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원지방도 제97호선(번영로)은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표선면 표선리 교차로와 제주시건입동국립제주박물관 교차로를 잇는 도로로, 현재 존재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유일한 국가지원지방도이다. 번영로라는 이름이 있다. 이전에는 동부산업도로 혹은 동부관광도로라고 불리기도 했다.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되기 전에는 지방도 제1113호선이었다.
역사
본래 번영로라고 불리는 도로는 제주시관덕정에서 시작해 동문통이라고 불렸던 과거 동양극장 북쪽을 지나 우석목거리, 사라봉입구, 고매장, 거로(화북2동), 봉개, 동원(조천읍 와흘리), 대천동을 지나 성읍까지 이어지는 도로였다. 이 도로는 과거 제주목사가 행차하던 길로 알려지고 있다.
1938년12월 1일에 지방도로 지정되었으며 1996년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되기까지 지방도 제1113호선으로 되어 있었다. 1967년에 폭 7m의 2차선 도로로 확장하고 1973년에는 인근 주민들이 비용과 건설 노동력에 일조하여 표선 ~ 성읍 구간을 포장하였다. 당시 주민들이 부담한 금액은 건설 비용 2,600만원, 노동력 가치 1,700만원이었다고 한다. 1975년에는 표선 ~ 가시 ~ 교래 구간 총 18.2km가 포장되었고, 1988년 제주시 근로청소년회관 ~ 대천동 구간이 포장되어 1989년에 전 구간이 도로 포장을 완료했다. 이 도로를 통해 제주시에서 표선면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과거 약 2시간 걸리던 것이 약 30분 수준으로 크게 단축되었다.[3]
1994년지방도 제1113호선을 '표선 ~ 제주선'이라는 이름으로 국도 제97호선을 신설하기로 계획되었고, 당시 연장은 35km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국가 재정 부족으로 국도로 승격되지 못했으며 이 계획은 폐기되지 않고 그대로 국가지원지방도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