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裵)씨는 한국의 성씨이다. 2015년 대한민국 통계청 인구 조사에서 400,641명으로 조사되어, 한국 성씨 인구 순위 26위이다.
한국 배씨(裵氏)의 기원은 크게 두 계통이 있다.
한국의 배씨는 조선 중기부터 裵자를 사용해 오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한자 裴자를 사용한다.
중국의 배(중국어: 裴, 병음: Péi 페이[*])씨는 중국 고대 전설상의 인물 백익(伯益)의 후예로 영성(嬴姓) 계통이며 비자(非子)의 12대손인 진환공(秦桓公)의 아들〔子〕 후자침(后子鍼)을 시조로 삼는다.
중국 중세의 저명한 문벌 귀족 중 하나로, 하동 배씨(河東裴氏)로 시칭(時稱)되었다. 배씨는 진(秦), 한(漢)의 고대부터 기반을 닦아, 위(魏), 진(晉)을 거쳐 수(隋), 당(唐) 때 이르러 전성기를 누렸다. 청(淸)나라 때 편찬한 《배씨세보》(裴氏世譜)에 따르면, 배씨는 중국역사상 재상 59명, 대장군 59명, 중서시랑 14명, 상서 55명, 시랑 44명, 상시 11명, 어사 10명, 절도사, 관찰사, 방어사 25명, 자사 211명, 태수 77명을 배출했다. 그리고 작위가 공(公)이 89명, 후(候)가 33명, 백(伯)이 11명, 자(子)가 18명, 남(男)이 13명이었다. 황실과의 인척관계를 보면, 황후가 3명, 태자비가 4명, 왕비가 2명, 부마가 21명, 공주가 20명이었다. 정사에 전(傳)을 남기거나 열거된 자가 600여명에 이르고, 7품 이상의 관리들만 3,000여 명에 달하였다.
후한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를 근거하면 고래의 자전에서 "裵"자가 본래의 글자라고 소개되어 있다. 裵가 본자(本字)이고 裴가 변형자인데 다만 중국에서는 이해가 쉬운 裴를 정자로 쓰고 있고, 한국에서는 원래대로 裵를 정자로 쓴다. 고대의 전서는 물론 해서체가 아닌 특히 필기의 행서 초서에서는 裵의 글꼴로 써오거나 함께 쓰여 왔다.
베트남의 배(베트남어: Bùi뿌이 / 裴)씨는 베트남 성씨 인구 순위 9위로 한국, 중국에 비해 순위권에 드는 성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