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漢江, 영어: Hangang 또는 Han River)은 대한민국강원특별자치도태백시에서 시작하여 한반도 중부를 동에서 서로 통과해 서해로 유입되는 한국의 주요 하천이다. 태백산맥의 금대봉 정상부 북쪽 비탈에서 발원하여 강화해협 부근의 어귀로 흘러가는 물줄기를 본류로 한다. 대한민국의 관찬 자료집인 《한국하천일람》 2013년 판에 따르면 본류 총연장은 494km[3] 남짓이다.
한강 본류는 경기, 관동, 해서, 호서 등 네 지방에 걸쳐 북한강과 임진강을 위시한 수백 개의 지류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 지류들을 기반으로 한강 수계는 한국을 지나는 모든 하천 수계망 중 두 번째로 넓은 빗물받이를 가졌다. 길이로는 압록강, 두만강, 낙동강 등에 이어 한반도에서 네 번째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길다. 유역면적은 26,018km2이며 직할하천 15개 하천연장 813.0km, 지방하천 12개 하천연장 553.0km, 준용하천 678개 하천연장 5,890km로 총 하천 705개 하천 연장 7,256km로 구성되어 있다.[7]
구간
검룡소
같은 한강 본류 중에서도 특정 구간만을 따로 떼어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경우 그 지역의 큼직한 합수머리를 기준으로 구간을 나눈 경우가 많다. 한강의 최상류 발원천은 금대봉 북쪽 정상부의 고목나무샘 (태백시창죽동)에서 발원하며,[3] 이 물줄기는 금대봉골이라는 골짜기를 타고[1] 산 중턱에 위치한 유명한 샘인 검룡소 (태백시 창죽동)까지 흘러내려온다. 한편 태백시청은 비록 검룡소가 고목나무샘보다 하류에 있긴 하나 금대봉골 유로 상에서 제일 큰 샘이라는 점을 들어,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강이 충분히 커져 법적인 의미의 '하천'으로써 관리되기 시작하는 기점은 태백시 상사미동의 디디기벌 인근에 있으며, 여기서부터[주 2]아우라지로 유명한 송천 합류점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까지의 구간을 골지천(骨只川)이라 한다. 이어 송천 합류점에서부터 동대천 합류점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까지의 구간은 조양강(朝陽江), 동대천 합류점에서부터 평창강 합류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까지는 동강(東江), 평창강 합류점에서부터 북한강 합류점(양평군양서면 양수리) 까지의 구간은 남한강(南漢江)이라 일컫는다. 끝으로 임진강 합류점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서부터 어귀까지는 조강(祖江)이라 한다.
청동기 시대를 지나 백제를 비롯한 마한의 몇몇 소국이 한강에 자리를 잡았고, 그 중 하남 위례성에 도읍한 백제가 한강 일대를 차지하였고, 이후에는 고구려가 한강을 차지한다. 진흥왕 때에 신라는 한강을 차지한다. 이처럼 한강 유역을 소유하면 나라가 번영했다는 것에서 한강이 한반도에서 지리·인구·외교 등에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는 한강을 '아리수'[8], 백제는 '욱리하'라 했다.[9]신라는 한강의 상류를 '이하', 하류를 '왕봉하'라 하였다.[10]삼국사기에 의하면 이때 한강을 '북독'이라고 했다.
고려 시대에는 한강 유역 대부분을 양광도가, 그리고 북한강 유역은 교주도가 관할했고, 지방 3경 중 하나인 남경과 12목 중 광주목·충주목·청주목이 있었다. 당시 한강은 물줄기가 맑게 뻗어 내린다 하여 '열수'라 했고, 모래가 많아 '사평도', '사리진'이라고도 불렀다.[11]
고려가 멸망하고 건국된 조선은 한강 유역의 한양에 도읍을 정했다. 한양으로 천도한 이유는 한강의 수운 조건과 풍수지리설의 영향 그리고 정치적 배경 때문인데, 당시에 한강이 교통이 편리하고 지리적으로도 좋은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양의 경창은 조세로 징수한 미곡과 포백을 운송하는 조운제도의 중심이 되었고, 9개의 조창 중에서 충주의 가흥창·원주의 흥원창·춘천의 소양강창 총 3개소가 한강 중류와 상류에 있었다. 한양 근처의 한강은 '경강'이라 했는데 조운을 통해 경강에 많은 상인이 모이며 하나의 경제권이 형성되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서울 강'(Seoul river)이라는 표현이 외국 문헌에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한강 곳곳에 진을 설치하고 수비하게 하였다.
2010년대 정부에서는 한강에 경인운하·한반도 대운하 등을 건설하여 수운을 이용한 교통체계를 마련하려고 하나, 효율성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18]
또한, 2020년 여름에는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로 인해 한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름
한강에 한(韓)은 삼한을 가리키는 한(韓)이며 "왕","우두머리" 또는 "크다" 라는 뜻이다. 글자가 없던 시절에 한자 발음을 차용하여 "한"을 표현하기위해 한강(漢江)이라고 표기하였다. 한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근처 지역을 백제 때는 한성이라고 불렀고 조선시대 때는 한양이라고 불렀으며 조선의 수도 역할을 하였다. 고구려가 한강을 불렀던 이름인 '아리수'[19]의 '아리'와 백제가 한강을 불렀던 이름인 '욱리하'[20]
의 '욱리'는 같은 어원을 가진 말을 한자의 음을 빌려 표기하는 과정에서 생긴 차이로 보인다. 현재 한국어의 '으리으리하다'의 '으리'와 같은 어원으로서 '크다'의 뜻을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는 한강의 '한' 역시 크다(우두머리)는 뜻이므로 가능성이 있는 주장이다. 한자로 된 우리 지명도 그 어원은 대부분 순우리말인 경우가 많다.
한강의 이름은 그 지역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은데, 송파 부근의 한강을 송파강이라 하던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나 그 지역은 예전에는 섬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구분하며 부른 것으로 보인다. 한강을 부르는 이름은 모든 지류를 통틀어 말하거나 양수리와 한강 하구 사이의 한강 본류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한강 유역은 주로 산계가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해발 300m에서 500m 사이 높이의 산이 주로 분포한 저산성 구릉지에 속한다. 한강의 지류들은 보통 수지상 하계망을 이루지만 가평·춘천 등지의 경춘가도 부근 등에는 단층에 의한 직각상 하계망이 발달해 있다.
한강에는 다른 곳에서 온 많은 하천들이 합쳐져 흘러 들어온다. 발원지부터 한강 하구까지 국가하천 19개, 지방1급 하천 15개, 지방2급하천 886개를 합쳐 총 920여개의 하천으로 이루어져 있다.[23]남한강은 한강의 본류이며, 북한강은 경기도양평군의 양수리에서 한강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한강의 주요 지류는 다음과 같다.
한강을 옛날과 같이 깨끗한 강으로 되살리자는 목표로 198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지역 41.5km의 구간(강일동-개화동)을 살아있는 강으로 변화시킨 공원이다. 아울러 강변에 시민 휴식공원과 축구장·배구장·농구장·수영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수상스키장·요트장·보트장·낚시터·주차장 등을 갖추어, 시민들이 오락·휴양지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 밖에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가 한강을 따라 개설되었으며[30] 한강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주요다리에 승강기가 설치되고 있다.[31] 또한 6개의 교량에는 한강전망카페가 설치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