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년(문무왕 18년)에 지방행정제도를 9주 5소경으로 완비함에 따라 북원소경(北原小京)이라 부르고, 757년(경덕왕 16년)에 북원경(北原京)으로 명칭을 바꿔 탄생했다. 9세기 말에 신라가 쇠퇴하면서 각처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신라 말기의 호족의 한 세력이던 양길(梁吉)은 원주 지역을 근거로 세력을 확장하여 오늘날의 강원도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큰 세력으로 성장한다. 고려 태조 때에 최초로 원주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지역이 개활(開豁)되어 넓은 들판이라 하여 원주(原州)라 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40년(태조 23년)에 북원경을 폐지하고 원주로 바꾸었고, 995년(성종 14년) 전국의 행정구역을 10도 12목으로 개편하였을 때 원주지방을 중원도(현재 충북)에 소속시켰다.
1269년(원종 10년)에 정원도호부(靖原都護府)로 승격되고, 1291년(충렬왕 17년) 몽골의 합단적(哈丹賊)이 쳐들어왔을 때 향공진사 원충갑과 원주사람들이 이들을 물리친 공을 기리기 위하여 익흥도호부(益興都護府)로 개칭되었다.
1395년에 지방행정구역을 정비하면서 강릉도와 교주도를 합하고 강릉의 '강'자와 원주의 '원'자를 합하여 강원도라 하였고, 원주에 강원감영을 설치하여 이때부터 강원도의 수부로서 행정·치안·사회·문화 등의 중심지가 된다.
1895년6월 23일에 지방행정구역을 23부 337군 제도로 개편되면서 원주는 충주부에 소속되었고, 1896년8월 4일자로 팔도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여 전국을 13도 1목 7부 331군 제도를 실시하였으나, 원주에 있던 강원도 감영은 원주에 회복되지 못하고 춘천시로 옮기게 된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서남부에 위치하며 시의 동남 경계에 백두대간이 뻗어 있고, 그 중에 치악산(雉岳山, 1,228m)이 높이 솟아 있다. 지형은 이 곳에서 점차 서쪽으로 낮아져 섬강(蟾江:한강의 지류)의 지류 원주천 유역에 이르러서는 평탄지를 이루고 있다. 연안에는 사력층이 약간 발달되어 있으며 전역이 화강암 지대이다.[16]
치악산은 원주시와 횡성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주봉인 해발 1,28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어 내린 치악산은 남대봉(1,181m)과 매화산 (1,085m) 등 1,000여 미터의 고봉들이 연이어 있고 곳곳에 가파른 계곡들과 산성(금대산성, 영원산성, 해미산성) 과 사찰(구룡사·상원사·석경사·국형사·보문사·입석사), 사적지가 산재하고 있다. 구룡사(龜龍寺)는 소초면 학곡리에 위치한 절로 치악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 위치한 남대산(1,181m) 기슭의 상원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 (해발 1,050m)에 자리잡은 절이다. 절은 100여 평 남짓한 석반 위에 세워졌고 바위틈에서 솟는 샘물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법당 앞 암석들에는 한반도에서 아주 희귀한 커다란 계수나무 세 그루가 서 있어 이 절의 풍치와 위엄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25] 은혜 갚은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어려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신라 때 창립된 것으로 추정된다.[26] 부론면에 있는 법천사지와 거돈사지는 여주의 고달사지와 함께 한국 최고의 폐사지이자 문화유산 답산의 명품 코스이다. 불교가 융성했던 시절 국사가 머물렀고 대찰의 면모를 이루며 영화롭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석물의 흔적만이 옛 영화를 어림짐작하게 한다.[27]
회촌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매년 음력 1월 15일흥업면매지리 회촌마을에서 마을 대대로 내려오던 당산제와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 등을 접목시켜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여 우리지역 민속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부심을 높여 지역정체성과 공동체의식을 확립할 수 있는 축제로 발돋움 하였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 주관으로 열리며, 당산제, 원주매지농악공연, 원주지경다지기소리시연, 원주국악협회 축하공연 등 제례공연과 각종 대보름 놀이 체험마당이 있다.
치악산복사꽃축제: 매년 4월말(개화시기에 따라 일정조정) 원주의 대표적인 농산물 치악산 복숭아의 홍보와 치악산 기슭을 따라 피어나는 복사꽃의 장관을 배경으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소초면 평장리 두독마을 복사꽃단지에서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향토음식과 함께 봄의 설레임과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이다.
