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품(三十七道品)은 깨달음(도, 보리, 각)에 이르는 37가지의 법을 말하는데, 초기불교의 《아함경》 또는 《니까야》 에서 고타마 붓다가 언급하거나 설명하고 있는 37가지의 도품(道品) 즉 수행법(修行法)을 가리키는 낱말로, 사실상 초기불교의 수행법을 통칭하는 낱말이다.[1][2][3]
도품(道品, 팔리어: bodhipakkhiyā dhammā, 산스크리트어: bodhipakṣa dharma)의 팔리어 또는 산스크리트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깨달음(bodhi, 보리)에 속하는(pakkhiyā) 법(dhammā, 法)', '깨달음의 일부를 이루는 법' 또는 '깨달음에 관계된 법'이다.[4][5][6][7] 이런 문자 그대로의 뜻을 따르면서 'bodhi'를 '보리'라고 음역하여, 37도품(三十七道品)이라는 낱말 대신에 37보리분법(三十七菩提分法)이라고도 하는데, 보리분법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보리의 일부를 이루는 법'이다. 한자어 도품(道品)도 문자 그대로의 뜻이 '도(道: 진리, 깨달음, 또는 진리, 깨달음에 이르는 길)의 1품' 즉 '도의 한 부분'으로 팔리어 원어의 뜻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한편, 《아비달마구사론》 제25권에서는 '깨달음 즉 각(覺) 즉 보리에 따르고 보리로 나아가는 것[順趣菩提]'이기 때문에 보리분법이라고 이름한 것이며 보리 즉 각이란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를 뜻한다고 말하고 있다.[8]
37도품 또는 37보리분법을 37각분(三十七覺分), 37각지(三十七覺支), 37도분(三十七道分), 37조도법(三十七助道法), 37품도법(三十七品道法), 또는 37품(三十七品)이라고도 한다.[1][9]
“만일 능히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자신의 몸[身]을 수동적으로 주의집중[止觀]하여 알아차리고[分別念], 다른 사람[外身]의 몸을 수동적으로 주의집중하여 알아차리고, 자신과 다른 사람[內外身]의 몸을 [교대로] 수동적으로 주의집중하여 알아차리고 [그럼으로써] 세간의 어리석음과 괴로움[癡惱, 즉, 무상과 무아 - 치뇌는 무상과 무아를 알지 못해 생긴 것이므로]을 깨닫는다[解]면 이것이 바로 정진(精進)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이제 막 수행에 진입한] 이 어리석은 사람도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능히 많이 행한 이가 그렇겠는가?
그 요체(要體)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 튀기는 순간에라도 느낌[受, 痛]을 수동적으로 주의집중[止觀]하여 알아차리고[分別念], 마음[心, 意]을 수동적으로 주의집중하여 알아차리고, 법(法)을 수동적으로 주의집중하여 알아차리는 것을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교대로] 그렇게 하고 [그럼으로써] 세간의 어리석음과 괴로움[癡惱, 즉, 무상과 무아]을 깨닫는다[解]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4념처(四念處, 四意止)를 잊지 말고 행해야 하느니라.”
참고로 국어사전에 따르면 '생각'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97] 이 중에서 2와 7이 불교에서 말하는 생각[念]에 해당한다.
1.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예: 올바른 생각.
2. 어떤 사람이나 일 따위에 대한 기억. 예: 고향 생각이 난다.
3.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거나 관심을 가짐. 또는 그런 일. 예: 우리 수영장 갈 건데 너도 생각이 있으면 같이 가자.
4.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음. 또는 그런 마음. 예: 이번에 그녀에게 청혼할 생각이다.
5.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상상해 봄. 또는 그런 상상. 예: 도둑과 불량배가 꿈에도 생각 못했던 기회를 잡아 날뛰었다.
6. 어떤 일에 대한 의견이나 느낌을 가짐. 또는 그 의견이나 느낌. 예: 쓸쓸한 생각.
7. 어떤 사람이나 일에 대하여 성의를 보이거나 정성을 기울임. 또는 그런 일. 예: 우리 아들 생각도 좀 해 주게.
8. 사리를 분별함. 또는 그런 일. 예: 그는 생각이 깊다.
1과 8은 심(尋)과 사(伺)와 혜(慧)에 해당하는데 이 중에서 특히 혜는 4념처의 념(念)이 일어나는 근저가 된다.[98] 3과 4는 사(思)와 욕(欲)에 해당하고, 5는 심(尋)과 사(伺)에 해당하고, 6은 상(想)과 견(見)에 해당한다. 정리하자면, 념(念)은 그 자체로서는 2의 기억력과 7의 주의력을 뜻하는데, 4념처에서의 념은 단순히 념 자체만이 아니고 혜(慧)를 근거로 하는 념이기 때문에, 1의 판단력과 8의 식별력, 즉, 알아차림, 즉, 반야가 함께 하는 념을 뜻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4념처의 념은 단순히 '주의집중'이 아니라 '주의집중에 의한 알아차림'이다. 그리고 이 주의집중은 4념처의 구체적 수행법을 보면, 관찰 대상을 제어하려는 의도 없이 행하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능동적 주의집중[觀]'이라기 보다는 '수동적 주의집중[止觀]'이다. 따라서 4념처의 념은 '수동적 주의집중[念 = 止觀]에 의한 알아차림[慧]'이다.
위의 《불설선행삼십칠품경》에서는 4념처를 몸 · 느낌 · 마음 · 법(法)을 지관(止觀, 수동적 주의집중)하여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별역잡아함경》 제5권 〈제102경〉에서도 "몸을 관찰하는 염처[觀身念處], 느낌을 관찰하는 염처[觀受念處], 마음을 관찰하는 염처[觀心念處], 법을 관찰하는 염처[觀法念處]"라고 하여 같은 뜻으로 정의하고 있다. 더불어 4념처, 즉, 마음의 힘 즉 마음의 생각하는 힘 즉 주의력과 집중력과 자각력을 잘 쓰는 것에 대해 '오직 하나의 도'[唯一道]라고 하여 매우 큰 무게를 두고 말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우루빈라 마을 니련선하 언덕의 보리수 밑에 계셨다. 성불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었다.
부처님께서는 나무 밑에 혼자 앉아서 사색하시며, 이러한 생각을 하셨다.
‘오직 하나의 도가 능히 중생을 청정하게 해서 괴로움을 여의게 할 수 있고, 또한 좋지 못한 나쁜 업을 없애서 바른 법의 이익을 얻게 할 수 있다. 이 법이란 곧 4념처(念處)를 말한다.
무엇을 4념처라고 하는가? 몸을 관찰하는 염처[觀身念處], 느낌을 관찰하는 염처[觀受念處], 마음을 관찰하는 염처[觀心念處], 법을 관찰하는 염처[觀法念處]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4념처를 닦지 않으면 성현의 법을 멀리한 것이고, 거룩한 도를 멀리한 것이다. 거룩한 도를 멀리한다면 곧 감로(甘露)를 멀리 여의는 것이며, 만일 감로를 멀리 여읜다면 곧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 · 슬픔 · 괴로움을 면하지 못하리니,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끝내 온갖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만일 4념처를 닦는다면 곧 성현의 법을 가까이하는 것이며, 성현의 법을 가까이하면 곧 성현의 도를 가까이하는 것이며, 성현의 도를 가까이하면 곧 감로의 법을 가까이하는 것이며, 감로의 법을 가까이하면 곧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 · 슬픔과 괴로움을 면하게 될 것이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 · 슬픔 · 괴로움을 면한다면 이런 사람에 대해서는 곧 고통을 여읜다고 말한다.’
대승불교의 논서인 《대지도론》 제19권에서는 다음과 같이 4념처에 대해 "몸을 부정하다고 관찰하는 것[觀身不淨], 느낌을 괴롭다고 관찰하는 것[觀受是苦], 마음을 무상하다고 관찰하는 것[觀心無常], 법을 무아라고 관찰하는 것[觀法無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염(念), 즉, 지관하여 알아차림의 의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문】 무엇이 4념처인가?
【답】 신념처(身念處)와 수(受)ㆍ심(心)ㆍ법(法)의 염처이니, 이것이 4념처이다.
네 가지 법을 네 종류로 관찰하니, 곧 몸이 부정하다고 관찰하고, 느낌은 괴롭다고 관찰하고, 마음은 무상하다고 관찰하고, 법은 나가 없다고 관찰한다.
이 네 가지 법이 각각 네 가지 법을 갖추고 있으나, 몸에서는 부정을 많이 관하고, 느낌에서는 괴로움을 많이 관하고, 마음에서는 무상함을 많이 관하고, 법에서는 나 없음을 많이 관해야 한다.
