서 관측한 안개는 2,464회로 여름에 42%, 가을에 27%, 봄에 21%, 겨울에 10% 정도의 비율이다. 대한민국 기상청의 안개일수 기록(1972~2015년)에 의하면 대관령 지점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에 22.8일, 여름에 42.4일, 가을에 33.7일, 겨울에 10.2일로 여름과 가을에 많고 겨울에 적다. 안개가 많이 발생한 연도로는 2003년(172일, 7월에 28일), 1990년(171일, 8월과 9월에 각 22일), 1989년(169일, 8월에 27일), 2006년(166일, 7월에 25일), 1993년(158일, 8월에 26일) 등이 있다.[1] 연평균 안개 지속 시간은 10.4시간이며 동풍계의 기류가 유입될 경우 오래 지속되는데 대한민국 기상청 기상실황표에 의하면 1992년 8월 15일 오전 3시 발생한 안개는 8월 22일 오전까지 무려 175시간(7일 7시간)이나 지속되었다.[51]
색깔 없음 : 시정 10.1 km 이상, 하늘색(■) : 박무 및 연무 시정 1.0~10.0 km , 주황색(■) : 안개 시정 0.2~0.9 km, 적색 (■) : 안개 시정 0.1 km 이하
충청도
1998~2007년 10년간 충청 지역의 안개 발생 일수는 충주시 565일, 서산시 354일, 청주시 258일, 대전광역시 199일, 추풍령 179일이며 서산시는 전 계절에 걸쳐 고르게 발생하고 그 외에 지역은 가을철에 집중된다. 안개는 대개 새벽에 발생하나 서산시는 이류무로 야간 그리고 풍속 2 m/s 이상에서도 안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안개 시 상대습도는 주로 91~94%이나 80% 이하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53][54]
충청북도는 지형적으로 호수와 산지가 많아 안개 다발 구간이 많이 있지만 충청북도는 안개 대책 마련을 주문한 정부 매뉴얼이 통보된 지 3년이 지난 후에야 안개 관련 안전 대책을 추진하였다. 안개상습구간 조사에서 충북은 도로 33곳과 교량 40곳 등 73곳이 포함되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안개 상습 발생 지역으로 청주시청원구외평동~오창읍 공항대교, 오창~진천 초평간 지방도 제508호선 여암교, 청주시흥덕구 향정동 제2순환로 석남교, 청주 명암동~산성동간 도시계획도로, 충주시신니면 군도 27호선, 보은군회남면 대청호 지방도 제571호선, 보은군국도 제19호선산외면~내북면 등이 지목되었다.[55]
충청북도충주시는 충주댐 건설로 인공호수인 충주호가 생긴 이후 충주시는 연평균 43.1일에서 78.5일로, 제천시는 28.6일에서 48.9일로 안개일수가 증가하였다. 양문석(1993)은 충주시의 안개 일수가 증가한 것은 수면 확대로 인한 수증기량 증가 때문이라고 결론지었으나 이승호(1998)는 댐 건설 이후 충주시의 상대습도가 모든 계절에 걸쳐 약간 감소하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천시의 안개 증가는 충주호에서 공급되는 수증기에 의한 것이나 충주시의 안개 증가는 방류수의 수온과 기온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10월부터 3월까지는 수온이 기온보다 높고 4월부터 9월까지는 그 반대인데 수온과 기온의 차이는 6~8월에 10 °C, 12월과 1월에 15 °C에 달한다. 따라서 10월~3월에는 증발무가 발생할 수 있으며 4~9월에는 기온 역전 현상으로 안개가 형성될 수 있다. 대한민국 공군중원기상대의 조종사 기상 보고에 의하면 이러한 안개는 두께가 1,500 m에 달한다고 한다.[56]
대한민국 기상청의 안개일수 기록에 의하면 충주 지점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에 5.0일, 여름에 8.2일, 가을에 20.5일, 겨울에 8.0일로 가을에 높고 봄에 낮다. 안개개 많이 발생한 연도로는 1990년(108일, 10월에 18일), 1998년(95일, 10월에 19일), 1995년(92일, 10월에 17일), 1986년(91일, 9월과 10월에 각 17일), 1979년(84일, 10월에 20일) 등이 있다.[1]
안동시는 인공호수인 안동호와 임하호가 조성된 이후 안개일수가 증가하였다. 홍성길(1982)에 의하면 1971~1980년 연평균 안개 발생일은 영주시 26.7회, 의성군 28.6일, 안동시는 50회이며 안동댐 준공전(1971~1976)에는 연평균 45.8회였으나 준공후(1977~1980)에는 연평균 56.2회로 증가했다. 댐 건설 이후 안동시의 안개 시작 시간은 약 2시간 빨라졌으며 지속 시간은 3시간 늘어났다. 안동시의 안개 최다월은 10월, 최소월은 2월이다.[57] 1991년 1월부터 1994년 10월까지 46개월간 안동기상대에서 관측된 안개일수는 231일이다. 임하호 하류 임하면 신덕리에 위치한 신덕기상대는 댐 건설 이후 안개 발생 빈도가 감소했는데 이는 하천 방류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58]
대한민국 기상청의 관측기록에 의하면 안동 지점의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 7.4일, 여름 9.9일, 가을 34.1일, 겨울 10.6일로 가을에 가장 높고 봄에 가장 적다. 안개가 많았던 연도로는 1995년(88일, 9월에 19일), 1997년(82일, 11월에 15일), 1990년(81일, 10월에 21일), 1998년(80일, 10월에 19일), 1993년(78일, 8월에 13일), 2003년(78일, 10월에 14일), 1985년(77일, 10월에 16일), 1996년(75일, 10월에 15일) 등이 있다.[1] 2021년에는 57일, 2022년에는 38일, 2023년에는 60일 발생했다. 국민의힘의 김형동은 경북 북부권에 안개 피해가 잦아 댐과 안개 발생 간 상관관계를 연구할 수 있도록 안동기상대를 안동기상지청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59]
중앙고속도로군위군~의성군 구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위천이 흐르는 분지 지역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중앙고속도로 상에는 안개다발구간 주의 표지가 있고 위천교 교량에 황색 LED 조명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군위읍 구간에 춘천방향 한정으로 100 km/h 구간단속이 걸려 있다.
