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년서진 말기에, 영가의 난으로 낙양이 함락되었고, 회제가 포로가 되어 서진은 멸망하였다. 진의 낭야왕인 사마예는 건업으로 피하여 낭야의 호족 왕도(王導)의 힘을 빌려 이 땅에 동진을 건국했다. 약 100년간 11대에 걸쳐 지속되었고, 화북으로부터 피해 온 북쪽 세력과 강남 토착의 호족 세력과 협력으로 운영되었다. 현대와는 달리, 당시의 화남지방은 중국 대륙 안에서는 인구가 희박하고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화북지방으로부터 온 피난민은 초기에 세금을 감면하는 등 세제상 혜택을 주어 적극적으로 유랑민을 받아들이고 미개지 개간을 장려하였다. 그 결과로, 원래 습기가 많아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여, 경제적으로 당시의 화북지방과 겨룰 정도로 번영하였다.
멸망
제9대 효무제 때 전진의 남하정복 전투에 의해 위기를 맞게 되었다. 383년비수대전에서 승리하여 위기를 넘기지만 이때부터 반란이 잦아지자, 대장환현이 반란을 탄압한다는 명분하에 거병하여 집권하게 되었다. 유유가 이를 진압하고 이에 대한 명분과 북벌 성공으로 새로이 집권에 성공한 뒤 아예 새로운 왕조를 세워 제위에 오르면서 동진은 멸망하게 되었다. 유유가 새로 세운 나라의 이름은 송이며, 이는 남북조 시대에 강남에 세워진 남조의 첫 왕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