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 상 행 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 상, 행, 식도 없으며,
안, 이, 비, 설, 신, 의도 없고,
색, 성, 향, 미, 촉,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 집 멸 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반야심경에서 공(空)은 비어있다는 뜻이 아니다. 무아(나라고 할 것이 없고), 무상(항상 일정한 것이 없고), 연기(모든 것은 서로 상호작용으로 일어남)를 이렇게 부르자고 약속한 것이다. 이런 공의 성질을 공성(空性)이라고 하는데, 반야바라밀다 성질이 공(空)하므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는 것은 공(空)을 행하는 것이다.[5]
다음은 공(반야바라밀다, 연기,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유마거사 이야기
유마거사가(거사는 재가불자), 병이 들어서 문수보살의 문병을 받았다. 이때 유마거사가 말하길, '중생이 병이 들어서 내가 아프다. 중생이 모두 병이 나으면 나도 나을 것이다. 중생들이 더 이상 병에 걸리지 않으면, 보살들도 다시는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14]
원효대사 이야기
661년 원효는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가기 위해 길을 떠났다. 날이 저물어 동굴에서 잠을 잤는데, 한밤 중에 목이 말라 물을 찾다가 바가지에 들어있던 물을 마셨다. 물이 너무 달고 맛있어 잊을 수가 없었다. 다음날 눈을 떠서 확인해보니, 바가지는 해골이었고, 물을 해골이 썩은 물이었다. 원효는 구역질을 하다가, 순간 '일체유심조'를 깨달았다.[15]
첫번째 이야기
수행을 하던 도중 공양(밥 먹기)을 하기 위해서 좁은 부엌에서 아궁이의 불을 때고 있었다. 지붕도 허술해서 부엌에 들어가 있는 몸의 반은 젖지도 않고 물이 튀어도 아궁이가 따뜻해서 금새 말랐다. 반면, 처마 밖으로 나와있는 몸의 반은 젖어있었다. 이에 순간 깨달았다.[16]
두번째 이야기
사실 백은선사의 수행은 어떤 거사(남자 불교 신자)가 "스님은 한 손으로 손뼉을 칠 수 있으신가요?"라고 물었을 때, 대답을 하지 못하여서 하던 수행이였다. 그는 세상과 내가 둘이 아님(불이, 不二)을 깨달았고, 모든 소리가 나의 소리임 알게 되었다.[16]
세번째 이야기 백은선사가 있던 절 아래에는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에서 처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아버지가 백은선사라고 했다. 처녀의 부모는 백은선사를 찾아와 따졌다. 백은선사는 반박을 하지 않고, “아, 그런가”라고만 하고 1년 동안 아이를 키웠다. 처녀는 그제서야 아이의 아버지가 생선가게 총각임을 밝혔다. 처녀의 부모는 백은선사를 찾아와서 빌었다. 그러자 백은선사는 아, 그런가”라고 할 뿐이었다.[16]
사리푸트라(사리불)의 어머니 "사리"는 4남 3녀를 두었었다. 그러나 장남인 사리푸트라(사리불)가 출가를 하자, 다른 자식들도 모두 출가를 하여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사리"는 아들 사리푸트라(사리불)에게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17]
사리푸트라(사리불)가 고향에 와서 탁발을 하자, 어머니가 심하게 꾸짖었다. 팔십만 냥이나 되는 거대한 재산을 버리고서는 남이 주는 밥찌꺼기를 먹고, 시큼하게 상한 쌀죽도 버리지 않고 먹고, 머리를 밀고 가사를 입은 이상한 사람들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국자 뒷면을 핥고 다닌다고 모욕을 했다. 그리고 집안을 망쳐버렸다고 했다.[17]
반야바라밀은 또한 육바라밀을 모두 행하는 방법으로도 할 수 있다. 다음 대품반야경의 내용을 살펴보자.
비유컨대, 나[아(我)]라는 소견 가운데에 예순 두 가지 소견을 낱낱이 포섭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수보리야, 이 깊은 반야바라밀은 모든 바라밀을 낱낱이 포섭하는 것이다. 비유컨대 사람이 죽으면 명근(命根)이 없어지는 까닭에 다른 감각기관이 전부 따라서 없어짐과 같다.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모든 바라밀이 전부 따르는 것이다.『대품반야경』 등학품 제 63 [18]
대품반야경에 따르면 육바라밀 중 반야바라밀은 다른 다섯 바라밀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렇기에 반야바라밀만 행해도 육바라밀을 모두 행하는 것과도 같다.