대한민국 기상청의 관측 기록에 의하면 의성 지점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 1.8일, 여름 3.4일, 가을 5.6일, 겨울 1.1일로 가을에 가장 많고 봄과 겨울에 적다. 그러나 1973~1974년 겨울에는 예외적으로 안개가 41회나 발생하였다. 안개가 많이 발생한 연도로는 1998년(61일, 8월에 12일), 1990년(53일, 10월에 13일) 1999년(53일, 10월에 13일), 1973년(47일, 12월에 20일), 1989년(46일, 10월에 11일), 1993년(45일, 8월에 10일) 등이 있다.[1]
대구공항 이전계획과 관련하여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의성 공동 후보지(의성군비안면-군위군소보면 일대)의 연간 안개 일수는 56.8일로 안개일수가 많아 공항으로 부적합하나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우보면은 단 5일에 불과하다며 항공시설의 최적지는 군위 우보라고 주장했다.[60][61]
경상북도경주시와 영천시는 남산과 토함산 등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형산강이 흐르는 분지 지형으로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경부고속도로 상에 안개다발구간 주의 표지가 있고 건천읍과 활천 나들목 부근에 100 km/h 구간단속이 걸려 있다. 안개는 경주 삼릉숲[62], 김유신 장군묘[63], 문무대왕릉[64] 등 곳곳에서 발생한다. 영천시의 계절별 평년 안개일수는 봄 2.4일, 여름 3.5일, 가을 5.4일, 겨울 1.1일로 가을에 가장 많다. 안개가 많이 발생한 연도로는 1993년(67일, 6월에 15일), 1992년(65일, 10월에 13일), 1998년(48일, 9월에 13일), 1997년(43일, 6월에 6일), 1987년(41일, 9월과 10월에 각 8일)이 있다.[1]
낙동강강정고령보 지역에서는 201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총 157회의 안개가 관측되었고 이중 9월과 11월 사이에 102회(60%)의 안개가 발생하였다. 안개 발생은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겨울, 여름, 봄 순서이다. 30분 이상 지속된 안개 중 복사안개는 4회, 증발안개는 66회, 이류안개는 13회, 전선안개는 6회이다.[65]
창녕군 일대에는 연간 30~50일 정도의 안개가 발생하며 이는 경남 내륙지역의 평균치에 비하여 높은 값이다. 우포늪에서 2010~2011년 안개를 관측한 결과 복사 안개 13회, 전선 안개 6회, 증기 안개 5회가 발생했다. 그리고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까지는 안개가 관측되지 않았는데 이는 우포늪의 수면이 빙결되어 수증기 공급이 차단된 것에 기인한다. 따라서, 우포늪은 안개 발생을 위한 수증기의 공급원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안개 사례로는 2010년 11월 21일 일출 직후인 8시에 시정 200 m 이하의 증발 안개가 발생하였으며, 2011년 4월 9일에는 오전 3시부터 9시까지 최저시정 30 m 이하의 매우 짙은 복사 안개가 발생하였다.[66]
부산 김해국제공항은 남해안 바닷가에 있으며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결항횟수는 11223회이고 기상으로 인한 결항은 5924회, 이중 안개로 인한 결항은 2200회였다. 기상 관련 지연은 가을에 주로 발생했으며 기상 원인으로 총 267회의 지연이 발생했는데 그중 안개 원인이 256회(96%)로 가장 높다. 월별로는 10월에 152회로 지연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그중 안개 원인이 150회로 역시 가장 높다.[67]
순천은 수증기가 풍부하고 주변이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대관령을 제외하고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1992년에 주암댐이 건설되기 전에도 순천의 안개 발생일은 연평균 89.2일이었다. 그러나 댐 건설 이후에는 95.6일로 거의 늘지 않았으며 상대 습도는 오히려 15% 감소했다. 그 이유는 통계에 이용된 순천의 기상관측소는 주암댐 하류 쪽에 위치하는데 주암댐은 보성강을 담수만 하고 방류하지 않으므로 하천의 유량과 수증기량이 감소한 것이다. 겨울철에는 보성강을 따라 발생했던 증발무의 감소로 댐 건설 후 안개 발생 시각이 늦어졌다.[68]
동해와 남해
동해안과 남해안은 서해에 비해 안개가 적고 장마전선의 형성 후 전선의 이동 경로와 관계가 있다. 동해안의 안개는 주로 이류무이며 남해안의 안개는 주로 여름 계절풍에 동반된 온난습윤한 공기가 차가운 바다 위로 흘러들어가 발생하는 이류무가 3~9월에 나타나고 5~7월에 집중된다.[10]
동해안
동해안의 안개는 주로 이류무로 동풍이 불 때 다습한 공기가 차가운 지면과 만나 형성된다. 대부분의 안개는 5~8월에 집중되며 안개 발생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첫번째는 증기해무로 오호츠크해 기단의 확장으로 차갑고 습한 기류가 동해 상으로 이류하여 발생한다. 두 번째는 이류해무로 따뜻한 기단이 차가운 해수면 위로 이류하여 냉각, 포화되어 발생한다. 세번째는 전선해무로 저기압이 동해 상에서 한랭전선 후면의 찬 공기가 이류하면서 발생한다. 울릉도를 제외한 동해는 계절풍의 영향이 적어 5~8월 이외에는 안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11~2월에는 안개가 전무했다. 또한 6~7월에는 8~9월보다 안개가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6~7월에는 (물의 높은 비열 때문에) 표층해수가 가열되지 않아 해기차가 높지만 이후에는 해수가 따뜻해지면서 해기차가 감소해 해무의 발생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울릉도의 안개일수가 가장 높았다.[69][10]
1999넌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는 짙은 안개가 발생해 강릉공항과 속초공항의 항공기가 결항된 일이 있었으며[70] 2010년 6월 18일 강릉시강릉공군기지에서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F 제공호가 짙은 해무로 인해 조종사가 활주로를 발견하지 못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71] 2022년 6월에는 차가운 바닷물이 상대적으로 고온다습한 공기와 만나 발생한 이류무가 동풍을 타고 해안으로 밀려와 동해안에 국지적으로 시정 500 m 이하의 안개가 발생하였다.[72]
강릉시와 속초시 연안의 경우 바다에서 이류하는 습한 공기가 대관령과 같은 높은 산을 타고 상승하면서 냉각 포화되어 안개가 발생한다. 늦봄에 연안을 따라 북한한류가 폭이 좁게 남하하면 강릉 등 동해 연안에서 공기가 찬 해수에 의해 냉각되어 연안 안개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71]
울릉도 인근은 안개가 많고 연중 흐린 날이 160일 이상이다.[73] 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동해의 차가운 해수면과 만나 이류무를 형성해 울릉도는 7월에 가장 많은 안개가 관측된다.[74] 울릉도의 해무는 오호츠크해 기단에 의한 북동풍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면서, 여름 계절풍인 남서풍에 의해 온난다습한 이류가 차가운 해수면 위로 이동하면서 발생한다. 울릉도에서는 6월과 8월에 해무가 100시간 이상 지속되는 사례도 있었다.[69]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海雲臺)는 안개 속 해운대가 아름다워 최치원이 자신의 자 '해운'을 따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운대보다 기장군 앞바다에 안개가 더 많이 발생한다. 해운대의 안개는 연안에서 찬 바닷물이 고온다습한 공기와 만나 이류무로 주로 6~7월에 발생하며 해운대와 기장군 연안에 띠 모양의 안개를 형성해 오전 10시경 해풍이 불면 육지로 유입된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로 수증기를 보내고 여기에 찬 공기가 만나 증발안개가 헝성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75]
