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리 만(石狩湾)에 접해 있으며 예전부터 항만도시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건조물들이 많고 전국 유수의 관광 도시로도 인기가 높다. 삿포로시에서 JR 쾌속 열차로 30분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내의 운하가 유명한데 도시 발전 초기에는 활발히 이용됐으나 현재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오르골당이 유명하며, 그 앞에 증기시계가 있다.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무대로도 쓰였다.
지리
시리베시 종합진흥국 북쪽 동해쪽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다. 시내의 남쪽은 산지로 해발은 높지 않지만, 군데군대 해안까지 험하게 뻗어 있다. 시가지가 경사면까지 펼쳐져 있어 '비탈의 도시'로 불린다. 연안을 하코다테 본선이 달린다.
역사
오타루의 지명은 아이누어의 오타오르나이(모래사장 가운데의 하천)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이것은 현재의 오타루 시 중심부를 가리킨 것이 아니고, 현재의 오타루 시와 삿포로시의 경계를 흐르는 호시오키 강의 하류, 오타루우치 강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구에 마쓰마에번에 의해서 오타르나이 장소가 열렸지만, 겨울에 계절풍을 그대로 받는 지세였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아 바람을 피할 수 있고 배의 계류에 적당한 서방의 쿠타르우시로 이전했다. 그러나 오타르나이 장소의 호칭은 계속해 사용되었고 쿠타르우시로 불리고 있던 현재의 오타루 시 중심부가, 오타르나이(오타루)로 지명을 바꾸게 되었다.
1869년 : 홋카이도 시리베시 국과 함께 오타루 군, 다카시마 군, 오쇼로 군이 놓여졌다.
1899년 : 오타루 구가 성립하였다.
1920년 : 제1회 국세조사 때 오타루 구의 인구는 108,113명으로, 삿포로 구의 인구 102,580명보다 많았다.
1922년 : 시로 승격해 오타루 시가 되었다.
1925년 : 제2회 국세조사 때 오타루 구의 인구는 124,734명으로, 삿포로구의 인구 145,060명에 뒤쳐졌다.
1940년 : 다카시마 정, 아사리 촌을 합병했다.
1958년 : 시오타니 촌을 합병했다.
경제
산업별 종사자는 제3차 산업이 가장 많고, 제2차 산업, 제1차 산업 순이다.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산업은 도,소매업이며, 숙박업, 음식 서비스업의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종사자 수에서는 의료,복지 및 제조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관광업 역시 주요 산업으로 옛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근대 건축물이 시내 곳곳에 있다.
오타루항은 무역항으로 개항 이래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항구로, 방파제와 대형 부두 외에 곡물 냉동화물 전용 시설과 페리, 해상 컨테이너 시설을 정비해왔다.
2018년9월경의 인구는 117,042명이며, 이 중 14세 이하가 8.65%, 65세 이상이 39.59%로써 일본에서도 고령화, 저출산이 심각한 지역 중의 하나로 꼽힌다.[1]1920년대 석탄을 중심으로 한 산업이 한창이었을 때에는 삿포로 군 (현재 삿포로시)의 인구와 거의 필적한 정도였으나, 석탄산업의 사양화 및 삿포로시의 발전으로 인하여 인구 유출등이 가속화되어 일본에서 지정한 "과소사회(예년에 비해서도 인구가 극도로 줄고 재정상태가 매우 양호하지 않은 쇠락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일본 국외로 오는 해외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관광도시인 오타루 시로의 관광 또한 많이 놀러옴으로써 상권 붕괴가 될 정도가 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지속 가능한 도시"로써의 오타루 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관광
삿포로시의 근교 여행지로 유명하다. 삿포로역에서 JR열차를 타면 30~45분 정도 소요된다. 홋카이도의 주요 여행지 중 하나이지만, 오타루 전체를 둘러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 반나절 코스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오타루 운하, 오타루 오르골당 등이 있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 시가지를 가로질러 근해로 1140m의 길이로 이어지는 운하이다. 과거 오타루항에서 취급하는 화물의 양이 많아지자, 선박이 근해에서 창고 근처까지 직접 갈 수 있게 하기 위해 건설 한 수로이다. 전후 운하로 들어오는 화물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서 운하는 쇠퇴하였지만 80년대 운하 재생 운동이 일어났고, 오늘날에는 대표적인 도시 재생 사례로 꼽힌다.[2]
운하를 따라 들어선 창고들을 개조하여 음식점, 상점 등이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를 따라 63개의 가스등이 설치되어 있다. 2월 초순에 열리는 「오타루 눈빛의 길(小樽雪あかりの路)」이 대표적인 축제이다.[3]
오타루역 서부로는 시오야 역, 란시마역이 요이치정 방면으로 있으나 대부분 오타루 역까지만 정차하며 배차간격도 최소 1시간에 한 번 뿐이며 삿포로역까지 직통운행열차도 아침시간대에만 운행하는 구간이라서 이용하는 데에는 불편하다. 2031년 춘분기에는 홋카이도 신칸센이 삿포로 역까지 연장됨에 따라 오타루 역을 제외한 나머지 서부 간선 구간들이 병행재래선 경영분리정책에 의해 제3섹터로 이관된다.
홋카이도 신칸센 이 2031년경 삿포로 연장 노선 중에 신오타루 역(가칭)이 개업할 예정이다. 해당 역은 오타루역, 미나미오타루역과는 다른 별개의 신칸센 역으로 개업할 예정이다. 해당 역은 오타루 역으로는 직선구간으로 3.67km떨어져 있다.
도로
동일본 고속도로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인 삿손 자동차도가 삿포로시와 연결되고 있다. 기점은 오타루 분기점이며, 오타루 시 관광지까지 직진하면 바로 나온다. 그 외의 나들목으로는 아사리 나들목, 제니바코 나들목이 있다. 장기계획으로는 요이치정, 굿찬정까지 이어 하코다테시까지 잇는 새로운 간선자동차도가 계획되고 있다.
시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은 신치토세 공항이 있으며, 쾌속 에어포트호를 이용하여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그 이외에도 삿포로시에 있는 삿포로 비행장 또한 이용이 가능하다.
해운
시에는 홋카이도 주요 거점 항인 오타루 항이 있으나 도마코마이 항, 신 이시카리 항 등의 경쟁에서 밀려 최근에는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오타루 시 및 삿포로 시의 주요한 바다 관문 중의 하나이다. 페리를 통해서, 니가타시 및 마이즈루시(교토 인근의 동해 항구도시)까지도 연결하는 노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