무외시(無畏施) : 내가 계율을 지켜(살생을 하지 않는 다거나 등등...), 남에게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지계 바라밀
불교에서 하지 말아라고 하는 계율을 지키는 것으로, 남을 살찌게 해주는 것도 포함된다.[19]
인욕 바라밀
온갖 모욕을 참는 것이다.
복인(伏忍) : 비위를 거슬리는 일이 생겨나도, 화를 참는 것이다. 또한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일도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쾌락으로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19]
유순인(柔順忍) : 참는 연습을 많이하여, 복인에서 말한 화와 즐거움을 저절로 참게 된다는 것이다.[19]
무생인(無生忍) : 참고 견뎌서, 보살 수준에 오른 인욕이다.[19] 공덕이 쌓여 다시 태어나는 고통을 받지 않다는 말이다.
적멸인(寂滅忍) : 부처 수준에 오른 인욕이다. 적멸은 열반과 같은 말로 모든 것을 끊어내버렸다는 말이다.[19]
정진 바라밀
착한 일을 행하고, 착한 생각만 하는 것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용맹스럽게 노력과 정진을 하여 불법을 반드시 성취한다는 것이다.[19]
선정 바라밀
반야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생각을 끊고, 성불하기 위한 마음을 닦는 것이다.[19] 다른 잡다한 생각을 모두 끊고 수행만 하는 것이다.
반야 바라밀
육바라밀 중 반야바라밀을 가리켜 모든 부처의 어머니라고 한다. 다른 바라밀의 바탕이 되며 3가지가 있다.[19]
문자반야(文字般若) : 석가모니불이 말한 경(經) · 율(律) · 논(論) 을 모두 가리킨다.
관조반야(觀照般若) : 문자반야를 통해 알아낸 진리(부처님의 법)로 수행하는 것이다.
실상반야(實相般若) : 부처가 알아낸 진리(법) 그 자체다. 법신 비로자나불이 이를 상징한다.
자연과학(물리, 화학)과의 연관성
원자의 구조
모든 물질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는 핵과 전자로 이루어진다. 경기도 땅을 원자라고 하면, 핵은 서울 한복판에 있는 축구공 크기이고 나머지 공간은 텅비어 있다. 전자는 수원에 있는 먼지 정도 크기인데, 나머지 공간을 채워준다.[20]
이 공간을 핵보다 훨씬 작은 전자가 빠르게 움직이며 돌아다닌다. 전자가 (-)전하를 띠면서 돌아다니니, 원자는 전기자석(전자석)이 된다. 다른 원자도 이와 같으니 전자끼리 서로를 밀어내게 된다.
사람의 왼손과 오른손은 서로 원자로 이루어져 있어 밀어내므로, 원자의 공간 대부분이 비어 있음에도, 손을 맞잡을 수 있을 뿐 서로 통과시키지 못한다. 원자가 서울의 축구공 크기이고, 전자는 수원의 먼지 크기로 텅텅 비어있음을 생각하면 불가사의하다.
사람의 몸을 주로 이루는 원자는 탄소(C), 산소(O), 수소(H), 질소(N)인데, 이중 가장 수가 많은 탄소는 원자핵 1개와 전자 6개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도 크기의 땅에 축구공 1개가 중간에 가만히 있고, 그 주위를 먼지 12개가 돌아다닐 뿐인데, 다른 물질이 오는 것을 다 막아버린다. 심지어 빛까지도 반사하여 그 반사한 것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깔이라는 형상이다.
더 정확히 원자 1개로 보면 빛 에너지를 흡수해서 전자가 들뜨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면서 빛을 방출하지만 크게 일상생활 정도로 거시적으로 보면 쉽게 반사한다고 봐도 된다.
"색즉시공 공즉시색"과 원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생각, 상상으로 모두 규정 지을 수 있는 실체가 반야심경에 나오는 색(色)이다.
이를 원자에 적용하면, 탄소원자는 경기도 크기의 공간에 축구공 1개와 먼지 12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걸 로켓을 타고 경기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높이까지 올라간다면, 당연히 원자(축구공)은 물론 전자(먼지)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원자와 전자는 존재한다.
원자는 색깔이 없기도 하지만, 색깔을 떠나서 그렇게 높이 올라가면 형태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탄소원자에 빛이 오면, 먼지 12개(전자 12개)가 빠르게 돌아다니면서 경기도 땅 전체 면적만큼 색깔을 띄게 만들어 버린다.