신념처는 몸 즉 육체를 관찰하는 것으로, 자신의 몸과 다른 사람의 몸을 관찰하는 것, 보다 정확히는, 지관(止觀, 사마타-비파사나, 정혜)하여 알아차리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신념처에는 이후 선정 수행의 기초가 되는 수식관(數息觀, 지식념 持息念)과 몸에 대한 탐착을 조복(단멸이 아님)시키는 부정관(不淨觀)이 포함되어 있다. 부정관에 주목하여, 신념처를 몸이 부정하다고 관하는 것이라고 간략히 정의하기도 한다.[9][30][99][100] 또는 신념처를 몸을 몸 그대로 관하는 것[觀身如身]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101] 신념처 수행의 목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신념처는 먼저 선행적인 수식관과 부정관으로 각각 선정력(욕계산지의 선정력으로, 진정한 선정력은 아님)을 기르고 탐욕(특히 음욕)을 조복시킨 후,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몸을 부정한 것이라고 지관하거나' 또는 '몸을 몸 그대로 지관하여' 무상의 진리를 실천적으로 깨우치는 것이다.[101][102][10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의 왕성한 불은 완전히 꺼서 없애야 하나니, 그 무상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무상의 불을 끄기 위하여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는가? 이른바 색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하여[즉, 색은 무상한 것이 아니므로 안주할 만한 것이라는 무명에 바탕한 탐착과 성냄과 이 무명 자체를 끊기 위하여, 달리 말해, 공의 진리를 체득하기 위하여]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고, 수ㆍ상ㆍ행ㆍ식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하여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는 것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無常)을 설한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ㆍ미래무상(未來無常)ㆍ현재무상(現在無常)ㆍ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ㆍ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ㆍ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ㆍ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해서도 앞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에 해당되는 8경과 같이, 바깥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8경과 안팎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몸을 관찰하는 념처[身念處]에 해당되는 24경과 같이, 느낌을 관찰하는 념처[受念處], 마음을 관찰하는 념처[心念處], 법을 관찰하는 념처[法念處]에 해당되는 24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수념처는 느낌[受] 즉 감각을 지관하여 알아차리는 것으로, 간략히 정의하자면, 느낌을 괴로운 것이라고 관하는 것[30][31][99][100] 또는 느낌을 느낌 그대로 관하는 것[觀覺如覺 = 觀受如受]이다.[101] 수념처 수행의 목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수념처는 모든 일어나는 느낌을 지관하여 알아차리는데, '일반적인 범부의 상태에서는 항상 낙수(樂受)를 좋아하여 그것을 쫒아 구하는데 이러한 추구와 애착이 도리어 고를 낳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지관하여 알아차리고 또한 일어나는 모든 느낌을 생멸하는 것이므로 고라고 지관하여 알차리거나' 또는 '느낌을 느낌 그대로 지관하여 알아차려서' 무상의 진리를 실천적으로 깨우치는 것이다.[32][101][102]
심념처는 마음[心]을 지관하여 알아차리는 것으로, 간략히 정의하자면, 마음을 무상한 것이라고 관하는 것[30][31][99][100] 또는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하는 것[觀心如心]이다.[101] 마음이란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 · 의식의 6식 또는 여기에 말나식과 아뢰야식을 더한 8식을 말한다. 심념처 수행의 목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심념처는 '마음이 항상하는 존재(법)가 아니라 생각 생각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멸하는 존재라는 것을 지관하여 알아차리거나' 또는 '마음을 마음 그대로 지관하여 알아차려서' 무상의 진리를 실천적으로 깨우치는 것이다.[101][102][32][106]
법념처는 법(法) 즉 존재 또는 현상을 지관하여 알아차리는 것으로, 간략히 정의하자면, 온갖 존재 또는 현상을 무아(無我)라고 즉 나라고 부를만한 자성이 없는 것이라고 관하는 것[30][31][99][100] 또는 법을 법 그대로 관하는 것[觀法如法]이다.[101] 법념처 수행의 목적이라는 측면에서는, 법념처는 '모든 생겨난 존재가 인연의 화합에 의해 생겨나는 것으로 본질적으로 무아라는 것을 지관하여 알아차리거나' 또는 '법을 법 그대로 지관하여 알아차려서' 무상의 진리를 실천적으로 깨우치는 것이다.[101][102][32][110]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법은 생겨나지 못하게 하며(율의단), 뜻을 권하여 행을 다스리고 정진하여서 뜻을 거두기를 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精進)하여 선(禪)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이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이미 생겨난 악법(惡法)은 곧 끊기를 행하며(단단), 아직 생겨나지 않은 선법(善法)은 곧 생겨나게 하고(수호단), 이미 생겨난 선법은 세워 잊지 않아서 행을 더하여 원만함을 얻으며(수단), 뜻을 권하여 행을 다스리고 정진하여 뜻을 거둔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하는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4정단(四正斷, 4의단 四意斷)을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 《불설선행삼십칠품경》(佛說禪行三十七品經) 한문본 & 한글본, 한문본의 괄호와 한글본의 일부는 편집자가 편집
위의 《불설선행삼십칠품경》에 나타난 바와 같이 4정단의 각 요소를 간략히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단단(斷斷): 이미 생겨난 악을 끊는 것
율의단(律儀斷):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을 생겨나지 못하게 하는 것
수호단(隨護斷): 아직 생겨나지 않은 선을 생겨나게 하는 것
수단(修斷): 이미 생겨난 선을 강화하는 것
보다 자세히 말하자면, 먼저, 단단(斷斷) · 율의단(律儀斷) · 수호단(隨護斷) · 수단(修斷)에 공통된 낱말 '단'(斷)에는 번뇌를 끊는다[斷除煩惱], 결단하여 실행한다[決定而斷行], 게으름[懈怠]을 바로 지금 끊는다[正斷]는 세 가지 뜻이 있다.[41][112]
단단은 끊어야 할 것[斷]을 끊는다[斷] 또는 끊는 것[斷]을 결단하여 실행한다[斷]는 것으로, 이미 생겨난 즉 현행하고 있는 5악·10악·5개·수번뇌를 비롯한 제반 번뇌를 끊기 위해 바로 지금 게으름을 끊고 정진하는 것을 뜻한다.
율의단은 율의(律儀) 즉 계율로써 미리 끊는다[斷] 또는 율의로써 결단하여 실행한다[斷]는 것으로, 계율을 지킴으로써 그 계율의 상대가 되는 아직 생겨나지 않은 즉 아직 현행하지 않은 5악·10악·5개·수번뇌를 비롯한 제반 번뇌를 끊기 위해 즉 그 번뇌가 계속 현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바로 지금 게으름을 끊고 정진하는 것을 뜻한다.
수호단은 따라 지켜야 할 것을 따라 지켜서[隨護] 끊는다[斷] 또는 따라 지키는 것[隨護]을 결단하여 실행한다[斷]는 것으로, 아직 현행하지 않은 선법(善法) 또는 정법(正法) 또는 무루법을 따라 마음(몸과 말과 뜻)을 지킴으로써 그것을 가로막고 현행하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끊거나 조복시키고 결국 그 선법 또는 정법 또는 무루법이 현행하게 하기 위해 바로 지금 게으름을 끊고 정진하는 것을 뜻한다.
수단은 반복하여 닦아서[修] 끊는다[斷] 또는 반복하여 닦는 것[修]을 결단하여 실행한다[斷]는 것으로, 이미 현행한 선법 또는 정법 또는 무루법을 더욱 닦아 증장시켜 그것의 완전한 실현을 가로막고 현행하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끊어 그것이 완전히 현행하게 하기 위해 바로 지금 게으름을 끊고 정진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정단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셋째는 수호단이요, 넷째는 수단이니라. 어떤 것을 단단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마음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을 단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율의단이라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율의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호단이라고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착한 법을 일어나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호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단이라 하는가? 이미 일어난 착한 법을 더욱 닦아 익히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단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욕신족(欲神足, 욕정 欲定)을 행하여 생사를 끊고, 신족(神足)을 사유(思惟)한다면, 이것이 바로 최상의 정진으로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근신족(勤神足, 정진정 精進定)을 행하며, 심신족(心神足, 의정 意定) 및 관신족(觀神足, 계정 戒定)을 행하여 생사를 끊고, 신족을 사유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4신족(神足)을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 《불설선행삼십칠품경》(佛說禪行三十七品經) 한문본 & 한글본, 한문본의 괄호와 한글본의 일부는 편집자가 편집
욕신족은 욕구[欲] 즉 마음의 희구하는 힘 즉 기도(祈禱)나 염불을 통해 인발(引發)된 선정과 그 선정을 통해 성취한 신통력을 뜻한다.
근신족은 정진[勤] 즉 마음의 열심히 행하는 힘 즉 악을 끊고 선을 증장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인발된 선정과 그 선정을 통해 성취한 신통력을 뜻한다. 보시 즉 봉사활동을 통해 인발된 선정과 그 선정을 통해 성취한 신통력을 뜻한다.
심신족은 마음[心]의 생각하는[念] 힘 즉 주의력과 집중력과 자각력 즉 4념처를 통해 인발된 선정과 그 선정을 통해 성취한 신통력을 뜻한다.[113]
관신족은 마음의 사유하는[觀, 尋] 힘 즉 불법(佛法)의 이치를 사유함[觀]을 통해 인발된 선정과 그 선정을 통해 성취한 신통력을 뜻한다. 불법의 이치를 사유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4성제·12연기법· 37도품 ·4무량심·6바라밀·공의 이치에 대해 사유하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4신족은 선정 즉 삼매를 성취하는 방법으로 네 가지 길이 있음을 뜻한다. 요가에 대비하자면, 욕신족은 박티 요가, 근신족은 카르마 요가, 심신족은 라자 요가, 관신족은 즈냐나 요가에 해당한다. 그리고 선정은 반야가 발현되게 하는 직접적인 수단 또는 원인이다.[114]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신근(信根)을 행하여 4희(喜)의 일을 보며, 부처님과 법과 대중들과 계를 여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진근(進根, 정진근 精進根)을 행하여 4정단(四正斷, 4의단 四意斷)을 보고, 염근(念根)을 행하여 4념처(四念處, 4의지 四意止)를 보고, 정근(定根)을 행하여 4선(禪)을 보고, 혜근(慧根)을 행하여 4제(諦)를 본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5근(根)을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 《불설선행삼십칠품경》(佛說禪行三十七品經) 한문본 & 한글본, 한문본의 괄호와 한글본의 일부는 편집자가 편집
5근은 번뇌를 항복시키고 성도의 길에서 향상(向上)하게 하는 다섯 가지 마음작용으로, 5무루근(五無漏根) 또는 5선근(五善根)이라고도 한다.
《잡아함경》 제26권 제646경 〈당지경〉(當知經)에 따르면 5근은 다음을 뜻한다.
신근(信根): 4불괴정(四不壞淨)을 뜻한다. 4불괴정은 4증정(四證淨)이라고도 하는데, 불증정(佛證淨) · 법증정(法證淨) · 승증정(僧證淨) · 계증정(戒證淨)을 말한다. 무루지로 4성제의 이치를 증득함에 의하여 불 · 법 · 승 3보와 계(戒)에 대해 바른 믿음을 내는 것이다.[115][116][117][118]
진근(進根): 4정단(四正斷)을 뜻한다. 즉, 37도품의 제2과인 단단 · 율의단 · 수호단 · 수단을 통칭하여 진근이라고 한다.
염근(念根): 4념처(四念處)를 뜻한다. 즉, 37도품의 제1과인 신념처 · 수념처 · 심념처 · 법념처를 통칭하여 염근이라고 한다.
정근(定根): 4선(四禪)을 뜻한다. 즉, 색계의 선정인 초선 · 2선 · 3선 · 4선을 통칭하여 정근이라고 한다.
혜근(慧根): 4성제(四聖諦)를 뜻한다. 즉, 고성제 · 집성제 · 멸성제 · 도성제를 아는무루지를 통칭하여 혜근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능력인가? 이른바 신근(信根) · 정진근(精進根) · 염근(念根) · 정근(定根) · 혜근(慧根)이니라.