전라남도여수시는 남해안에 위치하며 2023년 여수해양경찰서가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총 807척으로 이 중 333척이 안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3월부터 7월까지의 농무기(濃霧期)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76] 실제로 여수시에서는 2001년[77], 2003년[78], 2019년[79], 2020년[80] 안개로 인한 선박 충돌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02년 4월 여수해양경찰서는 해상에 짙은 안개가 발생하는 기간에 여수시 남면 금오수로 일대 해역에서 유조선의 운항을 금지하였다.[81]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방도 제1135호선과 같은 중산간도로는 한라산의 기상조건에 민감하며 특히 장마철과 같은 기간에는 수시로 전 구간에 안개가 발생한다. 1999년과 2000년에는 시정 100 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모두 90일 이상 발생했으며 장마철인 6~9월 사이에는 월 8회 이상의 안개가 발생했다. 안개 발생 시 평균 시정은 60 m에도 못 미쳤으며 최단 시정은 29 m, 심할 경우 10 m 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안개의 평균 지속 시간은 모두 150분을 초과했으며 4~8월에는 3시간, 7월에는 4시간을 초과하였다.[2]
허기영과 하경자(2004)에 의하면 제주도에서 발생한 안개 사례의 70%는 서쪽의 고산과 남쪽의 서귀포에서 발생한 것이며, 전선 및 저기압 통과에 연관된 것이 60%이다. 두 지역은 풍속이 4~8 m/s까지 강할 때도 연안 안개 발생에 좋은 조건이 된다.[82] Sohn(2010)에 의하면 고산, 서귀포, 제주 등의 관측소를 포함하고 있는 제주 지역에서는 여름, 봄 순으로 안개가 많이 발생하였고, 가을과 겨울에는 안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 지역은 운량, 상대습도, 강수량의 값이 클수록 그 해의 안개 발생빈도가 증가하였고, 일교차와 해면기압은 반대로 그 값이 작을 때 안개 발생이 많았다.[83]
2015년 안개 발생 횟수는 제주와 고산지역이 각각 28회, 89회로 고산지역이 안개 발생 횟수가 더 많았으며, 월별 안개 발생 횟수의 경우 제주와 고산지역 모두 4월에 각각 12회, 24회로 가장 많았고, 반면에 안개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달도 존재하였다. 이영미 외(2016)는 의사결정나무와 신경망 등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이용하여 안개 발생 예측을 실시하였다.[84]
안개 다발 구간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안개 다발 구간은 다음과 같다.[85][86][2][87][55] 과거 자료에서 발췌해 노선이 현재와 일치하지 않는 구간이 있을 수 있다. 괄호( ) 안은 안개가 발생하는 지형적, 지리적 원인이다.
안개 다발 구간에는 도로상에 대개 '안개 잦은 지역'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2002년 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대한민국의 국도 상에 있는 안개 다발 지점을 조사한 결과는 총 84개소로 수원시 18개소, 창원시진영읍 7개소, 남원시 7개소, 정선군 5개소, 논산시 5개소, 충주시 4개소, 포항시 4개소 등이었다. 국도 상의 안개 다발 지역에는 표지판이나 안개경보등과 같은 안전 시설물의 설치가 거의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2]
안개는 도로 및 해상, 항공 교통에 불편을 주며 심지어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고속도로에서는 그간 안개로 인한 사고가 수 차례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2006년 10월 3일 서해대교의 29중 추돌사고, 2011년 12월 24일 천안논산고속도로의 104중 추돌사고, 2015년 1월 16일 중앙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 2015년 2월 11일 영종대교 연쇄 추돌 사고는 안개로 인해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본 문단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안개로 인해 발생한 모든 종류의 사고(도로, 항공, 해상)와 피해에 대해 설명한다.
2006년 서해대교 사고 직후 조사 결과 대한민국의 고속도로에서 연중 최고 30일에서 50일까지 안개가 발생하는 상습 위험 지역은 당진 서해대교를 비롯해 51곳, 51일에서 100일까지는 26곳, 100일 이상 끼는 곳은 6군데 등 모두 83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개 발생 시 운전자들은 앞 차량을 따르는 차로를 잃거나 뒤 차량이 추돌하지 않을까 두려워, 혹은 앞 차의 꼬리를 물고 주행해야 편하기 때문에 차간거리와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88][89][90] 통계 분석 결과 운전자들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개가 발생하면 40~70 km/h 정도로 속도를 줄이고 앞 차량의 후미 또는 주변의 시설물에 의존하면서 주행하며[91] 차량의 주행 속도는 가시 거리가 100~200 m인 경우 약 5~15% 감소, 가시거리 100 m 이하인 경우 약 10~1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92]
안개로 인한 사고위험도를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명, 교통안전표지, 가변정보표지판(VMS)과 같은 안전 시설물로 운전자의 시정을 확보해 주는 방법이 있다. 시선유도등은 도로 우측에 20 m 간격으로 설치되어 운전자의 선형 인식을 보조한다. 일반적인 가로등은 10 m 이상으로 높게 설치되어 있는데 안개 시에는 안개 입자로 빛이 산란되어 시야를 막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2 m 이하의 낮은 위치에 조명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 안개시정표지는 앞 차량과의 간격을 운전자들에게 인지시키는 역할로 한국에서는 0 m 부터 200 m 까지 50 m 간격으로, 120 cm 높이에 녹색 바탕에 백색 문자로 표기한다. 가변식 속도제한 표지(VSL, Variable Speed Limit)는 안개 다발 구간에 설치되어 운전자에게 시정에 맞는 안전속도를 현시한다. 가변정보표지판(VMS)은 도로 위에 설치된 LED 전광판으로 운전자에게 주행 구간의 교통상황과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그 외에 강한 바람이나 열을 발생시켜 안개를 없애는 안개 소산 장치, 안개 발생 시 높이 5 m 정도의 차단망을 상승시켜 안개를 차단하는 안개차단망 등이 있다.[91]
한국에서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관령에는 2007년 한국 처음으로 안개 차단시설 '소무 네트'가 설치되었다. 동해에서 밀려온 습한 공기가 대관령과 만나 만들어진 안개가 화산재 성분의 망을 통과하면서 옅어지는 원리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안개가 발생한 날의 평균 가시거리를 측정한 결과 차단시설 밖은 가시거리가 83 m에 불과하지만 내부는 146 m로 76% 향상되었다.[95]
안개 시 운전 요령
자동차 운전 시 가장 위험한 기상 현상은 안개로 교통안전공단이 기상 상태로 인한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안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약 5.3배 높다. 안개 시 사고는 대부분 연쇄 추돌형 사고로 대형 사고로 이어지며 전조등을 켜도 빛이 흡수되거나 난반사되어 시야가 제한된다. 따라서, 안개 발생 시에는 운전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하며 안개 시 운전 요령은 다음과 같다.[96][97][98][99]
주행 전
출발 전 대한민국 기상청의 안개 예보와 안개 다발 구간 정보를 확인한다.
