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보드(Zeroboard)는 고영수가 개발한 홈페이지용 전자 게시판(BBS) 소프트웨어 또는 프레임워크이다. PHP 언어로 쓰여졌다. 1999년 말에 버전 1이 처음으로 배포되었고, 2001년 초에 버전 4가, 2002년 초에 버전 4.1이 발표되었다.
이후로는 버그와 보안 취약점의 수정만 이루어지다가, 2009년 9월 11일에 고영수는 더이상의 개발 및 유지를 포기하고 9월 25일부로 배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1]. 앞으로 개인적으로 수정, 재배포하는 경우에는 제로보드라는 이름을 쓰지 말 것을 권장하고, 공식 사이트에서는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최소한의 활동만 할 것임을 밝혔다[2].
현재, 제로보드4를 계승한 XpressEngine(eXpress+press+Engine)이 있다.
제로보드의 개발 당시 대한민국 인터넷에서는 CGI 기반의 스크립트와 게시판 호스팅 서비스가 주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CGI 방식의 한계점 때문에 PHP와 같은 서버 측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한 게시판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고 실제로 비슷한 소프트웨어가 많이 개발, 출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제로보드, 특히 제로보드4는 자유로운 스킨 방식 및 회원관리 기능과 같은 여러 특화된 기능을 제공해 상당한 사용자를 확보했고, 대한민국에서 PHP 기반 BBS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성장했다. 제로보드를 기반으로 한 쇼핑몰과 같은 다양한 응용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로보드4.1 이후 개발자의 개인 사정으로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일부 사용자가 비공식적으로 보안 패치를 제공했었지만 현재는 중단되었다.
제로보드5(zb5)는 제로보드4의 후속 버전이다. 고영수는 제로보드4 기반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로 zb5를 개발하려고 했으나, 베타 버전인 0.0.5를 공개한 시점에서 개발을 중지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한다.
현재 zb5는 개발이 중지되고 소스가 GPL 아래 공개되어 있으며, 배포 및 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중단된 상태이다. zb5는 개발이 중단되었지만 XpressEngine 제작의 토대가 되었다는 큰 의미가 있다.
2007년 3월 14일 네이버와 한게임을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 NHN(지금의 네이버)이 국내 인터넷 환경의 질적 발전 도모를 위하여 제로보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3] 더불어 NHN은 '제로보드'와 'Zeroboard'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하였는데, 상표권이 출원된 날짜가 2006년 12월 15일이었므로[4] 인수 발표가 되기 최소 4달 전부터 제로보드 인수에 관한 논의가 되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