신근이란 마땅히 4불괴정(不壞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정진근이란 4정단(正斷)임을 알아야 하며, 염근이란 4념처(念處)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고, 정근이란 4선(禪)임을 알아야 하며, 혜근이란 4성제(聖諦)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한편, 《아비달마구사론》 제25권에 따르면 5근의 각 항목은 그 순서에 이유가 있다. 그 순서대로 먼저 인과법칙 즉 업과 업의 과보의 법칙 즉 연기법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고, 그 믿음에 바탕하여 정진하고 즉 악을 끊고 선을 증장시키고자 하고, 이 결과 4념처를 수행하게 되고, 4념처 수행에 의해 4선 등의 선정에 들고, 4선 등의 선정을 통해 제법실상을 아는 지혜 즉 반야를 성취한다.[49]
‘신’ 등은 어떠한 연유에서 이와 같은 순서로 설해진 것인가? 이를테면 인과에 대해 먼저 신심(信心)을 일으킨 이는 결과를 얻기 위해 원인을 닦아야 하므로 다음으로 정진을 일으킨다. 정진으로 말미암아 염(念)은 소연에 머물게 되고, 염의 힘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바로 선정을 획득하게 되며, 마음이 선정을 획득하였기 때문에 능히 참답게 아는 것이니, 그렇기 때문에 ‘신’ 등의 순서가 이와 같은 것이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신력(信力)을 행하여 4희(喜)의 일을 얻어 능히 파괴할 수 없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진력(進力, 정진력 精進力)과 염력(念力)과 정력(定力)과 혜력(慧力)을 행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5력(力)을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 《불설선행삼십칠품경》(佛說禪行三十七品經) 한문본 & 한글본, 한문본의 괄호와 한글본의 일부는 편집자가 편집
5근은 번뇌를 항복시키고 성도의 길에서 향상(向上)하게 하는 다섯 가지 마음작용으로, 37도품의 제4과인 5근과 내용이 동일하다. 차이점은 5근에 비해 5력은 그 힘이 더 강해진 것이다.[49][55][119]
《잡아함경》 제26권 제675경 〈당지오력경〉(當知五力經)에 따르면 5력은 다음을 뜻한다.
신력(信力): 4불괴정(四不壞淨)을 뜻한다. 즉, 불증정(佛證淨) · 법증정(法證淨) · 승증정(僧證淨) · 계증정(戒證淨)을 통칭하여 신력이라고 한다.
진력(進力): 4정단(四正斷)을 뜻한다. 즉, 37도품의 제2과인 단단 · 율의단 · 수호단 · 수단을 통칭하여 진력이라고 한다.
염력(念力): 4념처(四念處)를 뜻한다. 즉, 37도품의 제1과인 신념처 · 수념처 · 심념처 · 법념처를 통칭하여 염력이라고 한다.
정력(定力): 4선(四禪)을 뜻한다. 즉, 색계의 선정인 초선 · 2선 · 3선 · 4선을 통칭하여 정력이라고 한다.
혜력(慧力): 4성제(四聖諦)를 뜻한다. 즉, 고성제 · 집성제 · 멸성제 · 도성제를 아는 무루지를 통칭하여 혜력이라고 한다.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염각지(念覺支, 염각의 念覺意)를 행하여서 마땅히 생각할 바를 생각하여 애념(愛念)과 정념(正念)으로 선법염(善法念)을 삼아 뜻을 얻어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택법각지(擇法覺支, 법을 이해하는 각의 法解覺意)를 행하여서 그 뜻을 경(經)마다 분별하여 알고 수순(隨順)하여 이해하며, 만약 정진각지(精進覺支, 정진각의 精進覺意)를 행하여서 그 몸이 정진하고 뜻도 또한 정진하며, 희각지(喜覺支, 애각의 愛覺意)를 행하여서 마땅히 사랑할 바를 알아 뜻으로 기쁨을 얻게 하며, 경안각지(輕安覺支, 지각의 止覺意)를 행하여서 몸이 휴지(休止)하고 뜻도 또한 휴지하게 하며, 정각지(定覺支, 정각의 定覺意)를 행하여서 뜻이 멈추고 생각도 또한 멈추며 뜻이 어수선하지 않고 삿된 생각을 하지 않게 하며, 사각지(捨覺支, 호각의 護覺意)를 행하고 행(行)을 호지(護持)하여 생각할 바를 알고 몸을 편하게 함을 알며, 도를 보아 악념을 호섭(護攝)하고 행하는 일마다 안온케 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7각지(七覺支, 7각의 七覺意)를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 《불설선행삼십칠품경》(佛說禪行三十七品經) 한문본 & 한글본, 한문본의 괄호와 한글본의 일부는 편집자가 편집
비유하면, 몸은 음식을 의지해 머물고 음식을 의지해 존립하는 것과 같이, 7각지[覺分]도 자양분을 의지해 머물고 자양분을 의지해 존립한다. 어떤 것을 염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4념처를 생각하면 아직 생기지 않은 염각지는 일어나게 하고, 이미 생긴 염각지는 더욱 생겨 많아지게 한다. 이것을 염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택법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하는가? 착한 법을 가리고[擇] 착하지 않은 법을 가려 그것을 생각하면 아직 생기지 않은 택법각지는 일어나게 하고, 이미 생긴 택법각지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게 한다. 이것을 택법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정진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하는가? 저 4정단에 대해 생각하면 아직 생기지 않은 정진각지는 일어나게 하고 이미 생긴 정진각지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게 한다. 이것을 정진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희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하는가? 희열과 희열의 경계가 있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아직 생기지 않은 희각지는 일어나게 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희각지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게 한다. 이것을 희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의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하는가? 몸의 쉼과 마음의 쉼이 있는데 이것을 생각하면 아직 생기지 않은 의각지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생긴 의각지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게 한다.
어떤 것을 정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4선(禪)이 있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생기지 않은 정각지는 일어나게 하고, 이미 생긴 정각지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게 한다. 이것을 정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사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하는가? 세 세계가 있는데,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단계(斷界) · 무욕계(無欲界) · 멸계(滅界)이니, 그것을 생각하면 아직 생기지 않은 사각지는 일어나게 하고 이미 생긴 사각지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게 한다. 이것을 사각지의 자양분이라고 한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각지[覺分]라 말했는데 어떤 것을 각지라고 하는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원컨대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희 비구들은 마땅히 그것을 듣고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와 비구니들에게 말씀하셨다.
“7각지란 7도품(道品)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아, 이 7각지는 차례로 일어나는데, 차례로 일어나면 그것을 닦아 익혀 원만히 구족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7각지는 어떻게 차례로 일어나며, 차례로 일어나면 어떻게 닦아 익혀 원만히 구족해야 합니까?”
“만일 비구가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그가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문 뒤에는 전일한 마음으로 생각을 집중하여 잊지 않으면, 그때 염각지를 방편으로써 닦고, 염각지를 방편으로 닦은 뒤에는 닦고 익힌 것을 원만히 구족하게 된다. 이른바 염각지를 닦은 뒤에 법을 선택하고 가리면 이때 택법각지를 방편으로써 닦고, 택법각지를 방편으로써 닦은 뒤에는 닦아 익힌 것을 원만히 갖추게 된다. 이와 같아서 정진각지 · 희각지 · 의각지 · 정각지 · 사각지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안의 몸과 마찬가지로 바깥의 몸 · 안팎의 몸 · 느낌[受] · 마음[心] · 법(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전일한 마음으로 생각을 집중하여 잊지 않으면, 그때 염각지를 방편으로써 닦고, 염각지를 방편으로써 닦은 뒤에는 닦고 익힌 것을 원만히 구족하게 되며, …… (내지)……사각지도 또한 그와 같다.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7각지가 차례로 일어나는데, 차례로 일어난 뒤에는 닦아 익혀 원만히 구족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정견(正見)을 행하여 옛적을 알고 지금을 알며 처음을 알고 나중을 알며, 안을 알고 바깥을 알며, 고(苦)를 알고 습(習)을 알고 진(盡)을 알고 도(道)를 알며, 부처님을 알고 법을 알고 비구 대중을 알며, 학행(學行) 하는 일에서 저 6합(合)의 습(習)하는 바와 취(取)하는 바와 환희함과 변실(變失)함과 그 귀취(歸趣)를 알며, 탐하지 않는 덕을 안다면, 이것이 바로 정견(正見)이요 정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정사유(正思惟, 정사 正思)를 행하여 출가(出家) 하기를 생각하여 다투지 않기를 생각하고 살생하지 않기를 생각하며, 만약 오직 정어(正語)를 행하여 망녕된 말을 하지 않고 양설(兩舌)을 하지 않고 악구(惡口)를 하지 않고 함부로 웃지 않으며, 만약 오직 정명(正命)을 행하여 탐욕으로 생활하지 않고 성냄으로 생활하지 않고 어리석음으로 생활하지 않으며, 만약 오직 정업(正業)을 행하여 살생하지 않고 훔치지 않고 사음(邪婬)하지 않으며, 만약 오직 정정진(正精進, 정치 正治)를 행하여 4정단(四正斷, 4의단 四意斷)의 일을 닦아 다스리며, 만약 오직 정념(正念)을 행하여 4념처(四念處, 4의지 四意止)를 수행하며, 또한 오직 정정(正定)을 행하여 4선(禪)의 일을 생각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그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의 공덕도 이와 같은데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8정도(正道)를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 《불설선행삼십칠품경》(佛說禪行三十七品經) 한문본 & 한글본, 한문본의 괄호와 한글본의 일부는 편집자가 편집
위의 《불설선행삼십칠품경》과 《중아함경》 제49권 제189경 〈성도경〉(聖道經)에 따르면 8정도는 다음과 같다.