안개등, 비상등, 전조등 작동 상태를 점검한다.
안개가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인 새벽과 일출 시를 피해서 운행한다. 다만, 대관령 등 고산 지대나 바다(특히 서해)에 인접한 지역은 안개가 하루 종일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안개 발생 시
안개 확인 시 즉시 비상등을 점등하고 안개등(없으면 하향 전조등)이나 차폭등을 켠다. 비상등은 파장대가 더 길어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천천히 감속하고 속도는 아래 문단에 제시된 것과 같이 주행한다. 이때 뒤 차를 고려하여 갑자기 가속하거나 감속하지 않는다.
안개 시정 표지, 앞 차의 미등이나 차선, 가드레일, 표지판 등을 기준으로 가시 거리를 확인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중앙선 침범 방지를 위해 가급적 우측 주행차로를 이용한다.
차간거리는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하고 앞 차를 무리하게 쫓아가지 않는다.
라디오의 교통정보와 고속도로 안개주의 표지판, 전광판 등으로 도로정보를 파악한다. (다만, 시정이 심각하게 낮을 경우 전광판이 안개에 묻혀 아예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뒤따르는 차량을 잘 살피고 본선 상에서 절대 정지하지 않는다.
창문을 열고 청각으로 주변의 소리를 들으며 교통 상태를 확인한다.
강변도로나 하천을 지나는 도로에서는 시정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감소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개의 경계가 되는 터널의 입구는 특히 주의한다.
시골길에서는 서행하는 농기계와 보행자를 주의한다.
안전속도
여러 연구에 의하면 시정 250 m 이상에서는 충분한 안전운행이 가능하나 그 이하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87] 임채홍(2006)에 의하면 시정 200 m가 확보되지 않으면 교통사고 건수와 심각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안전속도는 시정 100~200 m에서 60 km/h, 시정 100 m 이하에서 40 km/h로 결정하였다. 시정 100~200 m 일때는 교통사고 건수가 2.5배 증가하였으나 시정 100 m 이하에서는 차량의 속도가 낮아져 교통사고 건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였다.[100]
도로교통법상 시정 100 m의 안개 시에는 속도를 절반으로 줄여야 하지만 이러한 규정을 지키는 자동차는 거의 없다. 안갯길 영종대교를 지나는 차량 2만 8천여 대를 조사한 결과 규정대로 50% 이상 감속한 차량은 41대(0.15%)에 불과했다.[101]
최소정지시거(Minimum Stopping Sight Distance : MSSD)는 운전자가 동일 차로상에 있는 장애물 내지 위험 요소를 알아차리고 제동을 실시하여 안전하게 정지하거나 장애물을 피해 주행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이다. 수학적으로 최소정지시거는 속도, 도로 마찰계수, 종단경사, 인지반응시간 등에 의해 결정되며 그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100]
대한민국 도로교통법 제19조에 의하면,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 m 이내인 경우 최고제한속도의 절반 이하의 속도―고속도로는 50~55 km/h, 자동차전용도로는 40 km/h, 일반도로는 30 km/h 이하―로 운행하여야 한다.
제19조(자동차등과 노면전차의 속도) 1. 법 제17조제1항에 따른 자동차과 노면전차의 도로 통행 속도는 다음 각 호와 같다. (중략) 2. 비ㆍ안개ㆍ눈 등으로 인한 거친 날씨에는 제1항에도 불구하고 다음 각 호의 기준에 따라 감속 운행해야 한다. 다만, 경찰청장 또는 시ㆍ도경찰청장이 별표 6 Ⅰ. 제1호타목에 따른 가변형 속도제한표지로 최고속도를 정한 경우에는 이에 따라야 하며, 가변형 속도제한표지로 정한 최고속도와 그 밖의 안전표지로 정한 최고속도가 다를 때에는 가변형 속도제한표지에 따라야 한다.