이게 "공즉시색"이다. 경기도 땅이 텅텅빈 것처럼 보이지만, 색깔이라는 색(色)이 오니까, 텅텅빈 경기도 땅이 모두 같은 색깔을 띤다.
색깔이 보이니까 또 있나 싶지만, 빛만 사라지면 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색즉시공"이다.
반야심경은 관세음보살이 부처가 진리를 보는 방법으로 세상을 보니 이치가 이렇더라는 경전이다. 반야심경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당연히 모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과학으로 보면 모순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우주의 진리)이라는 사실이 신기하다.
대중매체
영화
대한민국에서는 1989년에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가 반야심경에 나오는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따서 만들어졌다. 또한 영화 색즉시공도 이 반야심경의 내용을 가지고 제목을 붙였다.
↑ 가나법상 스님, 법상 스님 (2021년 11월 25일). “[반야심경 마음공부 2] 반야심경의 불교사상사적 위치”. 《목탁소리》.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2023년 5월 15일에 확인함. 『금강경』은 『반야경』의 앞부분에 속해 있으며, 『반야심경』은 뒷부분에 들어 있습니다. 이 두 경전은 600 권이나 되는 『반야경』의 핵심만을 간추려 요약한 경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반야심경』은 260자 (字)라는 짧은 글로 『반야경』의 사상을 요약하고 있습니다.~~~금강경』은 『반야경』의 앞부분에 속해 있으며,『반야심경』은 뒷부분에 들어 있습니다.
↑ 가나이, 기영. “반야심경 (般若心經)”.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년 5월 15일에 확인함. ‘심(心)’은 일반적으로 심장(心臟)으로 번역되는데,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2013년 10월 8일). “법회와설법ㆍ문서 - 종단 표준의례 「한글 반야심경」 수정”.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2023년 12월 17일에 확인함. 한글 반야심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 상 행 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 상 행 식도 없으며, 안 이 비 설 신 의도 없고, 색 성 향 미 촉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 집 멸 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3번)
↑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거너더러머버서“종단 표준의례 「한글 반야심경」 수정”. 《대한불교조계종》. (재)대한불교조계종 유지재단. 2013년 10월 8일. 2023년 5월 18일에 확인함.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 상 행 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 상 행 식도 없으며, 안 이 비 설 신 의도 없고, 색 성 향 미 촉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 집 멸 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3번)
↑오, 광익 (2013년 7월 12일). “46. 사리자”. 《원불교신문》. 원불교신문. 2023년 5월 15일에 확인함.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의 한 사람으로 마가다(magadha) 국의 수도 왕사성(王舍城) 근처의 바라문 출신으로 지혜가 뛰어나 '지혜제일(智慧第一)'이라 일컫는다.
↑이, 원익 (2013년 12월 3일). “[지혜의 향기]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중앙일보 - THE KOREAN DAILY》. 중앙일보. 2023년 5월 17일에 확인함. 사리불의 어머니 이름이 사리(Sari)였고 그 아들(putra)이니까 사리푸트라가 된 것인데
↑월호스님, 월호스님 (2021년 7월 16일). “월호스님 83.한편으로 설명하는 "화엄경약찬게"-행불아카데미”. 《유튜브 - BBS 불교방송 채널》. 구글 알파벳. 2023년 8월 30일에 확인함. 금강경은 아상을 죽이는 가르침이며, 화엄경은 개성을 살리는 가르침이다.
↑법상 스님, 법상 스님 (2021년 9월 19일). “[반야심경 마음공부] 능제일체고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하바”. 《목탁소리》.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2023년 5월 18일에 확인함. 어리석은 중생에서 마음을 닦아 나가는 수행자의 입장에서 해석해 본다면, “가는 이여! 가는 이여! 저 언덕으로 가는 이여! 저 언덕으로 온전히 가는 이여! 깨달음이여! 영원하여라”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진, 재훈 (2019년 4월 19일). “"티벳 다람살라 돕자"…반야심경 예술로 승화”. 《BBS NEWS》. BBS불교방송(재). 2023년 5월 17일에 확인함. 진옥스님 / 여수 석천사 주지 (“반야심경은 부처님의 오도송이거든요.
