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영어 : Temptation of Wife)은 2008년 11월 3일부터 2009년 5월 1일까지 방영한 SBS 일일드라마이며, 선술한 작정하지 않고선 짤 수 없는 플롯, 대사, 주인공들 덕분에 저녁 7시대라는 상당히 이른 시간대였음에도 방영 두 달 만에 시청률이 30%를 넘었고, 전성기인 중반부에 이르러서는 최고 시청률이 무려 43%대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이덕에 칼퇴근을 부르는 드라마로 유명했다. 종영된 지 1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SBS 일일 드라마 중 아내의 유혹의 아성을 뛰어넘는 드라마는 찾을 수 없다.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비판 문단에 후술할 내용 때문에 90회 이후 민소희가 재등장하고, 복수가 끝나면서 꾸준히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해 마지막회 시청률 29.5%로 퇴장했다. 평균 시청률은 26.9%을 기록하여 2017년에 폐지된 SBS 일일 드라마 중 유일하게 평균 시청률 20%를 넘는 드라마가 되었다.
제작사
스타맥스 → 신영이엔씨
줄거리
현모양처였던 여자가 남편에게 버림받고 가장 무서운 요부가 되어 예전의 남편을 다시 유혹하여 파멸에 이르게 하는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구영수와 윤미자의 둘째 딸. 더없이 효녀고 가족에 대해선 맘 약하고 자기 희생정신이 크다. 남편과 시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꿈과 희망을 쏟아부으며 7년을 살았다. 믿었던 남편의 배신과 친자매처럼 마음을 터놓고 지냈던 친구 애리의 배신으로 만신창이가 된 후 죽음의 고비를 넘어 요부로 다시 태어난다. 현주의 양딸로 신분을 세탁하여 교빈을 다시 유혹하고, 교빈의 식구들과 애리를 철저하게 파멸시킨다. 복수가 끝난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공하여 뷰티샵 사장으로 취임, 건우와 결혼한다.
은재의 전남편, 강재의 친구. 돈값과 얼굴값 하느라 엄청난 바람둥이다. 은재를 겁탈하여 결혼하지만, 5년 전 사랑을 나누었던 애리가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오자 다시금 빠져들게 되고 은재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게 된다. 임신한 은재를 바닷물에 끌고 들어가 죽음의 문턱으로 몰아가는 악행을 저지르고 애리와 결혼한다. 민소희라는 여자가 되어 나타난 은재가 자신의 전처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바닷가에서 애리와 같은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다.
은재의 친구이자 강재의 애인, 교빈의 내연녀. 벨라뷰티샵 사장. 은재에겐 더없는 단짝친구처럼 다정했지만 속으론 무서운 신분상승을 꿈꾸는 악녀다. 가난한 강재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교빈을 처음부터 맘에 두고 있었다. 부잣집 며느리가 된 은재를 질투하여 교빈을 유혹하고, 결국 은재의 가정을 파탄 내는 엄청난 짓을 저지른다. 다시 돌아온 은재에게 가정과 회사를 모두 뺏기고, 되찾기 위해 발악하지만 결국 암에 걸려 자살한다.
건축설계사, 민현주 여사의 양아들. 고아로 불우하게 자라다 민여사에게 입양되었다. 양동생 소희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소희에게 더없이 냉랭하게 대한다. 소희가 사라진 후, 죄책감으로 괴로워하지만 은재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교빈의 회사에서 일하며 은재의 아픔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복수를 돕는다. 살아 돌아온 소희에 의해 갈등을 겪지만 은재와 결혼한다.
은재의 오빠, 구영수와 윤미자의 첫째 아들. 엄마도 아빠도 닮지 않은 별난 성격의 소유자. 한 집에서 같이 자란 애리를 사랑했고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으나 가난을 이유로 버림받는다. 이후에도 똑 부러지지 못한 태도로 애리에게 이용당한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교빈의 고모인 하늘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고 전통혼례를 올린다.
교빈의 아버지. 현재는 그럴싸한 회사(천지건설)를 차려 회장 소리를 듣지만 결국 집 장사가 주업인 졸부다. 현주의 아버지가 자신을 인정하지 않자 젊었을 때 자신을 먹여 살리고 대학까지 뒷바라지한 첫사랑 현주를 배반하고 도망쳐 지금의 재산을 이뤘다. 현주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하늘을 자신의 여동생으로 키운다.