1. 최고속도의 100분의 20을 줄인 속도로 운행하여야 하는 경우
가. 비가 내려 노면이 젖어있는 경우
나. 눈이 20밀리미터 미만 쌓인 경우
2. 최고속도의 100분의 50을 줄인 속도로 운행하여야 하는 경우
가. 폭우ㆍ폭설ㆍ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미터 이내인 경우
나. 노면이 얼어 붙은 경우
다. 눈이 20밀리미터 이상 쌓인 경우
1993년 6월 16일 오후 2시 10분 부산광역시 송도해수욕장 앞 1마일 해상에서 135톤급 트롤선 동진호와 200톤급 운반선이 해상의 짙은 안개로 충돌하면서 동진호에서 약 100드럼의 경유가 유출되어 송도 해수욕장과 남항 방파제 앞까지 오염되었다. 15시 당시 부산광역시 지역의 시정은 0.8 km였다. 오후 3시 30분 전라남도 여천군 남면 앞바다에서 640톤급 기름운반선 대웅호와 화로 운반선 79톤급 제2충무호가 짙은 안개로 충돌해 충무호의 선원 3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103] 8월 1일에는 새벽 5시 부산광역시태종대 남쪽 3.5마일 해상에서 부산 선적 유조선 2,500톤급 남영호와 15,000톤급 파스트리아호가 짙은 안개로 인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스트리아호가 좌초되면서 벙커C유 약 600 드럼이 유출되어 부근 해역을 오염시켰다.[104]
1999년 5월 10일 오전 9시 45분 인천광역시팔미도 앞 바다 남동쪽 1.2마일 지점에서 인천-영흥도 간 309톤급 파라다이스호와 200톤급 모래 운반선 제101한성호가 운반중인 부선 2천톤급 102한성호가 충돌해 5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팔미도 인근 해역에는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최대 0.5마일에 불과했으며 초속 6~12 m의 남서풍이 불고 있었다. 갑자기 발생한 안개로 선박을 서로 식별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106]
5월 15일 인천광역시 앞 바다에 시정 100 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발생해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등 13개 연안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었다.[107]
2003년 5월 2일 논산천안고속도로논산시성동면선운산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13대가 추돌해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침에 짙은 안개가 발생한 상황에서 앞차와 차간 거리를 유지하지 못한 차량들이 갑자기 급정거를 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113]
2003년 5월 제주도 해상
2003년 5월 3일 오전 9시 15분 제주항 북쪽 2마일 해상에서 69톤급 선망운반선 77삼화호와 2,000톤급 여객선 한일카페리 1호가 안개 속에서 충돌하여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114] 5월 4일 새벽 1시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265마일 해상에서 29톤급 연승어선 행운호와 29톤급 연승어선 천광호가 안개 속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115]
2003년 12월 여수 해상
2003년 12월 23일 새벽 3시 여수시 삼일동 낙포 부두 앞 바다에서 짙은 안개 속 항해 부주의로 6,000톤급 유조선 승해호가 4,000톤급 유조선 정양호의 측면을 들이받아 대량의 벙커C유가 유출되었다.[78]
2004년 1월 7일 오전 5시 30분경 서해안고속도로광천 나들목 부근에서 승용차와 트레일러 등 차량 15대가 추돌해 10여 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도로는 20~30 m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안개가 있었다. 서행하던 앞 차와 추돌한 화물차가
갓길의 방음벽을 들이박고 안개 속에서 갑자기 멈추자 뒤따르던 차들이 피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116]
2004년 11월 19일 중국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가 찬 대기와 만나면서 전국적으로 심한 안개가 발생했다. 김포국제공항의 가시 거리는 50 m 정도로 항공기 이, 착륙이 전면 통제되어 출발 19편, 도착 2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었으며 오전 10시까지 시정주의보가 내려진 청주국제공항은 청주발 제주행 국내선 이착륙이 중단되었다. 가시거리는 문산 1 m, 인천 1 km 등 가시 거리가 매우 짧아져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출근길 차량들과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짙은 안개로 차량들이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126]
2005년 7월 23일 오전 9시 10분 경 전라남도신안군흑산도 서쪽 4마일(6.4 km) 해상에서, 당시 대한민국의 국회의장이었던 김원기 등이 탄 어업지도선이 안개 속에서 여객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129] 이날 김원기 국회의장은 비공식적으로 전라남도 지역을 방문하였으며 김원기를 포함 14명이 탑승한 115톤급 201호 어업지도선은 짙은 안개 속에서 흑산도항 북방 0.6마일 해상에 서 있던 308톤급 여객선 뉴골드스타호와 충돌하였다. 그러나 가볍게 부딪혀 부상자는 없었다.[130]대한민국 기상청의 관측기록에 의하면 사고 당일 흑산도 주변의 시정은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1 km 미만, 8시에 2.0 km, 사고가 난 9시에 1.5 km, 10시에 0.9 km였다.[131]
2005년 11월 26일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심한 안개가 발생했지만 안전 대책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새벽에 춘천시는 시정이 0 m 가까이 떨어졌고 날이 밝은 후에도 짙은 안개가 지속되었다. 댐이나 하천 근처의 고갯길엔 더욱 짙은 안개가 밤새 계속되었지만 길의 선형을 알려주는 안개등은 전혀 없었다. 고속도로에는 안개등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런 짙은 안개에도 작동되지 않았다. 고속도로 관계자는 "저희가 보기에는 가시거리가 80미터 정도로 보고 받아서 작동 안됐을 겁니다. 주말이라 담당자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라고 증언했다.[133]
2006년 3월 5일부터 6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심한 안개가 발생해 인천항의 입출항이 완전 통제되고 인천국제공항에 이착륙할 예정이었던 항공기 24편이 회항 또는 결항하였다. 3월 5일 오전 6시(06 UTC) 공항 예보에서는 12시를 전후로 1 km 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2시 예보에서는 점차 호전되어 17시부터 안개가 점차 박무로 옅어질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오전 9시까지 2.5 km 이상의 시정을 보이다가 10시를 전후하여 시정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예상보다 안개 지속 시간이 길게 나타났다. 항공기 회항 및 결항으로 인해 약 8억 8천만원 정도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였다.[28]
2006년 6월 1일 새벽 2시 일본 대마도 부근 해상에서 3,500톤급 컨테이너선 부산 익스프레스호와 500톤급 고철 화물선 장호 그레이스호가 심한 안개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당시 1 m 앞이 안 보여 수색도 어려울 정도로 심한 안개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136]