6합(六合)의 습(習)하는 바와 취(取)하는 바와 환희함과 변실(變失)함과 그 귀취(歸趣)를 앎: 6근(六根)을 여실히 통달하여 앎
탐하지 않는 덕을 앎
보시도 있고 재도 있고 또한 주설도 있다고 보는 것[有施 有齋 亦有呪說]
선악의 업도 있고 선악업의 과보도 있다고 보는 것[有善惡業 有善惡業報]
이 세계도 있고 저 세계도 있다고 보는 것[有此世彼世]
아비도 있고 어미도 있다고 보는 것[有父有母]
세상에는 좋은 곳에 이르고 잘 가고 잘 향하며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징험하고 성취하여 노니는 참 사람도 있다고 보는 것[世有眞人往至善處 善去善向 此世彼世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
2. 정사유(正思惟)
출가하기를 생각함
다투지 않기를 생각함
살생하지 않기를 생각함
탐욕이 없는 생각[無欲念]
성냄이 없는 생각[無恚念]
해침이 없는 생각[無害念]
3. 정어(正語)
망녕된 말을 하지 않음: 거짓말을 하지 않음
양설(兩舌)을 하지 않음: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음
악구(惡口)를 하지 않음: 추악한 말을 하지 않음
함부로 웃지 않음: 꾸밈말을 하지 않음
거짓말을 여읜 말[離妄言]
이간하는 말을 여읜 말[離兩舌]
추악한 말을 여읜 말[離麤言]
꾸밈말을 여읜 말[離綺語]
4. 정업(正業)
살생하지 않음
훔치지 않음: 도적질하지 않음
사음(邪婬)하지 않음
살생을 여읜 업[離殺]
도둑질을 여읜 업[離不與取]
사음을 여읜 업[離邪婬]
5. 정명(正命)
탐욕으로 생활하지 않음
성냄으로 생활하지 않음
어리석음으로 생활하지 않음
구하는 것이 뜻에 차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축생의 주문을 외우는 등 삿된 방법으로 생활을 존속해 가지 않는 것[若不求無滿意 不以若干種畜生之呪 不邪命存命]
법답게 의복을 구하고 법답게 음식 · 평상 · 탕약과 여러 가지 생활 도구를 구하는 것[如法求衣被 飮食 牀榻 湯藥 諸生活具]
6. 정정진(正精進)
4정단
4정단
7. 정념(正念)
4념처
4념처
8. 정정(正定)
4선
욕심을 여의고 착하지 않은 악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님[離欲離惡不善之法 至得第四禪成就遊]
위의 두 경에서 정견(正見)에 대해서 설하는 바가 서로 다른데, 이에 대하여 고타마 붓다는 《잡아합경》 제28권 제785경 〈광설팔성도경〉에서 정견 등 팔정도의 각각은 좋은 세계로 향하게 하는 것과 출세간으로 향하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고 설하고 있다. 즉, 《불설선행삼십칠품경》의 정견은 출세간을 향하는 관점의 내용이고 《중아함경》 제49권 제189경 〈성도경〉은 좋은 세계로 향하는 관점의 내용이다.
어떤 것이 바른 견해인가? 바른 견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漏]가 있고 취함[取]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또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出世間)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만일 그가 보시[施]가 있고 주장[說]이 있음을 보고,……(내지)……이 세상에 어떤 아라한이 있어 후생(後生)에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그것이 세간의 바른 견해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ㆍ소멸[滅]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 생각하여, 번뇌가 없는 생각과 서로 호응하여, 법을 선택하고 분별하여 깨달아 앎을 구하고 지혜로 깨닫고 관찰한다.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또한, 《잡아함경》 제12권 제301권 〈가전연경〉(迦旃延經)에서 고타마 붓다는 오로지 정견(正見)에 대해서 설하고 있는데 위의 두 경과는 달리 정견은 유무, 즉, 상견과 단견의 두 극단을 떠난 중도에서 있음과 없음 즉 연기법에 따른 발생과 소멸을 있는 그대로 미혹됨이 없이 스스로 아는 것이라 설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설법을 들은 존자 산타가전연은 그 자리에서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모든 교학은 바로 이 문제 즉 37도품 전체와 그 중의 하나인 정견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지도론》 제19권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하지만 중생들이 괴로움을 싫어하고 즐거움에 집착되었기에 이런 중생들을 위하여 4성제를 말씀하시어 '몸과 마음 등의 모든 법은 모두가 괴로움이어서 즐거움이 없다. 이 괴로움의 인연은 애착[愛] 등의 모든 번뇌에서 유래한다. 이 괴로움이 다한 곳을 열반이라 하며, 방편[즉, 37도품, 6바라밀]으로 열반[즉, 정견, 각, 반야]에 이르니 이것을 일컬어 도[즉, 불교]라 한다.' 하셨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나리(那梨)라고 하는 마을 깊은 숲 속에 있는 대빈사(待賓舍)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산타가전연(跚陁迦旃延)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바른 소견[正見]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을 바른 소견이라고 하며, 어떤 것을 세존께서 시설하신 바른 소견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산타가전연에게 말씀하셨다.
“세간 사람들이 의지하는 것에 두 가지가 있으니, 유(有)와 혹은 무(無)이다. 취함[取]에 부딪히고, 취함에 부딪히기 때문에 혹은 유에 의지하고 혹은 무에 의지한다. 만일 이 취함이 없다면 마음과 경계를 얽어매는 번뇌를 취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으며, 헤아리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괴로움이 생기면 생겼다고 보고, 괴로움이 소멸하면 소멸했다고 보아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미혹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아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고 한다. 이것이 여래가 시설한 바른 소견이니라.
왜냐하면 세간의 발생을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본다면 세간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요, 세간의 소멸을 사실 그대로 알고 본다면 세간이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이것을 두 극단을 떠나 중도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른바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는 것이니, 즉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내지)……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행이 소멸하고 ……(내지)……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산타가전연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 가나다"道品(도품)", 운허. 《불교사전》 道品(도품): 또는 도분(道分)ㆍ보리분법(菩提分法). 도(道)의 품류(品類). 열반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는 여러 가지 수행법. 여기에 4념처(念處)ㆍ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ㆍ8정도(正道)의 37종이 있다.
↑ 가나"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 운허. 《불교사전》 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 또는 삼십칠조도품(三十七助道品). 열반의 이상경(理想境)에 나아가기 위하여 닦는 도행(道行)의 종류. 4념처(念處)ㆍ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정도분(正道分). ⇒각지(覺支)
↑ 가나권오민 (2003). 《아비달마불교》, 민족사. pp.274-280: "이상에서 유부 아비달마에서는 깨달음으로의 도를 준비단계(가행도)부터 시작하여 견도, 수도 그리고 무학도라고 하는 세 단계로 설명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마지막의 무학도는 도라고 하였지만, 사실상 앞의 두 가지 도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이기 때문에 수행 실천도는 다만 견도와 수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초기경전에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도, 이를테면 4념주念住·4정단正斷·4신족神足·5근根·5력力·7각지覺支·8정도正道 등을 설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는 이른바 37보리분법菩提分法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고 있다. 이는 곧 깨달음(보리)에 이르는 37가지의 법이라는 뜻으로, 여기서 '깨달음'이란 궁극적으로 진지와 무생지를 의미한다. ...
이처럼 37가지의 수행덕목은 서로 중복되기도 하고, 5근과 5력의 경우처럼 동일한 덕목이 달리 불리기도 한다. 이로 볼 때 이것들은 아마도 초기불교 시대에는 각각이 하나의 완전한 수행 체계로 설해졌을 것이고, 출가 수행자들 또한 이 모두를 닦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이나 근기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여 실수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아비달마불교시대에 이르게 되면 다른 여러 교학이 그러하였듯이 이 역시 전체적인 구도로써 정리되지 않으면 안 되었고, 그 축이 이른바 견도와 수도였던 것이다.
↑"Pakkhiya", Rhys Davids (1921). 《Pali-English Dictionary》. Pali Text Society / Abhidhamma.com. p. 707 Pakkhiya (adj. n.) [fr. pakkha1 2; cp. pakkhikā] siding with, associating with; m. part, side; only in phrase (satta--tiŋsa--) bodhi--pakkhiya--dhammā the 37 parts of enlightenment It 75 (satta only); J I.275; Vism 678 sq.; SnA 164; VvA 95; see Cpd. 179 and note 1. <-> pakkhiya at Th 2, 425 is not clear (expld at ThA 269 by vaccha, v. l. sacca).
↑"Pakkhika", Rhys Davids (1921). 《Pali-English Dictionary》. Pali Text Society / Abhidhamma.com. p. 707 Pakkhika (adj.) [for pakkhiya=Ved. pakṣya of pakkha1 3] 1. belonging or referring to the (2) lunar fortnights, fortnightly, for a fortnight or in the (specified) fortnight of the month (cp. Vin. Texts III.220). As one special provision of food mentioned in enumn of five bhojanāni, viz. niccabhatta, salākabhatta, pakkhika, uposathika, pāṭipadika, Vin I.58=II.175; IV.75; J II.210; Vism 66. -- 2. (cp. pakkha 2 & pakkhin 2) contributing to, leading to, associated with, siding with (--°) Vism 130, in phrase vighāta° anibbāna--saŋvattanika associated with destruction, etc. M I.115; DhsA 382. Also in mūga° leading to deafness J I.45 (V.254). <-> DhA I.82 (paramattha--sacca°).
↑"pakkhiyā", 《Pali dictionary》. Tamilcube. 2012년 11월 5일에 확인. "पक्खिय; pakkhiya; belonging to a faction; siding with; fortnightly."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제25권:
진지와 무생지를 설하여 ‘각’이라 이름하였는데, 깨달은 자의 차별에 따라 세 가지 보리를 설정하니, 첫째는 성문의 보리이며, 둘째는 독각의 보리이며, 셋째는 무상(無上, 즉 대각)의 보리이다. 즉 이러한 두 가지 지(智)는 무명(無明)과 수면(睡眠)을 모두 영원히 끊는 것이기 때문에, 아울러 자기가 지어야 할 일을 이미 지어 다시는 짓지 않는다는 것을 참답게 아는 것이기 때문에 ‘각’이라 이름한 것으로, 서른일곱 가지의 법은 이 같은 보리에 따르고 보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보리분법’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盡、無生智說名爲覺。隨覺者別立三菩提:一聲聞菩提、二獨覺菩提、三無上菩提。無明睡眠皆永斷故,及如實知已作已事不復作故,此二名覺。三十七法順趣菩提,是故皆名菩提分法。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K.650, T.99 《잡아합경》제26권 제663경 〈이력경(二力經) ③〉. "37도품(三十七道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것을 닦는 힘이라고 하는가? 4념처 닦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념처를 설한 소경과 같이, 4정단(正斷) · 4여의족(如意足) · 5근(根) · 5력(力) · 7각분(覺分) · 8성도분(聖道分) · 4도(道) · 4법구(法句) · 지관(止觀)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K.650, T.99 《잡아합경》제31권 제879경 〈사정단경(四正斷經) ⑤〉. p. 1236 / 2145. "37도품(三十七道品)" 4념처에 대하여 설한 경에서와 같이 4정단(正斷) · 4여의족(如意足) · 5근(根) · 5력(力) · 7각지(覺支) · 8도지(道支) · 4도(道) · 4법구(法句) · 바르게 관찰하고 닦아 익힘[正觀修習]에 대해서도 또한 똑같이 말씀하셨다.
