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페르난데스 로메로(스페인어: Enrique Fernández Romero, 1971년 6월 23일, 안달루시아 지방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 ~)는 스페인의 전 축구 선수로, 현역 시절 좌측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16시즌에 걸쳐 4개의 구단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했는데, 주로 데포르티보 소속으로 창단 후 첫 라 리가 우승을 포함해 4번의 주요 대회 우승을 일조했고, 396번의 1부 리그 경기 출전과 14골의 기록을 냈다.[1]
로메로는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카디스 주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 출신인 로메로는 라 리오하 연고의 로그로녜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처음 2번의 시즌에 도합하여 불과 3번의 라 리가 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으나 1993-94 시즌에는 주전으로 도약하였고, 소속 구단도 1부 리그 구단 신분을 유지했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치는 과정에 두 구단에서 모두 매 시즌 최소 30번의 리그 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고, 로메로는 이후 1998년에 데포르티보의 선수가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좌측 수비수로서 공격 본능을 만개하여 갈리시아 연고 구단 소속으로 50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했고,[2] 리그에서 34경기 출장 1골을 기록한 1999-2000 시즌에는 데포르(Depor)의 사상 첫 리그 우승에 공헌하였다.
2006년 여름, 보다 젊은 조안 카프데빌라에게 밀린 로메로는 여전히 믿음직한 수비 자원이었지만, 간간히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것까지 포함해 17경기 출전하는데 그쳤고,[3] 베티스로 이적하기에 이르렀다.[4] 베티스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즌 후, 페르난도 베가의 영입으로 인해, 36세의 나이로 500경기 출장 (1부 리그 약 4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로메로는 은퇴할 의사를 밝혔다.
로메로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경기에 10번 출전하였는데, 처음 출전하 경기는 2000년 2월 23일, 스플리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였다.[5] 그는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열린 2002년 FIFA 월드컵에 자국을 대표로 참가해 3경기에 출전했고, 스페인은 8강까지 올라갔다.[6]
로메로가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출전한 3경기 중 하나인 대한민국과의 8강전은 이반 엘게라가 "도둑"이라 비난하고, 스페인 언론이 동조해 가말 알-간두르를 "꿈을 앗아간 도둑"이라 선동한 경기였지만,[7] 로메로는 같은 경기에서 시작한 지 20분도 채 안된 시점에 김남일을 뒤에서 악질적인 백태클로 부상을 입혔지만, 경고조차 받지 않았기에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편파판정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는 엘게라와 스페인 언론의 주장은 거짓이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