2006년 10월 3일 오전 7시 50분경 서해안고속도로서해대교 상에서 안개로 인한 29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여 12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서해대교에는 오전 3시부터 짙은 안개가 발생해 시정이 100 m까지 떨어졌고 사고 당시에는 수십 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당시 운전자는 가시거리가 불과 10~15 m였다고 증언했다.[137] 장재동과 서애숙(2007)은 사고 당일의 기상을 분석하고 3일 새벽 해수면 온도가 기온보다 높은 상태에서 지면에서 복사냉각이 발생하여 해수가 다량의 수증기를 공급하여 상대습도를 상승시켜 서해대교 일대에 복사안개의 형태로 안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였다.[138] 10월 3일 당일 서해대교 현지의 상세한 기상 관측 기록은 없으나 대한민국 기상청의 기상 관측 기록이 있는 도시 중 서해대교에서 가장 가까운 수원시와 서산시는 10월 3일 오전 6~8시에 0.1 km 미만의 시정을 기록했다.[139][140]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감속할 것을 전광판으로 안내했으나 25톤 대형 트럭이 이를 무시하고 앞서 가던 1톤 트럭을 추월하다 버스 등과 추돌하여 사고가 시작되었고 뒤따르던 29대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추돌하였다. 서해대교는 바다 위에 건설되어 높은 습도로 인해 연간 30~50일 정도 해무가 발생하지만[141] 당시 서해대교는 과속 단속 카메라, 안개등이나 경보음과 같은 안전 경고시설이 전무했다.[142] 기상 상황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과속, 일부 운전자들의 갓길 주행도 피해의 원인이었다. 피해액은 약 40억원으로, 한국의 자동차보험 역사상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고 이후, 서해대교 여러 구간의 안전시설이 보강되었다.[143] 그러나 사고가 난 다음날에도 안개가 발생했지만 운전자들은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제한속도 110 km/h 구간에서 130~170 km/h로 주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144]
2006년 10월
2006년 10월은 곳곳에서 많은 안개가 발생했다. 안동을 비롯한 경상북도 북부 지역은 10월 중순 이후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복사냉각 현상으로 거의 매일 아침 짙은 안개가 발생헤해 중앙고속도로 등 도로교통에 지장을 주었다.[145]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남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층이 일교차로 차가워진 지표면에 의해 냉각되는 이류무(異流霧)가 광주·전남 지역에 발생했다. 10월 10일 오전 9시 안개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부근 호남고속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짙은 안개 속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아침 주암호 인근 고속도로는 가시거리가 70 m에 불과했다. 광주공항은 오전에 항공기 두 편이 결항되었고 목포공항과 여수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일부 지연되었다.[146]
10월 16일
10월 16일 아침 전국적으로 짙은 안개가 발생했으며 특히 수도권과 내륙 산간, 서해안 지역의 안개가 매우 심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산간 지역은 시정이 100 m도 되지 않았고 인천국제공항은 시정이 400 m 이하로 떨어졌으며 그밖에 김포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목포공항, 울산공항에도 저시정경보가 내려졌다. 이 안개는 대기가 매우 안정되고 바람이 거의 없어 만들어진 것으로 대기 오염 물질도 포함되어 있다.[147]
10월 19일 아침 전국에 짙은 안개가 발생해 차량과 항공기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남해고속도로 하동~김해 구간은 시정이 100 m도 안 되어 출근길 운행 차량들이 서행 운전을 하느라 평소보다 20% 이상 시간이 더 걸렸다. 사천공항에 짙은 안개가 발생해 오전 6시 40분 김포발 사천행과 오전 8시 5분 사천발 김포행 항공기가 결항되었다.[148]
2007년 2월 7일 전국적으로 심한 안개가 발생해 항공기와 선박이 지연되고 군산시와 목포시에서는 시정 0.1 km 이하의 심한 안개가 정오까지 지속되어 불편을 야기했다.[154] 짙은 안개로 오전에 목포항과 완도항에서 24개 항로 32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었다. 아침 8시 짙은 안개가 발생한 화순군 너릿재터널 부근에서 승용차가 가드레일에 부딪히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155] 오전 7시 30분경 경기도 평택제천고속도로서평택 분기점 부근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화물차와 버스 등 차량 18대가 잇따라 추돌했다.[156] 대전과 금산 등 내륙지방은 시정이 100 m 이하로 떨어졌고 대천항 등 항구에도 짙은 안개가 발생해 서해안을 운항하는 일부 여객선의 출항이 지연되었다.[157] 오전에 목포공항에서 안개로 저시정경보가 내려져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었고 김포국제공항발 사천행, 광주행, 김해행 항공기가 취소되었으며 시정이 급감해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였다. 대한민국 기상청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낮 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갔다가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짙은 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158]
2007년 2월 19일 오전 8시 논산시채운면 화정리 논산천안고속도로연무 나들목 부근에서 승용차와 승합차 등 차량 7대가 추돌하였다. 비슷한 시간대에 3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안개 때문에 대전, 충남지역에서만 8건의 교통사고로 20여 명이 부상당했다.[160][161] 이날 아침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발생해 광주국제공항과 사천공항에 저시정경보가 내려졌고 항공기가 지연되었다. 중앙고속도로 가산~안동 구간과 천안논산고속도로 전 구간, 88올림픽고속도로 담양~순천 구간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20 m 미만으로 떨어졌다.[162] 오전 8시 30분에 사천공항의 저시정경보가 해제되어 김포발 사천행 비행기가 원래보다 90분 늦게 출발했다.[163]
2007년 3월 28일 아침에 전국적으로 안개와 황사가 발생했다. 영월군과 충주시는 아침에 시정이 100 m 까지 떨어졌다.[169]진도군의 경우 특이하게도 새벽에는 안개가 없다가 오전 10시~오후 1시에 풍속이 최대 8.3 m/s에 이르는 상황에서 시정이 0.1 km까지 급감하였다.[170]
2007년 5월 7일 충청북도청원군(현 청주시) 현도면 부산기점 290 km 지점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25톤 트레일러가 짙은 안개로 전방의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172]
2007년 7월 인천 해역
2007년 7월 5일 새벽 5시 인천광역시옹진군덕적도 서쪽 35 km 해상에서 1,880톤급 모래운반선 삼영2호와 126톤급 창덕 2호가 짙은 안개 속에서 충돌하였다.[173]
2007년 10월 전국
2007년 10월 24일과 25일 전국적으로 안개가 발생해 각지의 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내려져 항공기가 결항되었다. 24일 오전에는 시정이 인천국제공항 100 m 내외, 김포국제공항이 40 m까지 떨어져 저시정 경보가 발령되어 국내선 4편이 결항했고 국제선 6편이 회항했다. 경기도 동두천시와 강원도 원주시, 충청북도 청주시 등지에는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 m 이하로 떨어졌다. 이외에 경인고속도로 부천 요금소~인천 요금소, 영동고속도로 서창 분기점~호법 분기점, 여주~둔내, 서해안고속도로 금천과 서평택, 목포와 군산 구간에서 안개가 발생했다.[174] 25일에는 김포국제공항의 시정거리가 최저 80 m 까지 떨어져 저시정 경보가 발령되어 출발 예정 항공기 9편과 도착 예정 항공기 5편 등 국내선 14편이 결항되었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전 구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전 구간, 경부고속도로 평택~안성, 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 서해안고속도로서해대교~광천 나들목 구간에 짙은 안개가 발생했다.[175]
2008년 10월 18일 오전 7시 10분경 서해안고속도로당진 나들목 부근에서 짙은 안개로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21대가 연이어 충돌하여 21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가시거리는 5~10 m에 불과했고 사고 현장은 비스듬히 휘어 있는 내리막 구간인데다 구간별로 안개가 짙은 곳과 옅은 곳이 반복되어 속력을 줄이지 못한 차량이 많아 피해가 컸다.[178][179] 당일에는 인천광역시, 동두천시 등 수도권 곳곳에서도 안개가 발생했다.
