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瞋, 산스크리트어: pratigha, dvesa, 팔리어: paṭigha, 영어: ill will, anger, repugnance)은 미워함, 성냄, 미워하고 성냄, 진에개(瞋恚蓋), 진에(瞋恚), 진노(瞋怒), 증에(憎恚), 에(恚) 또는 노(怒)라고도 하며, 음역하여 제비사(醍鞞沙)라고도 한다.[1][2]
진(瞋) 즉 성냄의 마음작용은 항상 정신적 불만족의 느낌과 함께한다. 즉, 5수 중 우수(憂受)와 함께 일어난다.[3]
진(瞋)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진(瞋)은 마음(6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불만족스러운 대상, 즉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에 대해 미워하게 하는 마음작용이다.[35]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주요 논서인 《성유식론》에 따르면, 진(瞋)은 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고(苦: 괴로움)와 고구(苦具: 괴로움의 원인)에 대해 미워[憎]하고 성[恚]내게 하는 것을 본질적 성질[性]로 하는 마음작용이다. 그리고, 진(瞋)의 마음작용은 이러한 본질적 성질을 바탕으로 마음이 무진(無瞋: 성내지 않음, 자비의 자, 자애, 사랑)의 마음작용과 상응하는 것을 장애함으로써 마음으로 하여금 불안(不安)하게 하고 속걱정[隱, 근심][36][37] 하게 하여 악(惡)을 행하게 하는 발동근거[所依]가 되는 것을 그 본질적 작용[業]으로 한다.[38][39][40]
무착의 《대승아비달마집론》와 안혜의 《대승아비달마잡집론》에서도 《성유식론》 과 유사하게 진(瞋)을 정의하고 있다.[41][42] 세친의 《대승오온론》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게 정의하고 있는데, 진(瞋)을 요작손해(樂作損害) 즉 유정(有情)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을 좋아함[於有情樂作損害]이라고 정의하고 있다.[43][44]
《성유식론》에 따르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은 그 성질이 선(善)에 가깝거나 약한 번뇌성의 마음작용이 아니라 불선(不善) 즉 악 즉 심한 번뇌성의 마음작용이기 때문에, 반드시 악업(惡業)을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38][39]
즉,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의 마음작용과 상응하게 되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은 몸과 마음을 매우 괴롭혀서 결국 마음으로 하여금 악업(惡業)을 일으키게 만드는 그러한 마음작용이다.[38][39] 말하자면, 진정 불선근(不善根), 즉 '불선(不善: 나쁜 결과)의 뿌리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마음작용이다.
악업(惡業)은 몸 · 말 · 뜻으로 짓는, 나쁜 결과 즉 불선(不善)의 결과를 초래할 행위를 말하는데, 불교에서는 구체적으로는 5악(五惡), 10악(十惡), 바라이죄(波羅夷罪), 5역죄(五逆罪) 등을 규정하고 있다.[45] 즉, 진(瞋: 미워하고 성냄)은 능히 나쁜 결과 즉 불선(不善)의 결과를 초래할 행위를 행하게 만드는 마음작용으로, 구체적으로는 5악(五惡), 10악(十惡), 바라이죄(波羅夷罪) 또는 5역죄(五逆罪)를 행하게 만드는 마음작용이다.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의 마음작용과 상응하게 되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은 몸과 마음을 매우 괴롭혀서 결국 마음으로 하여금 5악(五惡) 중 진(瞋)의 본질적 성질인 미워함[憎]과 성냄[恚]에 상응하는 성질을 가진 악업들을 범하게 한다.[38][39]
5악(五惡)은 5계(五戒)를 어기는 것을 말하는데 다음의 악업들이다.[46][47][48][49]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의 마음작용과 상응하게 되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은 몸과 마음을 매우 괴롭혀서 결국 마음으로 하여금 10악(十惡) 중 진(瞋)의 본질적 성질인 미워함[憎]과 성냄[恚]에 상응하는 성질을 가진 악업들을 범하게 한다.[38][39]
10악(十惡)은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다음의 10가지 악업들을 말한다.[50][51] 10악을 다른 말로 신삼구사의삼(身三口四意三)이라고도 한다.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의 마음작용과 상응하게 되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은 몸과 마음을 매우 괴롭혀서 결국 마음으로 하여금 바라이죄(波羅夷罪) 중 진(瞋)의 본질적 성질인 미워함[憎]과 성냄[恚]에 상응하는 성질을 가진 악업들을 범하게 하는 상태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38][39]
바라이죄(波羅夷罪) 또는 바라이(波羅夷)는 비구나 비구니가 승가를 떠나야 하는 무거운 죄를 말한다. 승려의 계율에서 가장 엄격하게 금하는 중죄로서, 바라이죄를 범하면 승려 자격을 잃고 승단에서 쫓겨난다. 이에 대해 여러 스님들에게 참회하여 허락받으면 구제되어 승단에 남을 수 있는 죄를 승잔죄(僧殘罪) 또는 승잔(僧殘)이라 한다.[66][67][68][69]
비구의 바라이죄(波羅夷罪)로는 다음의 4종이 있다.[66][68][69]
비구니의 바라이죄(波羅夷罪)로는 비구의 4종의 바라이죄에 다음의 4종이 더 추가되며, 이 8종의 죄를 통칭하여 8바라이(八波羅夷)라고 한다.[66][68][69]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의 마음작용과 상응하게 되면, 진(瞋: 미워하고 성냄)은 몸과 마음을 매우 괴롭혀서 결국 마음으로 하여금 5역죄(五逆罪) 중 진(瞋)의 본질적 성질인 미워함[憎]과 성냄[恚]에 상응하는 성질을 가진 악업들을 범하게 하는 상태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38][39]
5역죄는 모든 악 중에서도 가장 극악한 악으로,[70][71] 말하자면 5악(五惡) 또는 10악(十惡)의 가장 극악한 형태로서, 진(瞋: 미워하고 성냄)과 상응하게 되면 이러한 극악한 악을 범할 수도 있다. 불교에서 정의하는 바의 악 또는 불선이란 현세와 내세에 나쁜 과보를 가져오는 행위를 말하므로,[72] 5역죄는 여러 악들 중에서도 현세와 내세에 가장 나쁜 과보를 가져오는 악들이다.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5역죄는 무간지옥에 떨어질 지극히 악한 행위이므로 오무간업(五無間業)이라고도 한다.[73]
5역죄(五逆罪)에는 부파불교의 5역죄와 대승불교의 5역죄가 있는데, 다음의 극악한 악업들을 말한다.[70][74]
부파불교의 5역죄에는 다시 2가지 형태가 있다.[70]
대승불교의 5역죄는 다음과 같다.[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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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가전연 ② 대가섭 ③ 나후라 ④ 목건련 ⑤ 부루나 ⑥ 사리불 ⑦ 수보리 ⑧ 아나률 ⑨ 아난타 ⑩ 우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