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본부의 이재규 PD는 3년 동안 메디컬 드라마와 강풀의 원작인 《타이밍》의 드라마를 기획했으나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그려지지 못했고, 극화시키기에 너무 버겁다는 이유로 포기하게 된다.[2] 그러다, 일명 '홍자매'라고 불리는 작가들을 만나면서 같이 드라마를 기획하기로 결정한다. 운동선수들의 이야기, 우주인 이야기 등 여러 주제들을 기획하다가, 메디컬 드라마를 하려고 대학병원에 가서 우연히 오케스트라가 있는 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프로는 아니지만, 클래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뮤지컬 드라마로 방향을 잡았다.[3]
노승진 : 최석균 역 - 석란시 국회의원으로 이후 선거에서 강춘배와 맞붙어 석란시장에 당선된 인물
김ㅁ란 ㆍ안ㅈ영 ㅡ 나레이터 걸
줄거리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지만 현재는 석란시 시청 공무원인 두루미(이지아 분)는 시의 발전을 위한 이벤트에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아이디어를 낸다. 이것이 시장(이한위 분)에게 채택되고, 두루미는 악장으로서 이 프로젝트를 관리하게 되지만, 지원 받은 3억원을 공연기획자로 예정되어 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이미 구성되어 있던 단원들은 모두 떠나게 된다. 하지만 두루미는 이를 시장에게 숨기고 다시 단원을 모으는데, 우여곡절 끝에 모은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모두가 아마추어이거나 음악을 관둔 사람이었다. 현재는 교통 경찰이지만 천재적인 음악성을 가진 강건우(장근석 분)와 전직 서울시향 단원이었던 김갑용(이순재 분)도 이 와중에 트럼펫 연주자와 오보에 연주자로 단원이 된다.
한편, 두루미에 의해 지휘자로 연락 받았던 유명한 마에스트로 강건우(김명민 분, 트럼펫 연주자 강건우와 동명이인, 이하 강마에)는 귀국하여 이 급조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실력만 따지며 독설을 날리고 단원들을 대표하는 두루미와 강건우는 매번 충돌하게 된다. 지휘를 관둔다 던 강마에는 석란 시장을 만나 얘기하던 중 자신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에 동창이자 라이벌인 마에스트로 정명환이 초대 손님으로 온다는 소식에 다시 오케스트라를 맡는다고 한다. 그런 강마에는 연습에 몰입하는데 강건우는 교통 경찰 정직이 풀려 다시 복직한다며 빠진다고 하여 이에 화가 난 강마에는 무작정 솔로를 강건우에게 맡기게 되고 이렇게 오케스트라 공연이 시작되지만 정희연이 남편에 붙잡히게 되고 혁권과 하이든도 강마에에 대한 불만으로 참석하지 않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공연은 시작한다. 결국 솔로를 정희연에게 맡기게 되고 한 걸음에 달려온 정희연은 솔로를 멋지게 끝마치고 모든 공연은 성공리에 마치게 된다.
공연 뒤풀이 회식 자리에서 강마에는 석란시립 교향악단의 지휘자를 맡게 되었다고 말하고 자신의 단원들은 국내의 실력파들을 오디션을 통해 뽑을 거라며 현재 단원들에겐 단원이 아닌 관객으로 만나자는 이야기에 단원들은 모두 실망하고 단지 강건우와 혁권에게만 오디션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한편 김갑용은 PC방에 머물고 있는 하이든을 데리고 나와 다시 음악을 하라고 설득하고 이 말에 하이든은 마음을 추스리려 한다. 드디어 시립 교향악단 비공개 오디션은 시작되고 아마추어 단원은 프로들을 보며 탄식하고 강마에는 아마추어 단원들에게 기회를 주지만 실력 차로 인해 쓰린 말만 듣고 흩어지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강건우는 강마에에게 연구 단원으로도 활동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강마에는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다음 날 첫 연습에 아마추어 단원들이 나타나고 건우 자신도 연구 단원에 활동한다는 말에 강마에는 깜짝 놀라고 강건우를 해고한다. 한편 두루미의 나쁜 귀 상태에 대해 알게 된 강마에는 이를 모른 척 해준다.
강건우는 정명환을 찾아가 제자로 받아 달라고 하고 정명환은 이에 강마에 앞에서 결정할 시간을 준다고 말한다. 강건우가 채보한 악보를 본 강마에는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화음을 물어보다 강건우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정명환에게 가라고 하고 결국 정명환을 따라 공항에 가지만 강마에의 마음을 알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테스트 악보를 받아 든 연구 단원들은 그동안 연습했던 합창 교향곡이 공연으로 나오게 되자 기뻐하고 예상 외의 뛰어난 실력에 강마에는 고민 끝에 공연을 해보자고 하지만 김갑용에게는 치매 때문에 그만 나오라고 하면서 차라리 10시간 동안 서서 연주하는 악사를 세우겠다는 말에 김갑용은 직접 거리에서 오보에를 연주하고 그것을 본 강마에는 처음에는 의연한 듯했지만 계속되는 연주에 다시 단원으로 받아주게 된다.
연습 시간이 되고 강마에는 지휘를 하게 되지만 프로들의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하나씩 지적하고 이에 강마에에게 불만이 있던 프로들은 절반이나 사표를 내게 되고 강마에의 사과 없이는 다시 들어오지 않겠다고 한다.
석란시
베토벤 바이러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대한민국 도시이다. 성남시 시청사, 성남아트센터 등에서의 촬영 협조와 제작 지원을 얻어 극중 배경이 되는 도시 이름을 발음이 비슷한 성남시를 모델로 삼아 '석란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정
석란시의 시정 목표는 정부의 '문화특구 지정'이다. 무소속 출신의 제9대 민선 석란시장 강춘배의 재선 달성을 위한 중대 목표이며, 이에 따라 다른 지방자체단체가 선점하지 않은 '음악'을 내세웠다. 시 표어는 '음악의 도시 석란'이다.
조직
석란시의 행정 조직 및 산하 기구는 석란시장이 근무하는 시 행정조직과 '석란시향'으로 약칭되는 석란시립교향악단, 그리고 석란시향 출범 이후에 개관한 시 산하 문화도서관이 확인되고 있다. 시 규모와 조직은 대한민국의 성남시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마 주인공 중 한 명인 시립교향악단 객원 단원 두루미(25세)는 전직 석란시 문화과 9급 공무원이며, 상관으로 나오는 6급 공무원 김 계장이 시장 강춘배를 측근에서 보좌한다.
본 드라마의 기획 단계에서, 로맨틱 코미디물에만 치중했던 기존 상업적 트렌디 드라마와는 달리, 한국 제작 드라마 중 유일무이하게, '오케스트라'를 모티브로 하여, 클래식 음악 특유의 독특한 소재와, 신선한 현장감을 제대로 잘 조화시킨 점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마에라는 캐릭터는 강마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S 드라마본부의 고영탁 기획 팀장의 인터뷰에서, "강마엔 기존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묘한 매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중들은 여전히 영웅을 원하고 그 영웅이 선한 면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초반엔 막말을 했지만 점차 단원들에 대한 마음 씀씀이 등 겉모습과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강마에 캐릭터에 갈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클래식 음악을 중심 소재로 하는 본 작품의 특성상, 여타 방송사 드라마와는 달리 시청자 정서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하여, 시청 등급을 12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하였고, KBS와 MBC 등 각 방송사의 수목드라마 시청률을 선점하기 위해 2008년 하반기 방영작으로 가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