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부 전(월로프어: ceebu jën, 프랑스어: thiéboudiène 티에부디엔[*])은 세네갈의 전통 음식이다. 세네감비아 지역의 한 솥 음식인 벤 친의 일종이며, 생선을 넣어 지은 쌀밥이다. 가장 중요한 식사인 점심밥으로 주로 먹으며, 또한 손님을 맞이할 때 환대의 의미를 나타내는 "테랑가(teranga)"로서 체부 전을 대접한다.[1] 세네갈의 국민 음식으로 여겨진다.[2]
이름
월로프어 "체부 전(ceebu jën)"은 "쌀, 밥"을 뜻하는 명사 "체브(ceeb)"와 "-와/과"라는 뜻의 연결어 "-우(-u)", "물고기"를 뜻하는 명사 "전(jën)"을 조합한 말로, "생선과 밥"이라는 뜻이다.[2] 세네갈에서는 "체브(ceeb)"라는 말이 보통 체부 전을 가리키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졸로프 라이스나 리 그라 등 벤 친 류를 통칭한다. 프랑스어식 철자인 "티에브(tieb)"나 "티에부디엔(thiéboudiène)"도 사용된다.
역사
식민지 시기 세네갈의 수도였던 생루이에서 생겨난 음식이다.[2]
만들기
붉은 체부 전과 흰 체부 전이 있는데, 붉은 것에는 토마토 페이스트가 들어간다.[2]
주로 도미, 가자미, 농어 등 흰살생선을 쓰며, 작은 염대구나 훈제 청어 등 훈제·염지한 말린 생선 덩어리(염건어)를 함께 넣어 만들기도 한다.[1] 채소로는 당근, 무/순무, 카사바, 호박, 가지, 오크라, 양배추 등이 쓰이며, 파슬리, 파, 양파, 마늘, 고추 등 향신채도 사용된다.[1] 간은 소금과 후추, 고춧가루로 하며, 붉은 체부 전은 토마토 페이스트를 추가해 만든다.[2]
파슬리, 파, 마늘, 고춧가루, 소금, 후추 등을 막자사발에 찧어 로프(roof)라 부르는 페이스트를 만드는데, 이것을 내장을 제거한 생선에 소로 채운 뒤 생선을 기름에 지져 꺼내 둔다.[1] 같은 기름에 양파를 볶다가 다른 채소와 빼두었던 생선을 넣고 육수를 부어 익히는데, 고추는 익으면 미리 꺼내 둔다.[1] 채소와 생선을 꺼내고 쌀 또는 싸라기를 넣어 밥을 짓기 전에, 껍질 벗긴 타마린드에 육수를 조금 덜어 섞어 소스인 "마차트(maccat)"를 만들어 두는데, 마차트는 나중에 완성된 요리와 함께 낸다.[1] 쌀이 익으면 넓은 그릇에 퍼서 그 위에 생선과 채소를 얹은 다음, 즙을 내 뿌려 먹도록 라임이나 레몬과 꺼내 두었던 고추를 고명으로 얹어 낸다.[1] 생선과 채소, 쌀이 모두 든 음식이라 물 외에 반찬을 곁들여 먹지는 않고, 다만 "혼(xooñ)"이라 부르는 누룽지가 생기면, 긁어서 다른 그릇에 담아 함께 낸다.[1] 식사를 마친 뒤 후식으로 망고 등 과일을 먹기도 한다.[1]
비슷한 음식
생선 대신 고기를 넣어 만든 것은 "체부 야프(ceebu yapp)"라 부르며, 마른 생선을 넣어 만든 것은 "체부 케차흐(ceebu keccax)"라 부른다.[2] 감비아의 베나친, 가나, 나이지리아 등 영어권 서아프리카의 졸로프 라이스, 코트디부아르의 리 그라 등이 체부 전과 비슷하다.[2]
문화
"체부 전"은 사바르 춤의 박자 이름이기도 하다.[1]
사진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