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숙종(재위 1095-1105) 때 의천(1055-1101)이 교선 일치를 주장하고 천태종(天台宗)을 개창함에 따라, 종래의 선적종을 조계종(曹溪宗)이라 개칭하여 천태종과 조계종의 두 종파가 생기게 되었다.[1] 이로써 종전의 5교와 조계 · 천태 두 종을 합하여 5교 양종이라는 이름이 생겼다.[1] 5교 양종이란 5교종과 양선종(兩禪宗)이란 뜻으로, 양선종이란 조계종과 천태종을 가리킨다.[2]천태종은 원래 중국에서 창종된 것으로 중국에서는 교종의 하나였으나 고려에서는 선종의 하나로 취급되었다.[2]조계종은 지눌(知訥: 1158-1210)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다.[2]5교의 계율종·법상종·열반종·법성종·원융종은 뒤에 각각 남산종(南山宗) ·자은종(慈恩宗) ·시흥종(始興宗) ·중도종(中道宗) ·화엄종(華嚴宗)으로 불리게 되고, 조선 왕조에 들어와서는 억불책(抑佛策)에 의해 세종 때 선교 양종(禪敎兩宗)으로 통합 · 정리되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