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4번 내림마장조. 작품 번호 7》은 루트비히판 베토벤에 의해 쓰인 피아노 소나타이다. 1796년에 브라티슬라바에서 쓰여졌으며,[1] "그랜드 소나타"("Grand Sonata")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헌정은 그의 제자 안나 루이제 바르바라 폰 케글레치비슈 여백작에게 이루어지고 있다.[2][3] 이 작품은 베토벤의 소나타 중에서 《하머클라비어 소나타》 다음으로 연주 시간이 길다.[2][4]
개요
작곡 연도는 각종 문헌 정보를 통해 1796년에서 1797년으로 추정된다.[1] 작품 번호 2의 소나타들(《1번》, 《2번》, 《3번》)과 비교, 규모와 내용 양면에서 현격한 진보를 보이고 있으며,[5][6][7] 길이 면에서는 베토벤의 전 서른 두 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도 《29번 "하머클라비아"》에 이어 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카를 체르니는 “"열정"이라는 부제가 붙여져야 할 것은, 《23번》 소나타가 아니라 바로 이 소나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8]
악보의 초판은 1797년 10월에 빈의 아르타리아를 통해 간행되었고, 헌정은 헝가리 출신 케글레비치슈 백작의 딸인 안나 루이제 바르바라 폰 케글레치비슈 (1780-1813)에게 이루어지고 있다.[9][주 1] 베토벤은 당시 케글레치비슈에게 피아노를 지도했으며, 근처에 거주하던 그녀에게의 레슨을 위해 자다 일어난 모습 그대로 케그레비치의 저택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10] 피아노의 탁월한 솜씨를 바탕으로 작곡자와 연애 관계를 맺기도 했던 그녀는 이 작품 외에도 《피아노 협주곡 1번》 등 여러 작품을 헌정받았다.[11] 작품은 출간시에 홀딱 반한 여성을 뜻하는 "사랑하는 연인"("Die Verliebte")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현실의 인간 관계가 이 호칭의 배경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