↑ 가나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T.99 《잡아합경》 제20권 709. 〈칠각지경(七覺支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만일 비구가 그 마음을 전일(專一)하게 하여 바른 법을 귀기울여 들으면, 다섯 가지 법을 끊을 수 있을 것이요,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더욱 정진하게 하여 만족하게 할 것이다.
“若比丘專一其心,側聽正法,能斷五法,修習七法,令其轉進滿足。
어떤 것을 다섯 가지 법을 끊는 것이라고 하는가? 탐욕개ㆍ진에개ㆍ수면개ㆍ도회개ㆍ의개이니,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을 끊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인가? 염각지ㆍ택법각지ㆍ정진각지ㆍ의각지ㆍ희각지ㆍ정각지ㆍ사각지를 말한다. 이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더욱 정진하게 하여 만족하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何等爲斷五法?謂貪欲蓋、瞋恚蓋、睡眠蓋、掉悔蓋、疑蓋,是名五法斷。何等修習七法?謂念覺支、擇法覺支、精進覺支、猗覺支、喜覺支、定覺支、捨覺支,修此七法,轉進滿足。”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 集大乘相論卷上, 華嚴經疏論纂要(第47卷-第85卷) 第67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6] 阿毘達磨大毘婆沙論卷第九十六, 佛說法集名數經, 集大乘相論第1卷, 大般若波羅蜜多經 第531卷, 瑜伽師地論第28卷, 菩薩地持經第10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7] 大智度論第91卷, 摩訶般若波羅蜜經第26卷, 大般涅槃經第17卷, 大方等大集經第28卷, 新華嚴經論第23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8] 新華嚴經論第12卷, 大方廣佛新華嚴經合論卷第三十五, 閱藏知津卷第三十二, 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近釋卷二, 菩薩善戒經第6卷, 華嚴經合論第13卷, 慨古錄第1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9] 大般若波羅蜜多經(第401卷-第600卷) 第531卷, 阿毘達磨大毘婆沙論卷第九十六, 瑜伽師地論第28卷, 瑜伽師地論第97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10] 佛說菩薩本行經卷上, 三藏法數第31卷, 佛說如幻三昧經第2卷, 菩薩瓔珞經第3卷, 法華經意語(1卷), 妙法蓮華經大成卷第四.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 가나다라마바사아"三十七道品", 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三十七道品
Basic Meaning: thirty-seven factors of enlightenment
Senses:
(Skt. saptatriṃśad-bodhi-pakṣikā-dharmāḥ; Pāli sattatiṃsa-bodhi-pakkhiyā dhammā) Thirty-seven kinds of practices for the attainment of enlightenment. They are the four bases of mindfulness 四念處, the four kinds of right effort 四正勤, the four occult powers 四神足, the five wholesome roots 五根, the five powers 五力, the seven factors of enlightenment 七覺支, and the eightfold holy path 八聖道. Also written 三十七覺支, 三十七菩提分, 三十七助道法, 三十七品道法. 〔五分律 T 1421.22.102c18〕 For a discussion of the meaning and canonical sources of the bodhi-pākṣika see Étienne Lamotte, Le traité de la grande vertu de sagesse, Tome III. Louvain: Université́ de Louvain, 1970, pp. 1119–1137. For a detailed study of the thirty-seven requisites of enlightenment (Bodhi-Pakkhiyā Dhammā) from the Pāli literature see R. M. L. Gethin, The Buddhist Path to Awakening: A Study of the Bodhi-Pakkhiyā-Dhammā, Leiden: E. J. Brill, 1992. [Charles Muller, C. Nguyen; source(s): Nakamura, Hirakawa, JEBD, Iwanami]
↑[11] 雜阿含經第24卷, 中阿含經第24卷, 宗鏡錄卷第三十九, 大念處經第1卷, 四念處第1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12] 大念處經第1卷, 阿毘達磨大毘婆沙論卷第187卷, 阿毘達磨藏顯宗論第30卷, 阿毘達磨法蘊足論第5卷, 俱舍論疏第23卷, 阿毘達磨俱舍論卷第23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13] 佛說大安般守意經第2卷, 大寶積經第117卷, 諸佛要集經第2卷, 佛說禪行三十七品經, 持人菩薩經第3卷, 光讚經第5卷, 鞞婆沙論第10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 가나다라마"사념처(四念處)", 운허. 《불교사전》 사념처(四念處): 신역(新譯)은 사념주(四念住). 소승의 수행자가 3현위(賢位)에서 5정심관(停心觀) 다음에 닦는 관(觀). 신념처(身念處)ㆍ수념처(受念處)ㆍ심념처(心念處)ㆍ법념처(法念處). (1) 신념처. 부모에게 받은 육신이 부정하다고 관하는 것. (2) 수념처. 우리의 마음에 낙이라고 하는 음행ㆍ자녀ㆍ재물 등을 보고, 낙이라 하는 것은 참 낙이 아니고, 모두 고통이라고 관하는 것. (3) 심념처. 우리의 마음은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늘 변화 생멸하는 무상한 것이라고 관하는 것. (4) 법념처. 위의 셋을 제하고, 다른 만유에 대하여 실로 자아(自我)인 실체(實體)가 없으며, 또 나에게 속한 모든 물건을 나의 소유물이라고 하는데 대해서도, 모두 일정한 소유자(所有者)가 없다고, 무아관(無我觀)을 하는 것. 이 사념처관을 신(身)ㆍ수(受)ㆍ심(心)ㆍ법(法)의 순서로 따로따로 관하는 것을 별상념처관(別相念處觀), 총합하여 관하는 것을 총상념처관(總相念處觀)이라 함.
↑ 가나"사정근(四正勤)", 운허. 《불교사전》 사정근(四正勤): 【범】 catvāri-samyak-prahāāni 또는 사정단(四正斷)ㆍ사정승(四正勝)ㆍ사의단(四意端)ㆍ사의단(四意斷)ㆍ열반에 나아가기 위하여 수행함에 37류(類)가 있는 중에 4념처(念處)의 다음에 닦는 법. 선법(善法)을 더욱 자라게 하고, 악법(惡法)을 멀리 여의려고 부지런히 수행하는 네 가지 법. (1) 이미 생긴 악을 없애려고 부지런함. (2)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미리 방지하려고 부지런함. (3) 이미 생긴 선을 더욱 더 자라게 하려고 부지런함. (4)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도록 부지런히 행함
↑ 가나"사여의족(四如意足)", 운허. 《불교사전》 사여의족(四如意足): 【범】 catvāra-ddhipāda 사여의분(四如意分)ㆍ사신족(四神足)이라고도 함. 여의는 뜻대로 자유자재한 신통, 족은 신통이 일어나는 각족(脚足)이 되는 뜻으로 여의족이라 한다. 이 정(定)을 얻는 수단에 욕(欲)ㆍ정진(精進)ㆍ심(心)ㆍ사유(思惟)의 넷이 있으므로, 일어나는 원인에 의하여 정(定)을 나눈다. 욕여의족ㆍ정진여의족ㆍ심여의족ㆍ사유여의족.
↑"이십이근(二十二根)", 운허. 《불교사전》 이십이근(二十二根): 일체 법 중에서 작용(作用)이 가장 수승(殊勝)한 22법을 선택한 것. 근(根)은 최승(最勝)ㆍ자재(自在)ㆍ증상(增上)의 뜻으로 작용이 우수한 것. 6근(根)ㆍ남근(男根)ㆍ여근(女根)ㆍ명근(命根)ㆍ5수근(受根)ㆍ5선근(善根)ㆍ3무루근(無漏根).
↑ 가나"오근(五根)", 운허. 《불교사전》 오근(五根): 5력(力)이라고도 함. 보리에 도달하기 위한 향상기관(向上機關) 방법으로 유력한 5종. 신근(信根)ㆍ진근(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 ⇒근근(勤根)ㆍ근진(根塵)
↑[25] 相應部經典第50卷, 雜阿含經第26卷, 大般若波羅蜜多經第188卷, 大智度論第52卷, 佛說十號經, 佛說大安般守意經第2卷. 2022년 5월 11일에 확인.
↑ 가나"오력(五力)", 운허. 《불교사전》 오력(五力): 【범】 pañca balāni 불교에 대한 실천 방면의 기초적 덕목(德目)이 되는 5종. (1) 신력(信力). 불법을 믿고 다른 것을 믿지 않는 것. (2) 진력(進力). 선을 짓고 악을 폐하기를 부지런히 하는 것. (3) 염력(念力). 사상을 바로 가지고 사특한 생각을 버리는 것. (4) 정력(定力). 선정(禪定)을 닦아 어지러운 생각을 없게 하는 것. (5) 혜력(慧力). 지혜를 닦아 불교의 진리인 4제(諦)를 깨닫는 것.
↑ 가나다"칠각분(七覺分)", 운허. 《불교사전》 칠각분(七覺分): 【범】 sapta-bodhyagāni 열반에 이르기 위하여 닦는 37가지 도행(道行) 가운데 제6. 칠보리분(七菩提分)ㆍ칠각지(七覺支)ㆍ칠각의(七覺意)ㆍ칠각(七覺)이라고도 함. 불도를 수행하는데, 지혜로써 참되고 거짓되고 선하고 악한 것을 살펴서 골라내고 알아차리는데 7종이 있다. (1) 택법각분(擇法覺分). 지혜로 모든 법을 살펴서 선한 것은 골라내고, 악한 것은 버리는 것. (2) 정진각분(精進覺分). 여러 가지 수행을 할 때에 쓸데없는 고행은 그만 두고, 바른 도에 전력하여 게으르지 않는 것. (3) 희각분(喜覺分). 참된 법을 얻어서 기뻐하는 것. (4) 제각분(除覺分). 그릇된 견해나 번뇌를 끊어버릴 때에 능히 참되고 거짓됨을 알아서 올바른 선근을 기르는 것. (5) 사각분(捨覺分). 바깥 경계에 집착하던 마음을 여읠 때 거짓되고 참되지 못한 것을 기억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 (6) 정각분(定覺分). 정에 들어서 번뇌 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 (7) 염각분(念覺分). 불도를 수행함에 있어서 잘 생각하여 정(定)ㆍ혜(慧)가 고르게 하는 것. 만일 마음이 혼침하면 택법각분ㆍ정진각분ㆍ희각분으로 마음을 일깨우고, 마음이 들떠서 흔들리면 제각분ㆍ사각분ㆍ정각분으로 마음을 고요하게 함.
