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지역으로 남해와 접하고 있으며, 낙동강이 운반하는 토사량이 많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어 운반물질의 퇴적으로 인한 삼각주 지형이 발달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는 1만 년 전에는 지금보다 북쪽인 김해시 대동면과 북구 금곡동 사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대한 만입(灣入)이었으나, 해수준면의 상승에 따라 완신세의 두꺼운 충적층으로 매립된 삼각주가 형성되었다. 강서구의 대저동, 강동동, 명지동은 낙동강의 동서 분류로 인하여 형성된 낙동강 삼각주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대저도, 대사도, 덕도, 제도, 맥도, 둔치도, 명지도 등이 있었다. 이런 낙동강의 하중도(河中島)들은 1934년 대저제방이 축조된 뒤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8]
김해평야와 그 서쪽 녹산동의 산지와 가덕도 등 도서 지역으로 형성된 181.5 km2의 구역을 관할하고 있다. 가덕도에는 자생하는 동백군락지가 있고, 동양에서 손꼽히는 철새도래지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9]
기후
대한민국의 동남단으로 남해와 접하고 있으며,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편이다. 연 평균기온은 14~15 ℃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700~1,800 mm이며 연평균 풍속은 4~5 m/sec이다. 풍향은 여름에는 남남서풍, 겨울에는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다.
조수간만의 차이는 비교적 적은 편으로 평균 조차가 1.4 m이고, 고극조위 2.8 m, 저극조위 0.85 m로 그 차는 약 2 m에 달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조류의 에너지와 조량이 삼각주의 사주에 미치게 되므로 하천을 통하여 운반되어 오는 물질의 이동과 퇴적에 영향을 주게 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의 차이가 적고, 강수량도 충분한 편으로서 여름철은 해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른 지방보다 낮은 대신 겨울철은 바다와 북쪽 산악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아 비교적 좋은 기후조건을 구비하고 있으나, 겨울철에 바람이 강하고 건조하여 산간지역과 도서지역에 산불이 발생하기 쉽고 해안과 해상에서의 활동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강서구는 최근 뚜렷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명지동과 녹산동(특히, 신호동)의 해안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명지동은 2008년12월부터, 녹산동은 2013년12월부터 인구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11] 반면, 구(區)의 원도심인 대저1동과 대저2동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11]
비옥하고 넓은 평야 지역에는 대저, 강동, 가락 화훼단지, 강동 깻잎, 명지 대파, 대저 토마토, 범방미나리, 가락황금쌀 등 우수한 특산물이 생산되고 있고,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낙동강 하구지역에는 굴, 김, 파래 양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가덕도 숭어 등 다양한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다.[14]
강서구에는 녹산, 신호, 부산과학, 화전, 미음산업단지 등 1개의 국가산업단지와 4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있다. 녹산산업단지는 조립금속, 정밀기계, 석유화학, 섬유의복 기업이 입주해 있고, 외국계 자동차 기업인 르노코리아의 경우, 컴팩트 쿠페형 준중형급 SUV인 아르카나를 비롯한 중형 SUV인 QM6를 양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