↑법상 스님, 법상 스님 (2021년 12월 24일). “[반야심경 마음공부 2]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목탁소리》.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2023년 5월 15일에 확인함. 반야바라밀이란, 말 그대로 해석한다면,‘깨달음의 저 언덕에 이르는 깊고도 수승한 지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경민 (2016년 2월 2일). “<4>“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5월 23일에 확인함. 유마거사는 문수보살의 문병을 받고 병이 든 이유를 설명했다. “아득히 먼 과거부터 생사를 거치면서 중생이 병들었기에 나도 따라서 병이 든 것입니다. 그러니 중생이 치유된다면 나도 따라서 치유될 것입니다. 만약 중생이 이 병과 고통을 벗어난다면 모든 보살들도 다시는 병이 없게 됩니다. 자식이 병들면 부모도 병들고 자식이 나으면 부모도 낫습니다. 보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생이 병들면 보살도 병들고, 중생의 병이 나으면 보살도 낫습니다.”
↑최, 경석 (2015년 4월 3일). “[한국사 공부] 원효와 의상, 서로 다른 길을 가다”. 《생글생글 466호》. 한국경제신문. 2023년 5월 22일에 확인함. 661년 후배였던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기 위해 중국으로 바로 떠날 수 있는 황해의 당항성으로 향합니다. 날이 저물어 무덤 주변에서 잠을 자다 갈증을 느껴 주변에 있는 물을 아무 생각없이 달게 마십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 다시 잠이 든 후 아침에 일어나보니 잠결에 마신 그 시원했던 물이 사실은 해골에 괴어 있는 썩은 물인 것을 알게 됩니다. 곧 구역질을 하게 되지만, 원효는 그 순간 깨달음을 얻습니다. 결국 해골 물이나 갈증을 해소했던 물이나 매한가지라는 것.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안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지요. “이 세상의 온갖 현상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며, 모든 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다”라는 이른바 ‘일체유심조’를 터득하게 됩니다.
↑ 가나다백, 성호 (2018년 6월 28일). “갓난 아기의 아빠가 스님이라고?”. 《중앙일보》. 중앙일보. 2023년 5월 22일에 확인함. 백은이 앉아있던 아궁이가 꽤 좁았나 봅니다. 아니면 백은이 딴 생각 하느라 잊고 있었던 걸까요. 당시 그의 몸은 반 정도가 처마 밖으로 나가 있었습니다. 줄기차게 비가 내리고 있었으니 백은의 반신이 비에 흠뻑 젖었습니다. 반면 아궁이 앞쪽의 반신은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반은 젖고, 반은 마르고. 처음에 백은은 그걸 몰랐습니다. 뒤늦게 그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크게 깨쳤습니다.~~~=백은은 종횡무진 법문을 쏟아내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한 거사를 만났습니다. 그 거사가 백은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님께서 정말 깨쳤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한 손만으로 소리를 내보시오!" ~~~ 그때 내가 한 손을 들면 어찌 될까요. 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소리를 낼 수 없을까요. 맞습니다.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동생이 소리를 내고, 친구가 소리를 내고, 이웃이 소리를 내고, 자연이 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그 모든 소리가 실은 ‘나의 소리’가 됩니다. 그게 ‘불이(不二ㆍ둘이 아님)’에 담긴 놀라운 이치입니다.~~~깨달음을 얻은 백은 선사가 주석하는 절 아래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은 이가 있었습니다. 처녀의 부모는 격노했습니다. “아이 아빠가 누구인지 대라!”고 윽박질렀습니다. 침묵을 지키며 버티고 버티던 처녀는 결국 “아이 아빠는 백은 선사”라고 털어 놓았습니다. 처녀의 부모는 당장 절로 찾아갔습니다. 백은 선사에게 삿대질하며 따졌습니다. “직접 키우라”며 아이를 절에다 맡기고 내려갔습니다. 그때 백은 선사는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 그런가”라며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젖 동냥을 해서 아이를 키웠습니다. 1년이 흘렀습니다. 처녀는 자초지종을 고백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이웃의 생선가게에서 일하는 청년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처녀 부모는 절로 찾아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습니다. 그때도 백은 선사는 “아, 그런가”라고 대꾸할 뿐이었습니다. 처녀의 부모는 다시 아이를 안고서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 가나다라김, 응철 (2008년 3월 19일). “사리불 존자 ④”.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5월 17일에 확인함. 사리불 존자의 어머니는 슬하에 4남3녀를 두었는데 모두 출가 수행자의 길을 걸었다. 때문에 장남이 되어서 동생들을 모두 출가하게 만든 존자에 대하여 어머니는 서운한 마음이~~~남이 주는 밥찌꺼기나 먹는 자, 시큼한 쌀죽도 버리지 않고 먹는 자, 이상스런 사람들과 함께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국자 뒤나 할고 다니는 자여! 너는 이 같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 팔십만 냥이나 되는 거대한 재산을 버렸단 말이냐? 너는 우리 집안을 아주 망쳐 버린 자다. 어서 이 음식이나 먹어라!”