↑[50] 光讚經第4卷, 大寶積經第117卷, 一切經音義第9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1] 天台八教大意第1卷, 法集要頌經第2卷, 大方等大集經第19卷, 寶雲經第3卷, 大乘義章第16卷, 大方廣佛華嚴經疏卷第37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2] 佛說法身經第1卷, 大乘義章第16卷, 大乘莊嚴經論第10卷, 新華嚴經論第36卷, 大方等大集經第7卷, 法界次第初門第2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3] 施設論第1卷, 大乘義章第20卷, 維摩經疏第3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4] 相應部經典第36卷, 瑜伽師地論第81卷, 阿毘達磨發智論第7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5] 分別論第11卷, 相應部經典第45卷, 瑜伽師地論第29卷, 中阿含經第58卷, 緣起聖道經, 中阿含經第7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6] 小義釋第17卷, 解深密經疏第3卷, 中阿含經第59卷, 增支部經典第1卷, 俱舍論記第1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7] 阿毘曇甘露味論第2卷, 佛說轉法輪經, 佛說阿那律八念經, 佛說華手經第8卷, 大智度論第13卷, 坐禪三昧經第2卷, 佛說弘道廣顯三昧經第2卷, 陰持入經註第2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8] 佛說灌洗佛形像經, 佛說須真天子經第4卷, 出曜經第16卷, 最勝問菩薩十住除垢斷結經第4卷, 經律異相第21卷, 修行本起經第2卷, 佛說須真天子經第3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59] 長阿含經第3卷, 僧伽羅剎所集經第2卷, 增壹阿含經第37卷, 出曜經第13卷, 別譯雜阿含經第15卷, 尊婆須蜜菩薩所集論第10卷, 最勝問菩薩十住除垢斷結經第8卷, 放光般若經第4卷, 菩薩瓔珞經第1卷. 2022년 5월 12일에 확인.
↑"八正道", 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八正道
Basic Meaning: eightfold correct path
Senses:
(Skt. āryâṣṭâṅga-mārga) The (noble) path taught by Śākyamuni in his first sermon, and which remains one of the cornerstones of Buddhist practice. Also written 八聖道. Eight types of practices used in conjunction with each other to attain enlightenment for oneself and to lead sentient beings to liberation. These are:
right view 正見; samyag-dṛṣṭi, correct views in regard to the four truths, and freedom from common delusion.
right thought 正思惟, samyak-saṃkalpa, correct thought and purpose.
right speech 正語; samyag-vāc, correct speech, avoidance of false and idle talk.
right action 正業; samyak-karmânta, correct deed, or conduct, getting rid of all improper action so as to dwell in purity.
right livelihood 正命; samyag-ājīva, correct livelihood or occupation, avoiding the five immoral occupations.
right effort 正精進; samyag-vyāyāma, correct zeal, or energy in uninterrupted progress in the way of nirvāṇa.
right mindfulness 正念 samyak-smṛti, correct remembrance, or memory, which retains the true and excludes the false.
right concentration 正定. samyak-samādhi, correct meditation, absorption, or abstraction.
Also called 八正道分, 八道船, 八正門, 八由行, 八游行, 八聖道支, 八道行, 八直行, and 八直道. The logograph 正 means Buddhist orthodoxy, anything contrary to this being 邪 or non-Buddhist, and wrong (Skt. āryâṣṭâṅgo-mārgo, aṣṭâṅga-mārga, āryâṣṭâṅgika-mārga; Pāli ariya-aṭṭhāṅgika-magga; Tib. 'phags lam yan lag brgyad). 〔四分律 T 1428.22.788a12〕 [Charles Muller; source(s): Ui, Nakamura,YBh-Ind, JEBD, Hirakawa, Yokoi, Iwanami]
↑ 가나"팔정도지(八正道支)", 운허. 《불교사전》 팔정도지(八正道支): 【범】 āryāāga-mārga 또는 팔성도지(八聖道支)ㆍ팔정도분(八正道分)ㆍ팔정도(八正道). 불교의 실천 수행하는 중요한 종목을 8종으로 나눈 것. 이것이 중정(中正)ㆍ중도(中道)의 완전한 수행법이므로 정도, 성인의 도이므로 성도, 또 8종으로 나누었으므로 지, 또는 분이라 한다. 정견(正見)ㆍ정사유(正思惟)ㆍ정어(正語)ㆍ정업(正業)ㆍ정명(正命)ㆍ정정진(正精進)ㆍ정념(正念)ㆍ정정(正定)의 중정ㆍ중도의 완전한 수행법. 부처님이 최초의 설법에서 설하셨으며 4제ㆍ12인연과 함께 불교의 원시적 근본 교의가 되는 것.
↑세친 조,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아비달마구사론》 제23권 그렇다면 4념주의 본질[體]은 무엇인가?
이러한 4념주의 본질에는 각기 세 가지가 있으니, 자성(自性)과 상잡(相雜)과 소연(所緣)의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즉 자성염주(즉 염주 그 자체)는 혜를 본질로 하는데, 이러한 혜에도 역시 세 가지 종류가 있으니, 이를테면 문(聞) 등에 의해 성취되는 혜가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역시 3종 염주라고도 이름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잡염주는 이러한 혜와 그 밖의 구유하는 법을 본질로 하며, 소연염주는 이러한 세 가지 혜의 소연이 되는 제법을 본질로 한다.5) 5) 자성염주의 본질은 문 · 사 · 수소성의 세 가지 혜로서, 4념주는 각기 이러한 혜를 본질로 하여 성립하기 때문에 역시 세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상잡염주란 혜와 상응 · 구유하는 심 · 심소법과 득(得)과 4상을 말하며, 소연염주란 혜에 의해 관찰되는 몸 · 수 · 마음 · 법 등을 말한다. 즉 염주는 그것을 소연으로 하여 성립하였기 때문이다.
자성염주의 본질은 바로 혜로서 그 밖의 다른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어떻게 안 것인가?
경에서 설하기를, “몸에 대해 순신관(循身觀, kāyānupāśin:몸을 쫓아 관하는 것)으로 머무는 것을 신념주라고 이름하며, 그 밖의 세 가지도 역시 그러하다”고 하였다.6) 즉 ‘쫓아서 관하는 것[循觀, anupaśin]’이라고 이름하는 모든 것은 오로지 혜 자체에 근거한 것이니, 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몸을] 쫓아서 관하는 관법의 작용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6)『잡아함경』 권제24(대정장2, p.171상, p.상), “이른바 4념처가 있으니, 무엇을 네 가지라고 한 것인가? 몸을 몸이라고 관하는 염처이며, 지각을 지각으로, 마음을 마음으로, 법을 법으로 관하는 염처가 바로 그것이다.” 『중아함경』 권제24 「염처품」(대정장1, p.528) 참조.
어떠한 연유에서 혜에 대해 염주라고 이름한 것인가?
비바사사(毘婆沙師)는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이러한 품류는 기억[念]이 증대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기억의 힘이 혜를 유지시켜 일어날 수 있게 한다는 뜻으로, 마치 도끼가 쐐기의 힘에 의해 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7) 7) 염주의 본질이 혜라면 왜 ‘혜주(慧住)’라고 이름하지 않고 ‘염주(念住)’라고 이름한 것인가 하면, ‘염’이 증대하여 그 힘에 의해 혜가 소연에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주 세친은 이와 반대로 염은 혜에 의해 관찰된 것만을 능히 명기(明記)하는 것으로, 혜의 힘이 ‘염’을 소연의 경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염주’라고 이름한 것이라고 하였다.(후술)
그러나 이치상으로 볼 때 실로 혜가 염으로 하여금 [소연에] 머물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혜에 대해 ‘염주’라는 명칭을 설정한 것이라고 마땅히 말해야 할 것이니, 혜에 의해 관찰된 바에 따라 능히 명기(明記)하기 때문이다. 곧 이 같은 사실에 따라 무멸(無滅)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어떤 이가 능히 몸에 대해 순신관(循身觀)으로 머물 때라면, 몸을 소연으로 하는 ‘염’이 머물 수 있다. ……(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8) 세존께서도 역시 설하시기를, “만약 어떤 이가 몸에 대해 순신관으로 머물 때라면, ‘염’은 바로 틀림없이 머물게 된다”고 하셨던 것이다9) 8)『잡아함경』 권제19 제535경(대정장2, p.139중). 여기서 무멸은 존자 아나율(阿那律, Aniruddha). “무엇을 일러 4념처를 즐기는 것이라고 하는가?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만약 어떤 비구가 몸을 몸으로 관하는 염처[身身觀念處]에서 마음이 몸을 소연으로 삼아 정념(正念)으로 머물어 조복받고 지식(止息) 적정(寂靜)하여 한 마음이 증진(增進)하면, 이와 마찬가지로 수ㆍ심ㆍ법념처에서 정념으로 머물어 조복받고 지식 적정하여 한 마음이 증진하면 이를 4념처를 즐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본론의 뜻은 혜의 심소가 순신관에 의해 몸을 관찰할 때 동시에 염의 심소가 혜의 심소가 관찰한 바를 기억하여 그 소연(즉 몸)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9)『잡아함경』 권제11 제281경(대정장2, p.77하), “어떻게 4념처를 닦아 7각분의 원만함을 획득하는 것인가? 목건련 비구는 이와 같이 몸에 따라 신관(身觀)에 머무니, 그는 몸에 따라 신관에 머물 때 기억[念]을 모아 안주하여 결코 잊지 않았다.(云何修四念處得七覺分滿足? 目揵連比丘如是順身身觀住, 彼順身身觀住時 攝念安住不忘.)”
↑ 가나다라용수 지음,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K.549, T.1509). 《대지도론》 제19권:
네 가지 법을 네 종류로 관찰하니, 곧 몸이 부정하다고 관찰하고, 느낌은 괴롭다고 관찰하고, 마음은 무상하다고 관찰하고, 법은 나가 없다고 관찰한다.
이 네 가지 법이 각각 네 가지 법을 갖추고 있으나, 몸에서는 부정을 많이 관하고, 느낌에서는 괴로움을 많이 관하고, 마음에서는 무상함을 많이 관하고, 법에서는 나 없음을 많이 관해야 한다.
