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내부(宮內府)는 조선 말기인 1894년 제1차 갑오개혁 때 신설되어 왕실 업무를 총괄한 관청이다.[1]
본래 조선 시대에 국정을 총괄하던 의정부는 국정 사무와 왕실 사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다. 종친부와 의빈부, 돈녕부 등 왕실과 관련된 사무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기도 했다.
1894년의 통치기구 개혁으로 왕실과 관련된 행정을 일반 행정과 완전히 분리하여, 의정부에서 왕실 업무를 떼어내 궁내부에 맡겼다. 궁내부의 수장은 궁내부대신이 맡았다.
1899년에는 광무개혁을 통해 의정부를 정책 결정 기구로, 궁내부는 집행부로 삼아 대한제국의 양부 체제를 갖추는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후 궁내부는 계속 확대되어 1902년에는 26개의 원(院), 국(局), 사(司)를 포함한 대관제(大官制)가 되었다. 이는 대한제국 고종이 근대화와 관련된 사무를 궁내부에 배치시켜 자신이 직접 통제했기 때문이다. 1904년까지 계속된 광무개혁을 주도한 인적 자원도 궁내부 관리들이었다.
1910년 한일 병합 조약 체결로 해체되었고, 궁내부 본연의 업무인 왕실 관련 사무는 신설된 이왕직으로 이관되었다.
다음은 1902년(광무 6년) 기준 궁내부 소속 관청이다. 이러한 각 관청 이외에 궁내부 대신 직속으로 대신관방(大臣官房, 비서실 겸 총무국)이 존재하였다.
시종원(侍從院)은 1895년에 궁내부 산하에 신설된 기구이다.[2] 조선의 승정원과 갑오개혁 이후의 승선원의 역할을 이어받아, 왕의 시종과 시강 업무를 맡았다. 시종원 산하에는 왕의 비서 업무를 맡는 비서감과 왕의 건강 상태를 전담하는 전의사를 두었다. 1895년에 궁내부 조직이 대폭 축소되면서 경연청, 시강원 및 내의원이 폐지되어 해당 기능이 시종원으로 이관되었다. 시종원의 수장은 시종원경이다.
궁내부의 소속된 관원은 궁내부대신 1인, 협판 1인, 참서관 3인, 통역관 2인, 주사 10인, 특진관 15인 이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