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曹溪宗)은 한국 불교의 한 종파이다. "조계"라는 낱말은 중국 선종의 제6조(祖)인 혜능(慧能)의 별호에서 유래하였다.[1] 조계종의 정체성은 비구 승단, 비구승 수행의 중심인 선(간화선)을 표방하는 성격이 있다.[2]
조계종이라는 종파 이름이 한국 불교의 역사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고려 때이다. 즉 신라 때부터 내려온 9산 선문(九山禪門)을 고려 때 합친 것으로, 대각국사 의천(義天: 1055-1101)이 수립한 천태종이 종세(宗勢)를 확장해가자 이에 당시의 선종(禪宗)의 제 분파들이 자극을 받아 합쳐져서 성립된 것이 조계종이다.[1]
조계종이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고려 시대이지만 선법(禪法)의 전승이라는 관점에서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신라 말기와 고려 초기에 성립된 9산 선문 중 최초로 성립된 산문인 가지산문(迦智山門)의 개조인 도의(道義: fl. 821)국사를 조계종의 초조(初祖), 즉 종조(宗祖)로 여긴다.[3][4][5][6]
이후에는 선종(禪宗)의 여러 교파 중 조계종만이 그 법맥(法脈)을 오래 유지하여 오다가 조선 태종 7년(1407년)에 천태종과 총남종(摠南宗)을 조계종과 통합하여 "선종(禪宗)"이라 이름을 고쳤다.[1]
그 후 1941년에 또다시 "선종(禪宗)"에 교종(敎宗)을 합하여 단일종(單一宗)으로 만들었다.[1] 이때 혜능선사가 있었던 조계산이라는 이름을 빌려다 조계종이라 명명하고, 태고국사 보우(普愚: 1301-1382)를 종조(宗祖)[1] 또는 중흥조(中興祖)[8]로 삼아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계종단에는 스님이 사유재산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며 사후에는 스님의 사유 재산을 종단에 귀속시킨다.[9]
재건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유시가 조계종과 태고종의 분규를 낳으며[10] 1962년 조계종이 재건되었다.[2] 1955년 8월에 제정된 조계종의 종헌 선포문에는 외색 대처승이 불법의 본원을 파괴하여 이승만 대통령의 시정 방침과 불교 정화 운동에 부합되어 불교 정화가 전개되었다고 되어 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