↑ 가나다라마바사아《중아함경》 제24권 제98경 〈염처경〉(念處經) 제2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을 깨끗하게 하고 걱정과 두려움에서 제도하며 고뇌를 없애고 슬픔을 끊고 바른 법을 얻게 하는 도(道)가 있으니, 곧 4념처(念處)이다. 과거의 모든 여래(如來)ㆍ무소착(無所着)ㆍ등정각(等正覺)께서는 모두 5개(蓋)와 마음의 번뇌[心穢]와 지혜의 미약함을 끊고 마음을 세워 4념처에 바르게 머무르고, 7각지(覺支)를 닦아 위없는 정진의 깨달음(無上正盡之覺)을 얻으셨다. 또 미래의 모든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도 다 5개와 마음의 번뇌[心穢]와 지혜의 미약함을 끊고 마음을 세워 4념처에 바르게 머무르고, 7각지를 닦아 위없는 정진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나는 지금 현재의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으로서 나도 또한 5개와 마음의 번뇌[心穢]와 지혜의 미약함을 끊고 마음을 세워 4념처에 바르게 머무르고 7각지를 닦아 위없는 정진의 깨달음을 깨닫게 되었다.
爾時,世尊告諸比丘:“有一道淨衆生,度憂畏,滅苦惱,斷啼哭,得正法,謂四念處。若有過去諸如來ㆍ無所著ㆍ等正覺,悉斷五蓋、心穢、慧羸,立心正住於四念處,修七覺支得覺無上正盡之覺。若有未來諸如來ㆍ無所著ㆍ等正覺,悉斷五蓋、心穢、慧羸,立心正住於四念處,修七覺支,得覺無上正盡之覺。我今現在如來ㆍ無所著ㆍ等正覺,我亦斷五蓋、心穢、慧羸,立心正住於四念處,修七覺支,得覺無上正盡之覺。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몸[身]을 몸 그대로 관하는 염처(念處)이고 이와 같이 각(覺)을 각(覺) 그대로 관하며 마음[心]을 마음 그대로 관하고 법(法)을 법 그대로 관하는 염처이다.
“云何爲四?觀身如身念處,如是觀覺、心、法如法念處。
↑ 가나다라《잡아합경》 제7권 제176경 신관주경(身觀住經) ① , 제177경 〈신관주경 ②〉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편저(2005). 《수행법 연구》 p. 741에서는 수행법의 이 순서에서 '산란함이 있음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경전의 내용을 보면 경전에서 이 부분은 "위축된 마음을 위축된 마음이라 알아차린다"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주석서에서는 위축된 마음이란 해태와 혼침에 빠진 마음, 즉, 5개 중 혼면개(惛眠蓋)에 빠진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위축됨이 있음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편집자가 정정하여 표기하였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편저(2005). 《수행법 연구》 p. 741에서는 수행법의 이 순서에서 '산란함이 없음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경전의 내용을 보면 경전에서 이 부분은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이라 알아차린다"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주석서에서는 산란한 마음이란 들뜸과 함께하는 마음, 즉, 5개 중 도회개(掉悔蓋)에 빠진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산란함이 있음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편집자가 정정하여 표기하였다.
↑세친 조,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아비달마구사론》 제25권 어째서 ‘근(勤)’을 설하여 정단의 본질이라 일컬은 것인가?
올바로 단수(斷修)를 수습하는 단계에서 이러한 ‘근’의 힘이 능히 해태(懈怠)를 끊기 때문이다.73) 혹은 정단을 정승(正勝)이라고도 이름하는데, 신(身)ㆍ어(語) · 의(意)를 올바로 임지(任持)하고서 채찍질하는 것 가운데 이것이 가장 뛰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何故說勤名爲正斷?於正修習斷修位中,此勤力能斷懈怠故。或名正勝,於正持策身語意中此最勝故。 73) 이생(已生) · 미생(未生)의 악과 선을 힘써 끊고 닦을 때, 근(勤)의 심소가 뛰어난 힘을 갖고서 끊고 닦는 것을 게을리 하는 해태를 지금 바로 끊기 때문에 ‘정단’이라 이름하였다는 뜻.
↑《잡아함경》 제26권 제691경 〈광설칠력경〉(廣說七力經): 어떤 것을 생각의 힘이라고 하는가? 4념처(念處)를 일컫는 말이다. 何等爲念力謂四念處
↑구나발타라(求那跋陁羅) 한역(K0950, T.0099). 《잡아함경》 제30권 836. 사불괴정경(四不壞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자비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너희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즐겁게 받아들이거든, 그들을 위해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설명하여, 그들로 하여금 거기에 들어가 머물게 하라.
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當起哀愍心、慈悲心。若有人於汝等所說樂聞樂受者,汝當爲說四不壞淨,令入令住。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 등의 4대(大)는 변하여 바뀌거나 더하고 덜함이 있지만, 이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은 일찍이 더하거나 덜하거나 변하여 바뀌는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何等爲四?於佛不壞淨,於法不壞淨,於僧不壞淨,於聖戒成就。所以者何?若四大--地、水、火、風,有變易增損,此四不壞淨未嘗增損變異。
그 더하거나 덜하거나 변하여 달라짐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도, 만일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진다면 그럴 이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니라.
彼無增損變異者,謂多聞聖弟子於佛不壞淨成就,若墮地獄、畜生、餓鬼者,無有是處!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반드시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반드시 다른 사람도 세우고 성취하게 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是故,諸比丘,當作是學:‘我當成就於佛不壞淨,法、僧不壞淨,聖戒成就,亦當建立餘人,令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사종증정(四種證淨)", 운허. 《불교사전》 사종증정(四種證淨): 어불증정(於佛證淨)ㆍ어법증정(於法證淨)ㆍ어승증정(於僧證淨)ㆍ성계증정(聖戒證淨)ㆍ무루(無漏) 지혜로써 여실히 4제(諦)의 이치를 증득함에 의하여 불ㆍ법ㆍ승 3보(寶)에 정신(淨信)을 내고, 동시에 무루의 청정한 계(戒)를 얻는 것.
↑《아비달마구사론》 제25권:
어떠한 연유에서 신(信) 등에 대해 앞에서는 ‘근(根)’이라 설하였으면서 뒤에서는 ‘역(力)’이라고 일컬은 것인가?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은 하품과 상품에 따라 전자와 후자로 나뉘기 때문이다. 또는 굴복할 수 있는 것과 굴복할 수 없는 것에 의거하였기 때문이다.77)
何緣信等先說爲根後名爲力由此五法依下上品分先後故又依可屈伏不可屈伏故 77) 5근이나 5력은 다 같이 신(信)ㆍ근(勤)ㆍ염(念)ㆍ정(定)ㆍ혜(慧)이지만, 하품의 그것을 ‘근’이라 하고, 상품의 그것을 ‘역’이라 하였다. 혹은 굴복될 수 있을 정도로 저열한 그것을 ‘근’이라 하고, 굴복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한 그것을 ‘역’이라 이름하였다. 즉 하품의 ‘신’ 등은 그 세력이 저열하기 때문에 대치되는 것과 동류로서 굴복될 수 있는 것이며, 상품의 그것은 이와 반대되기 때문에 두 가지 도로 구분하게 된 것이다.
↑《중아함경》 제49권 제189경 〈성도경〉(聖道經) 제3 제5 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루수(拘樓瘦)의 도읍인 검마슬담(劍磨瑟曇)이라는 곳을 유행하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을 얻고 근심과 슬픔과 울음을 여의게 하며 걱정과 괴로움과 번민을 없애 곧 법다움을 얻게 하는 하나의 도(道)가 있다. 이른바 거룩한 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인데, 그것을 익히고 그것을 도우며 또한 그것을 준비하는 것으로 또 7지(支)가 있다. 그러므로 거룩한 바른 선정에서는 익힘을 말하며 도움을 말하고 또한 갖춤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7지라 하는가? 바른 소견[正見]ㆍ바른 뜻[正志]ㆍ바른 말[正語]ㆍ바른 업[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생각[正念]이다. 만일 이 7지의 익힘과 도움과 준비가 있어 잘 나아가 마음이 하나가 되면 이것을 거룩한 바른 선정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익힘과 도움과 준비가 있다. 왜냐 하면 바른 소견은 바른 뜻을 낳고 바른 뜻은 바른 말을 낳으며 바른 말은 바른 업을 낳고 바른 업은 바른 생활을 낳으며 바른 생활은 바른 방편을 낳고 바른 방편은 바른 생각을 낳으며 바른 생각은 바른 선정을 낳기 때문이다. 현성의 제자는 이렇게 마음에 바른 선정이 있어 갑자기 사음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없앤다. 현성의 제자는 이렇게 바른 마음으로 해탈하여 갑자기 알게 된다. 즉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그 중에서 바른 소견이 제일 앞에 있다.
만일 삿된 소견을 삿된 소견이라고 보면 이것은 바른 소견[正見]이요, 만일 바른 소견을 바른 소견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소견이다. 어떤 것을 삿된 소견이라 하는가? 이른바 보시도 없고 재(齋)도 없고 또한 주설(呪說)도 없으며 선악의 업도 없고 선악업의 과보도 없으며 이 세계도 없고 저 세계도 없으며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또 세상에는 좋은 곳에 이르고 잘 가고 잘 향하며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징험하고 성취하여 노니는 참 사람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을 삿된 소견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는가? 이른바 보시도 있고 재도 있고 또한 주설도 있으며 선악의 업도 있고 선악업의 과보도 있으며 이 세계도 있고 저 세계도 있으며 아비도 있고 어미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세상에는 좋은 곳에 이르고 잘 가고 잘 향하며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징험하고 성취하여 노니는 참 사람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을 바른 소견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소견을 삿된 소견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소견이요, 바른 소견을 바른 소견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소견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소견을 끊어 바른 소견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한다. 비구가 삿된 소견을 끊고 바른 소견을 성취하려고 생각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이 3지(支)는 바른 소견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느니라.
만일 삿된 뜻을 삿된 뜻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뜻[正志]이라 할 것이요, 만일 바른 뜻을 바른 뜻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뜻이라 할 것이다. 어떤 것을 삿된 뜻이라 하는가? 탐욕이 있는 생각ㆍ성냄이 있는 생각ㆍ해침이 있는 생각이니, 이것을 삿된 뜻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뜻이라 하는가? 탐욕이 없는 생각ㆍ성냄이 없는 생각ㆍ해침이 없는 생각, 이것을 바른 뜻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뜻을 삿된 뜻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뜻이라 할 것이요, 바른 뜻을 바른 뜻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뜻이라 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뜻을 끊어 바른 뜻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한다. 비구가 삿된 뜻을 끊고 바른 뜻을 성취하려고 생각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이 3지는 바른 뜻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다고 하느니라.