2010년 6월 18일 오전 10시 30분경 강릉시강릉항 앞바다 1.8 km 지점에서 제18전투비행단 105대대 소속 F-5F 제공호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안개가 있었지만 시정은 2.5 km으로 악천후는 아니었다.[186] 이후의 수색 작업에서도 해무가 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187] 6월 29일 대한민국 공군은 짙은 해무로 인해 조종사가 활주로를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71]
2010년 11월 6~7일 전국
2010년 11월 6일부터 7일까지 2일에 걸쳐 수도권, 충청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 심한 안개가 발생해 전국 곳곳에서 항공기와 선박이 결항되었다. 11월 6일 아침에 광주공항과 사천공항에 짙은 안개가 발생해 비행기 6편이 결항되었고 김포국제공항은 가시거리 800 m 미만으로 오전 11시까지 저시정경보가 내려졌다. 인천광역시 앞바다의 짙은 안개로 11개 항로가 통제되었다. 서산시와 남원시, 목포시는 시정이 100 m 이하로 떨어졌다.[188][189] 11월 7일 오전에 광주와 포항에 저시정경보가 발령되었고 인천광역시 앞바다의 시정이 500 m도 되지 않아 11개 항로가 통제되었다. 영동고속도로는 용인에서 이천까지 시정이 100 m에 불과했다.[190]
2010년 11월 18일 아침에 심한 안개로 청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지연되었다. 오전 8시부터 3시간 동안 시정이 0 m였고 오후 1시가 되어서야 저시정경보가 해제되었다.[191] 이날 오전 6시 청원군오창읍중부고속도로에서 짙은 안개로 시야가 제한되어 사고가 발생했다.[192]
2011년 12월 24일 오전 10시 10분 경 천안논산고속도로연무 나들목 인근에서 100중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나 3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194] 사고의 원인은 야간에 내린 눈과 새벽에 발생한 짙은 안개이다.[195] 이 사건 이후 이 민간투자고속도로 관리회사인 천안논산고속도로주식회사는 국토해양부 (현재의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형 사고 발생 원인의 책임을 물어 대한민국민간투자고속도로 회사 사상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처벌 및 징계 조치를 받았다. 이 대형 사건을 계기로 이 노선의 관리회사인 천안논산고속도로주식회사는 50억원을 들여 시설물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하였으며 이 계획에는 교통정보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도로전광표지 (VMS), 사고위험 표지, 안개 표지 증설 방안, 긴급 상황에서 나들목 차단 등을 포함한 위기 대응 매뉴얼도 새로 만들었다.[196]
2012년 12월 내륙
2012년 12월 16일 청주시 등 내륙지방에 안개가 발생해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청주국제공항 등 일부 공항에서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 운행하였다.[197] 오전 8시경 평택제천고속도로서평택 분기점 인근에서 승용차가 화물차를 들이받고, 뒤따르던 14대의 차량이 안개로 사고 장면을 목격하지 못해 그대로 추돌하였다.[198]
영종대교 연쇄 추돌 사고는 2015년 2월 11일 인천광역시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구간 서울 방면 상부도로에서 해무로 인한 저시정으로 인하여 발생한 사고로 총 106대가 추돌하였으며 공식 집계된 당시 사상자 수는 사망 2명, 부상 130명이었다. 차량 106대가 파손돼 13억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사고의 원인은 안개 상태에서 가시거리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201] 당시 운전자의 증언에 의하면 톨게이트 지나자마자 안개로 가시거리가 30~40 m 정도였고 영종대교 건너서는 불과 10 m까지 감소해 주행 속도가 시속 15 km까지 떨어졌다.[202]
사고 당일인 2월 11일 오전 3시부터 경기 북부지역에 가시거리 1 km 미만의 복사안개가, 영종도 지역에 가시거리 2 km 내외의 안개가 형성되었다. 오전 6시 이후 경기북부의 시정 1 km 미만 지역이 서울 서쪽과 영종도 부근까지 확대된 것은 연안안개 혹은 내륙에서 형성된 복사안개의 이류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인 복사안개와 달리 2월 11일에는 일출 후 90분이 경과한 오전 9시 이후에 가시거리가 100 m 이하로 떨어져 일출 후에 오히려 안개가 더욱 발달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그 원인은 지속적인 수증기 공급과 기온 역전층의 강화로 추정된다. 인천국제공항은 2월 11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시정이 50 m까지 떨어져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또한 인천은 일출시간인 오전 7시 30분에 시정이 123 m까지 떨어졌고, 강화도는 5시 30분에 100 m 이하에서 7시 1 km, 8시에서 10시까지 다시 떨어졌다가 12시가 넘어서야 2 km 이상으로 회복되었다. 복사안개 그리고 차가운 북서 기류의 유입에 의해 연안안개가 형성되어,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시점인 9시 45분경에는 인천공항 시정이 1 km를 넘었고, 인천광역시 시정도 1.6 km를 넘지만 강화도 지역은 여전히 100 m 이하를 보였다.[203]
2016년 1월 3일 오전 8시 10분경 충청남도보령시천북면서해안고속도로광천 나들목 부근에서 심한 안개로 차량 17대가 추돌해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충남지역에 안개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가시거리가 불과 50 m도 되지 않았다.[204]대한민국 기상청의 기상 관측 기록에 의하면 사고 당시인 1월 3일 오전 8시 보령시의 시정은 불과 70 m 였다.[205]
2016년 3월 18일 한국 시각으로 밤 10시 안개 속의 청주국제공항에서 중국남방항공의 항공기 B6039가, 대한항공의 HL7786 항공기가 사용 중인 활주로를 침범하여 자칫 충돌할 뻔한 준사고가 발생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발생 즉시 통보를 받아 사고 조사를 실시하여 보고서를 작성했고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206][207]
2016년 3월 18일 대한항공의 HL7786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청주국제공항으로 운항하였다. 청주국제공항에 안개가 있어 청주공항 접근 시에는 레이더 관제 하에 계기접근시설을 이용하여 협정 세계시 기준 12시 59분 27초(UTC+9 기준 21시 59분)에 활주로 24R로 접근하였다. UTC 13시 08분 00초 레이더 관제사는 청주국제공항이 무풍 상태이며 활주로 24R에 착륙 허가를 발부하였고, 17초 후 청주공항의 활주로 가시거리가 450 m로 악화되어 접근 의향을 물었다. UTC 13시 08분 33초에 HL7786은 활주로를 보았다고 보고했고 레이더 관제사는 계속 접근하라고 지시하였다.