원주 어린이날 큰잔치: 매년 5월 5일어린이날에 열리는 원주 어린이날 큰잔치는 원주밝음신용협동조합 이 1985년 어린이날에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당숲(성황림)에서 조합원 가족과 함께 개최한 제1회 밝음어린이놀이마당이 시초가 되었으며, 이후 몇몇 시민단체와 함께 해오던 행사가 2001년부터는 원주시가 지원을 해주고 여러 단체들이 주관을 하는 전국 유일의 민·관 협력 어린이날 행사로 자리잡았다. 지금은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도 하고 있다.
산나물축제: 매년 5월초에 원주시 신림면 황둔1리 치악산관광농원에서 산나물채취대회 및 치악산 꿩의 보은의 전설을 간직한 사찰인 상원사, 한반도 온대림의 표본으로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된 성황림, 국난극복의 현장인 영원산성 등 문화유적과 기암괴석을 휘감고 흐르는 섬안이강 유원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장미축제: 매년 5월말(개화 시기에 따라 일정조정) 원주시의 시화인 장미를 테마로 개최되는 장미축제는 원주시 단계동 장미공원에서 장미의 개화기에 맞춰 단계동청·장년회 주관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섬강축제: 매년 7월말 또는 8월 첫주 주말(2일간) 지정면 간현관광지 야외무대에서 여름피서철의 절정기에 이곳을 찾는 피서객을 위한 축제로 지정면 청년회주관으로 열린다.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 브라질에 리우 카니발, 프랑스에 아비뇽 페스티벌, 일본에 요사코이 축제, 영국(스코틀랜드)에 에든버러 축제가 있다면, 강원원주에는 댄싱카니발이 있다. 2011년에 다이내믹 페스티벌로 처음 시작하여 2015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 2016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 2017년에는 우수축제로 격상되었다. 매년 9월 하순(5~6일가량) '원일로', '따뚜공연장', '중앙로문화의거리', '단계동장미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퍼포먼스와 댄싱카니발 퍼레이드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원주를 넘어 강원특별자치도의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 카니발>은 거리 퍼레이드 축제로써 젊음과 생기가 가득한 축제다.
교통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영동과 수도권 지역을 이어주는 물류 요충지 구실을 하고 있다. 원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까닭은 교통의 요충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강릉·홍천·춘천·충주·안동·대구·영월·평창·정선 등에 통하는 도로망의 초점이 되어 있으며 1942년 중앙선 개통이 더욱 발달을 촉진하였다. 이들 도로망은 중앙선을 배양하고 있어 강원특별자치도 남부의 문호로 물자의 집산이 성하여 시황은 매우 좋은 편이다. 도로는 서남부의 중심을 이루는 원주를 중심으로 하여 강릉·안동가도로 분기하고, 여주·충주·평창·횡성 등에 이르는 도로를 잘 바로잡아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서남쪽 문호를 이루어 매우 편리하다. 특히 1975년에 개통한 영동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원주를 사통팔달로 이어주면서 주민들의 경제 생활에도 커다란 변모를 가져오게 되었다.[28]
중앙선이 시가지의 남부를 관통하며, 경강선이 시가지의 서부를 지난다. 무실동의 원주역에서 중앙선 여객열차를, 호저면의 만종역에서 강릉선 KTX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정면의 서원주역에서 두 노선을 환승할 수 있다. 1942년에 개통한 중앙선이 2012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복선 전철화되고, 2017년에는 경강선이 개통하면서, 서울, 강릉, 안동 등 여러 방향으로의 이동이 더욱 빠르고 편리해졌다. 한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여주-원주 전철 사업이 개통하면 월곶-판교선, 성남-여주 복선 전철과 연결되어 인천행 간선철도가 운행될 예정이다.
↑횡성은 마한이었으나 고구려로 편입되었고, 영월은 진한이었으나 백제로 편입되었다. 즉 이를 근거로 두 지역은 백제라 보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통설이다. 그러나 원주의 경우 마한의 영역에서 그 계통을 이어받아 백제로 가장 먼저 편입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강원도에서 유일무이한 백제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하물며 23부제를 실시했던 1895년에도 충주부에 속하였으니 백제 땅이 아닐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