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주(牛首州), 수약주(首若州) 또는 삭주(朔州)는 신라의 광역 행정구역인 9주 5소경의 한 주(州)로, 주치(州治)는 지금의 춘천시였고, 1개 소경과 11개 군 및, 27개 현이 있었으며, 직접 관할하는 현은 3개였다. 영역은 지금의 강원도 영서지방 대부분과, 함경남도 지방의 남단이다.
연혁
삼국사기에 의하면 가탐(賈耽)이 쓴 고금군국지(古今郡國志)에서 이 지역이 맥(貊)의 땅이었다고 전한다.
수약주의 치소 일대는 원래 백제의 주양(走壤)이었다. 고구려장수왕 이후 고구려가 점령하였고, 신라 진흥왕 때 신라가 점령하였다. 637년(선덕여왕 6년)에 우수주(牛首州)가 설치되었으며 668년(문무왕 8년)에는 비열홀(比列忽)에 이치되어 비열홀주(比列忽州)가 설치되었다가 673년(문무왕 13년)에 다시 원래 치소로 되돌려 수약주라 개칭하였다. 757년(경덕왕 16년)에 전국의 행정구역 명칭을 중국식으로 고치면서 수약주도 삭주로 개칭되었다. 혜공왕 때 행정구역 명칭을 원래 명칭으로 되돌렸다고 한다.
고려 때는 춘주(春州)로 개칭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춘천(春川)이라 하여 지금에 이른다.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광해주(光海州)로 개칭했다는 기록도 전해지며 《삼국사기》의 각종 기록에서는 우두주(牛頭州)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언급된다. 오늘날의 우두동이 수약주, 춘천의 옛 지명을 정확히 유지하고 있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경덕왕이 중국식으로 고친 명칭을 기준으로 기록되어 있다.
소속 군현
757년 경덕왕이 지명을 고쳤을 당시, 수약주에는 1개 소경, 11개 군, 27개 현이 소속되어 있었다고 전하나, 《삼국사기》 〈지리지〉에 전해지는 삭주 조에는 1개 소경, 12개 군, 26개 현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수약주 소속 군현의 옛 지명을 대부분 고구려 시기의 지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 특별한 표시가 없는 옛 지명은 모두 고구려의 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