HL7786이 13시 10분 53초경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24R에 착륙할 당시 청주공항의 기상은 무풍, 시정은 2마일, 구름은 25,000ft에 약간, 기온은 6~7 °C으로 계기비행기상상태였다. HL7786이 착륙허가를 받고 접근 중이었을 때 UTC 13시 07분경 청주공항 활주로 24R의 활주로 가시거리(RVR; Runway visual range)는 지상 안개로 800 m, 13시 08분경 450 m로 악화되어 13시 11분까지 유지되었다가 13시 12분에 700 m, 13시 l4분에 1,000 m로 호전되어 착륙이 가능한 기상이었다. 또한 기상이 착륙최저치 이하일 경우라도 HL7786은 이미 활주로를 육안으로 확인한 상태로 관제지시에 따라 계속 접근하여 활주로 24R로 착륙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지휘기장의 진술에 의하면 착륙 시 기상은 시정 2,000 m였으며 실제 착륙 시에는 활주로 표면에 안개가 부분적으로 있었고 육안으로 활주로 말단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UTC 13시 08분 46초에 지상관제사는 중국남방항공의 항공기 B6039에게 사용 활주로 24R, 유도로 B3을 경유하는 지상 활주를 허가하였고 B6039는 UTC 13시 10분 40초에 유도로를 지나 활주로 24R로 지상 활주를 하였다. 그러나 B6039는 지상관제사의 지상활주 허가에, 활주로 24R 진입허가가 포함된 것으로 잘못 이해하여 진입 관제탑의 허가 없이 진입정지선을 통과하여 활주로에 진입하였다. B6039은 착륙활주 중인 HL7786을 목격하고 UTC 13시 11분 05.4초에 급정지하였다. HL7786는 UTC 13시 10분 53.6초에 착륙접지 하였고, 착륙 활주 중 UTC 13시 11분 04.9초 지상속도 96.5 kts, 기수방향 240.5° 상태에서 활주로로 진입하는 B6039을 발견하였다. UTC 13시 11분 07초 좌측 방향타와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활주로 중심선에서 왼쪽으로 약 6 m 정도를 회피 기동하면서 UTC 13시 11분 08초에 B6039 옆을 근접하여 지나쳐 충돌을 면하였다. 이때 두 항공기 간의 최소 근접거리는 3 m에 불과했다.
근접조우 이후 UTC 13시 12분 01초에 활주로 진입허가를 받은 B6039는 활주로 24R로 다시 활주하였으나 활주로 가시거리가 250 m까지 떨어져 이륙기상제한치 이하로 이륙이 불가능하였다. 그러나 활주로 06L은 활주로 가시거리 2,500 m로 이륙이 가능하여 이곳으로 이동하여 UTC 13시 46분 55초에 이륙하였다. 이 준사고로 인한 인명, 항공기, 기타 피해는 전혀 없었다.
B6039 운항승무원들은 활주로 경계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당시에는 안개가 있어 식별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였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청주공항의 현실을 감안하여, 항공기가 저시정 상태에서도 활주로 진입정지선을 확실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유도로 상의 진입정지선 위치를 알려주는 매립형 활주로 경계등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2016년 12월 8일 경기도이천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남원시, 전라남도목포시 등 전국 각지에서 심한 안개가 발생해 곳곳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전남 지역에서는 안개로 인해 오전 6시 무안광주고속도로 송산대교에서 22대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7시 45분 전라남도 나주-장성 간 국지도 제49호선 지평 IC~본량교차로 구간에서 짙은 안개와 도로 위 서리로 1.5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후속하던 화물차와 추돌하고 이후 19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오전 8시 15분 전남 나주대교에서 12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 오동육교에서는 차량 2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08][209]
2017년 7월 13일 오전 7시 40분경 경상남도밀양시초동면 대곡리의 논에서 조종사가 무인 헬기를 날려 논에 항공방제 작업을 실시하던 중 비행체가 안개 속으로 들어간 후 귀환조종 미숙으로 실종되었고 5개월 후 동쪽으로 4 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이날 밀양지역의 기상청 관측 자료에 의하면 바람은 거의 없었으며 기온은 26 °C이고 습도는 99%였다. 당시 항공방제 작업 중인 논 인근의 수평시정은 약 200~300 m 정도로 옅은 지상 안개가 있었으나 논 상공에는 수직시정 20~30 m 정도의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당일 일출시간은 오전 5시 20분이었으며 낙동강 인근 논이 많은 지역으로 습도가 높아 여름철 기상 특성상 일출 이후 지상 안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방제를 시작하자마자 비행체가 안개 속으로 사라진 후 조종사는 안개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귀환조종을 잘못하면 기체가 자신에게 돌진하거나 마을로 갈 것을 우려해 고도를 높였고 무의식적으로 후진 조작을 하였으나 결국 통제력을 상실하고 조종사의 조종 없이 비행하던 비행체는 연료고갈로 하남공단 부지조성 작업 지역의 공터에 추락했다. 부상자는 없었으나 사고의 직접 원인은 조종자의 부적절한 귀환조작이며 기여 요인은 비행 전 기상상태 확인이 미흡했다.[210]
2020년 10월 20일 새벽 5시 20분경 서해대교 인근 서해안고속도로당진시송악 나들목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10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였다. 먼저 25톤 화물차 2대가 추돌했고 후속차들이 서행하다 급정거 하면서 9대가 추돌했으며 추가로 4대가 더 충돌했다.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일대의 가시거리는 40~70 m에 불과했다.[211] 이날 서해대교를 비롯해 천안시, 홍성군, 인천광역시, 파주시 등 서해안과 수도권 곳곳에 안개가 발생했다.[212]
2021년 4월 5일 오전 0시 50분경 경상북도상주시북상주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7대가 추돌하였다. 사고 원인은 짙은 안개로 앞서가던 화물차 2대가 추돌하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한 것으로 추정된다.[213]대한민국 기상청의 기상 기록에 의하면 당일 상주시의 시정은 0시에 2690 m, 1시에 1620 m, 2시에 220 m, 5시에 최저 180 m, 6시에 190 m 였다.[214]
2021년 11월 5일 오전 2시 15분경 경기도여주시가남읍중부내륙고속도로 가남졸음쉼터 부근에서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짙은 안개가 낀 상황에서 저속으로 달리던 SUV 차량을 1톤 화물차가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일 오전 여주시, 용인시, 이천시, 화성시 등지에는 시정이 100 m 이하의 심한 안개가 발생하였다.[215] 당시 대한민국 기상청의 기상 기록에 의하면 11월 5일 사고가 발생한 새벽 2시 이천시의 시정은 270 m, 3시에 90 m (기온 5.0 °C, 이슬점온도 4.9 °C)에 불과했으며 오전 10시까지 심한 안개가 지속되었다.[216]경기도양평군, 충청북도충주시와 청주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홍성군 등지에서도 시정 0.1 km 미만의 심한 안개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기상 상황 (9.06H: 시정 9060m 연무 0.22F: 시정 220m 안개)
↑Sohn, H. J., 2010, Characteristic analysis of long-term variability of fog occurrence in South Korea, Master's Dissertation, Kongju National Universit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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Міхал ШумеровськийMichał Szymerowski Загальна інформаціяНаціональність ПолякГромадянство Республіка ПольщаМісце проживання Польща, ҐдиняНародження 28 липня 1980(1980-07-28) (43 роки) Вейгерово, ПольщаЗріст 185 смВага 140 кгВебсторінка www.rafalkobylarz.plСпортКраїна ПольщаВид спорту Стронґм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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