만일 삿된 말을 삿된 말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말[正語]이요, 만일 바른 말을 바른 말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말이다. 어떤 것을 삿된 말이라 하는가? 거짓말ㆍ이간하는 말ㆍ추악한 말ㆍ꾸밈말이니, 이것을 삿된 말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말이라 하는가? 거짓말ㆍ이간하는 말ㆍ추악한 말ㆍ꾸밈말을 여읜 말이니 이것을 바른 말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말을 삿된 말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말이요, 바른 말을 바른 말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말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말을 끊어 바른 말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고 한다. 비구가 삿된 말을 끊고 바른 말을 성취하려고 생각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고 한다. 이 3지는 바른 말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느니라.
만일 삿된 업을 삿된 업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업[正業]이요, 만일 바른 업을 바른 업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업이다. 어떤 것이 삿된 업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이니 이것을 삿된 업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업이라 하는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을 여읜 업이니 이것을 바른 업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업을 삿된 업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업이요, 바른 업을 바른 업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업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업을 끊어 바른 업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한다. 비구가 삿된 업을 끊고 바른 업을 성취하려고 생각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이 3지는 바른 업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느니라.
만일 삿된 생활을 삿된 생활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생활[正命]이요, 만일 바른 생활을 바른 생활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생활이다. 어떤 것을 삿된 생활이라 하는가? 만일 구하는 것이 있어 뜻에 차지 않으면 여러 가지 축생의 주문을 외우는 등 삿된 방법으로 존속해 가는 것이다. 그는 법답지 않게 법이 아닌 것으로써 의복을 구하고 법답지 않게 법이 아닌 것으로써 음식ㆍ평상ㆍ탕약과 모든 생활 도구를 구한다. 이것을 삿된 생활이라 한다. 어떤 것을 바른 생활이라 하는가? 만일 구하지도 않고 구하는 것이 뜻에 차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축생의 주문을 외우는 등 삿된 방법으로 생활을 존속해 가지 않는 것이다. 그는 법답게 의복을 구하고 법답게 음식ㆍ평상ㆍ탕약과 여러 가지 생활 도구를 구한다. 이것을 바른 생활이라 한다. 이것이 ‘삿된 생활을 삿된 생활이라 보면 이것은 바른 생활이요, 바른 생활을 바른 생활이라 보면 이것도 또한 바른 생활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안 뒤에 곧 배우기를 구하고 삿된 생활을 끊고 바른 생활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한다. 비구가 삿된 생활을 끊고 바른 생활을 성취하려고 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이 3지는 바른 생활을 따르고 바른 소견의 방편을 따른다. 그러므로 바른 소견이 가장 앞에 있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방편[正方便]이라 하는가? 비구는 이미 생긴 나쁜 법은 끊으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편을 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정근한다. 아직 생기지 않은 나쁜 법은 생기지 않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편을 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정근한다.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생기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편을 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정근한다. 이미 생긴 착한 법은 그대로 머물게 하고 잊지 않고 물러나지 않게 하며 더 자라고 널리 퍼지게 하며 닦아 익히고 원만히 갖춰지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 방편을 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정근한다.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생각[正念]이라 하는가? 비구는 안 몸[內身]을 몸으로 관찰하고 나아가 감각ㆍ마음ㆍ법에 이르기까지 법 그대로 관찰한다.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선정[正定]이라 하는가? 비구는 욕심을 여의고 착하지 않은 악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이것을 바른 선정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해탈[正解脫]이라 하는가? 욕심내는 마음으로부터 해탈하고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으로부터 해탈한다. 이것을 바른 해탈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바른 지혜[正智]라 하는가? 비구는 욕심내는 마음으로부터 해탈한 줄을 알고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으로부터 해탈한 줄을 안다.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다시 이것을 학자(學者)7)가 성취하는 8지라 하고 번뇌가 다한 아라하가 성취하는 10지8)라 한다.
7) 아라한 즉 무학(無學)에 상대되는 개념이다.
8) 8지(支) 즉 팔정도에 정지(正智)ㆍ정해탈(正解脫)을 더한 것이다.
어떤 것을 학자가 성취하는 8지라 하는가? 유학(有學)의 바른 소견과 나아가 유학의 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학자가 성취하는 8지라 한다. 어떤 것을 번뇌가 다한 아라하가 성취하는 10지라 하는가? 무학(無學)의 바른 소견과 나아가 무학의 바른 지혜이니, 이것을 번뇌가 다한 아라하가 성취하는 10지라 한다. 왜냐 하면 바른 소견은 삿된 소견을 끊기 때문이다. 만일 삿된 소견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착하지 않은 악법이 생기면 그는 그것도 또한 끊고 만일 바른 소견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착한 법이 생기면 그는 곧 그것을 닦고 익혀 가득 차고 구족하게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바른 지혜는 삿된 지혜를 끊기 때문이다. 만일 삿된 지혜로 인하여 한량없는 착하지 않은 악법이 생기면 그는 또한 그것을 끊고 만일 바른 지혜로 인하여 한량없는 착한 법이 생기면 그는 곧 그것을 닦고 익혀 가득 차고 구족하게 한다.
이것을 20선품(善品)과 20불선품(不善品)이라 한다. 곧 이 40대법품(大法品)을 설하여 범륜(梵輪)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ㆍ하늘ㆍ악마ㆍ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ㆍ하늘ㆍ악마ㆍ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다음과 같은 사문 범지가 있다면 그들은 법다움에 있어서 열 가지 꾸지람[詰責]이 있게 된다. 어떤 것이 열 가지 꾸지람인가? 혹 어떤 이는 바른 소견을 헐뜯고 삿된 소견을 칭찬하거나 혹은 삿된 소견을 가진 사문 범지를 공양하고 칭찬한다.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사문 범지ㆍ하늘ㆍ악마ㆍ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그런 사문 범지가 있다면 그는 법다움에 있어서 첫 번째의 꾸지람을 듣게 된다.
더 나아가서 어떤 이는 바른 지혜를 헐뜯고 삿된 지혜를 칭찬하거나, 혹은 삿된 지혜를 가진 사문 바라문을 공양하고 칭찬한다.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ㆍ하늘ㆍ악마ㆍ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그런 사문 범지가 있다면 그는 법다움에 있어서 열 번째의 꾸지람을 듣게 된다. 이처럼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ㆍ하늘ㆍ악마ㆍ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위와 같은 사문 범지가 있다면 그들은 법다움에 있어서 열 가지 꾸지람을 듣게 되느니라. 또 혹 어떤 사문 범지는 쭈그리고 앉아 쭈그려 앉으라고 말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고 말하며 원인이 없다고 말하고 지음이 없다고 말하여 이른바 이런 저런 지은 바 선악을 주장하고 서로를 단절하고 파괴한다. 그러나 내가 말한 40대법품으로 범륜을 굴리면 어떤 사문 범지ㆍ하늘ㆍ악마ㆍ범천 및 그 밖의 세상도 그것을 제어하거나 그르다고 말하지 못한다. 따라서 그들에게도 또한 꾸지람과 근심과 두려움이 있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성도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805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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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 Lankan politician A. J. M. Muzammilඒ. ජේ. එම්. මුසම්මිල් ஏ. ஜே. எம். முஸம்மில்14th Governor of UvaIncumbentAssumed office 31 August 2020Preceded byRaja Collure11th Governor of North Western ProvinceIn office21 November 2019 – 31 August 2020Preceded byPeshala JayarathneSucceeded byWasantha Karannagoda9th Governor of Western ProvinceIn office4 June 2019 – 20 November 2019Preceded byAzath S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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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ing officer of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of the Philippines This article needs additional citations for verification. Please help improve this article by adding citations to reliable sources. Unsourced material may be challenged and removed.Find sources: Speaker of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of the Philippines – news · newspapers · books · scholar · JSTOR (May 2011) (Learn how and when to remove this template message) Speaker of the House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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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e Garde (China) Naam (taalvarianten) Vereenvoudigd 红卫兵 Traditioneel 紅衛兵 Pinyin Hóngwèibīng Zhuyin ㄏㄨㄥˊ ㄨㄟˋ ㄅㄧㄥ Standaardkantonees Hong Waj Ping Letterlijke vertaling rode (veiligheids)wachter Rode Gardisten op het Tiananmen-plein in Peking met rode armband en Rode boekje (sept. 1966) De Rode Garde was de jeugd van Volksrepubliek China die de ideeën van Mao Zedong verspreidde. De Rode Garde, voornamelijk scholieren en studenten, ontstond tijdens de Culturel...
Academic journal on anarchism Not to be confused with the Institute for Anarchist Studies, a North American non-profit organization. Academic journalAnarchist StudiesCover of Volume 15, no. 2, 2007DisciplinePolitical scienceLanguageEnglishEdited byRuth KinnaPublication detailsHistory1993–presentPublisherLawrence and Wishart (United Kingdom)FrequencyBiannuallyLicenseCC BY-NC-NDStandard abbreviationsISO 4 (alt) · Bluebook (alt1 · alt2)NLM (alt) ·...
1989 Indian filmUthama PurushaPosterDirected byK. SubashWritten byK. SubashProduced byV. MohanV. NatarajanStarringPrabhuRevathiAmalaCinematographyY. N. MuraliEdited byRaghu – BapuMusic byShankar–GaneshProductioncompanyAnandhi FilmsRelease date 1 September 1989 (1989-09-01) Running time130 minutesCountryIndiaLanguageTamil Uthama Purushan (transl. Virtuous Husband) is a 1989 Indian Tamil-language thriller film, directed by K. Subash, starring Prabhu, Revathi and Ama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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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ak Portland di Maine Portland merupakan sebuah kota di Amerika Serikat. Kota ini letaknya di bagian timur laut. Tepatnya di negara bagian Maine. Pada tahun 2007, kota ini memiliki jumlah penduduk sebesar 62.875 jiwa dan memiliki luas wilayah 136,2 km². Kota ini memiliki angka kepadatan penduduk sebesar 1.169,6 jiwa/km². Pranala luar Wikimedia Commons memiliki media mengenai Portland, Maine. Situs resmi Port of Portland Portland Public Schools Portland Public Library Portland's Dow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