교빈의 어머니, 허파에 바람 든 사치스런 여자. 교양 없고 무식하다. 며느리 은재에게는 우아하게 요리와 꽃꽂이를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은 친구들과 대낮부터 화투판을 벌이며 노닥거리는 이중적인 성격. 애리에게 휘둘려 은재를 내쫓는 데에 일조한다. 하조와 현주의 관계를 알고 배신감을 느끼며 하늘을 사랑의 집에 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은재의 시고모지만 실은 하조가 현주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별님이다. 지적장애인으로 10살 정도의 지능의 소유자. 집안 식구들 중 은재를 가장 좋아하며 은재를 내쫓은 애리에게 적대심을 품고 있다. 은재를 핑계로 강재를 쫓아다니며 공개 프로포즈 끝에 강재와 결혼에 골인한다.
민뷰티샵 사장, 천지건설 회장. 소희, 하늘의 친모이자 건우와 은재의 양모. 여자 혼자서 뷰티샵을 일으켜 세운 여장부다. 사업적인 면에선 누구보다 냉정하지만, 한번 마음을 주면 더없이 따뜻하고 인정도 많다. 자신을 배신한 하조에게 적대감을 안고 은재를 자신의 딸로 삼아 복수를 돕는다. 자신의 딸 별님이 살아있는 것을 알고 경악한다.
민현주 여사의 외동딸, 민현주 여사의 양아들 건우를 좋아했으나 완강한 건우의 태도에 처지를 비관하며 은재가 교빈에 의해 바닷가에 빠진 날, 바닷가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극 후반부에 살아돌아와 자신의 이름으로 복수를 한 것도 모자라 건우의 연인이 된 은재를 괴롭힌다. 애리와 손을 잡지만 자신의 이기적인 사랑을 되돌아보며 애리를 배신하고 건우를 떠난다.
그 외 인물
정다영 : 김지수 역
교빈이 은재의 아이를 유산시키기 위해 데려간 속초의 산부인과 간호사. 교빈이 은재를 살해하는 장면을 폰으로 찍어 교빈 부부에게 협박하며 1억을 요구한다. 애리가 감금시킨 정신병원에서 탈출하고 하조를 협박하여 3억을 받지만, 은재에 의해 기부하게 된다. 후에 강재에게 은재가 죽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TV 홈쇼핑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CJ홈쇼핑에 따르면 <아내의 유혹> 방영을 시작한 2008년 11월 3일부터 2009년 2월 6일까지의 평일 오후 7시~8시 사이의 매출은 평균 25%가량 상승했다.[16]
논란
76회, 78회에 등장했던 결혼 혼수 예물인 보석 세트가 진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극 중에서 가짜로 설정되어 논란을 빚었다. 방송에 등장한 것과 동일한 제품을 구입한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에 보석을 협찬한 회사에 반품을 요구했고, 이에 협찬사는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게 되었다. 제작진은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하였다.[17]
교빈이 비서를 껴안는 선정적인 장면을 방영하여 방송이 시작된 지 3주 만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18]
2009년 3월, 가족 시청 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써 불륜, 납치, 과도한 고성과 욕설, 폭력 등의 내용을 과도하게 담았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19]
2009년 4월, 소설가 정혜경은 해당 드라마의 민현주-정하늘의 설정 등 스토리 라인이 자신의 소설인 <야누스의 도시>와 유사하다며 표절 사실을 인정할 때까지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20] 2014년, 정혜경은 "당시 법에 호소하였으나 재판받을 기회조차 없었다"라고 말하였다.[21]
2009년 4월 초 초기 제작사였던 '스타맥스'의 출연료 미지급 등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여 외주제작사를 신영이엔씨로 바꾸었으나[22] 실상은 신영이엔씨에서 스타맥스를 인수합병한 것으로[23] 알려졌다.
지나친 우연과 억지스러운 설정의 남발, 진짜 민소희(채영인)가 살아 돌아오고 난 후의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24]
종영 후
종영에 가까워질 수록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구조와 한층 복잡해진 인물 관계,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 뻔한 복수극의 무한 반복 등이 지적되며, 인기가 차츰 수그러들었다.[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