↑ 가나법상 스님, 법상 스님 (2021년 12월 24일). “[반야심경 마음공부 2]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목탁소리》.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2023년 5월 15일에 확인함. 비유컨대, 나[아(我)]라는 소견 가운데에 예순 두 가지 소견을 낱낱이 포섭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수보리야, 이 깊은 반야바라밀은 모든 바라밀을 낱낱이 포섭하는 것이다. 비유컨대 사람이 죽으면 명근(命根)이 없어지는 까닭에 다른 감각기관이 전부 따라서 없어짐과 같다.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모든 바라밀이 전부 따르는 것이다. 『대품반야경』 등학품 제 63 ~~~ 육바라밀이란 보시(布施)바라밀, 지계(持戒)바라밀, 인욕(忍辱)바라밀, 선정(禪定)바라밀, 정진(精進)바라밀, 반야(般若)바라밀을 지칭하는데, 마지막의반야바라밀은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육바라밀의 실천을 반야바라밀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 가나다라마바사아자“육바라밀 (六波羅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년 5월 16일에 확인함. 보시]는 재시(財施) · 법시(法施) · 무외시(無畏施)의 세 종류로 나누어진다. 재시는 자비심으로서 다른 이에게 조건 없이 물건을 주는 것이고, 법시는 다른 사람에게 부처의 법을 말하여 선근(善根)을 자라게 하는 것이며, 무외시는 스스로 계를 지켜 남을 침해하지 않고 다른 이의 두려워하는 마음을 없애 주는 것이다. ~~~ [지계]는 부처가 제자들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막기 위하여 설정해 놓은 법규를 지키고 범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여, 가지가지 선을 실천하고 모든 중생을 살찌게 하는 행위까지를 포함하게 된다. ~~~ 첫째 복인(伏忍)으로, 비위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먼저 성나는 그 마음을 조복(調伏)주1하여 억누르는 것이다. 그러나 역경만 참아서는 안 되며, 자기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순경(順境)주2도 참아야 한다. 그 이유는, 역경을 참지 못하면 분노가 치밀어서 투쟁하기 쉽고, 순경을 참지 못하면 유혹에 빠져서 몸과 마음을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 둘째 유순인(柔順忍)으로, 사람이 참기를 많이 하면 저절로 조복이 되어서 역경이나 순경을 만날지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 셋째 무생인(無生忍)으로, 참고 견디어 보살의 지위에 오른 사람의 인욕행이다. ~~~ 넷째 적멸인(寂滅忍)으로, 이것은 부처의 지위에 있어서의 인욕행이다. ~~~ [정진]은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 항상 부지런히 닦아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닦는다는 생각과 닦을 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精)은 순일무잡(純一無雜)을 의미하고 진(進)은 용맹무퇴를 말한다. 이 정진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몸과 입으로써 부지런히 착한 일을 닦고 배우며 실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뜻을 항상 진리에 머무르게 하여 모든 생각이 착한 진리를 떠나지 않게 정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밖에도 사정진(事精進)과 이정진(理精進)이 있는데, 사정진은 세간사주3와 출세간사를 막론하고 그것을 한번 이루려고 결심하였으면 그 목적이 성취될 때까지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진은 악한 생각을 없애고 선한 마음을 일으켜서 여러 사람이 이롭고 나에게도 좋은 일이거든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기어이 성취하도록 노력, 정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정]은 수행인이 반야의 지혜를 얻고 성불하기 위하여 마음을 닦는 것이며, 생각을 쉬는 것을 의미한다.~~~육바라밀 중 마지막의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의 어머니라 하며, 다른 5바라밀을 형성하는 바탕이 된다. 반야는 세 가지로 나누어 말하고 있다.
↑원, 종우 (2015년 3월 13일). “원자핵이 서울광장 축구공이면, 전자는 수원의 먼지”. 《한겨레》. 한겨레신문. 2023년 5월 16일에 확인함. 조금 다른 관점에서 원자 속의 핵과 전자의 크기 관계와 거리를 이해하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원자핵이 축구공이라고 가정하고 서울 시청 앞 광장 한가운데 놔 두자. 그러면 전자는 수원쯤에 떠다니는 먼지 한 알이다. 그리고 시청부터 수원까지를 반지름으로 하는 이 지역은 축구공과 먼지 한 알이 차지하는 공간을 제외하면 텅 비어 있다. 그래서 원자의 대부분은 허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