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제목의 아라시(嵐)는 몹시 거센 바람을 의미하는 일본의 단어다. 폭풍우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또한 모레츠(モーレツ)는 외래어를 표기하는 카타카나로 표현되었으며, 발음상으로는 기세가 사나움을 의미하는 맹렬(猛烈)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오토나(オトナ)는 외래어를 표기하는 카타카나로 표현되었으며, 발음상으로는 어른을 의미하는 단어다.
대한민국에서는 대원방송㈜에서 수입하고 한국식 이름과 한국어 더빙작업을 하여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이라는 이름으로 만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챔프TV, 애니원, 애니박스, 채널CGV 등에서 방영되었다. 대원방송㈜에서는 한국어 더빙으로 진행하였으나 영화 내의 주제가, 오프닝, 엔딩곡 등은 방송사에 따라 원어 자막(또는 생략)으로 방영되었다.
줄거리
어느날, 카스카베 마을(떡잎마을)에 지나간 세월을 즐길 수 있는 20세기 박물관이라는 테마파크가 새로 생겼다. 이후 어른들은 날마다 박물관을 찾아와 추억을 즐기며 즐거워하지만 놀이방에 방치되는 아이들은 박물관을 재미없어 한다. 한날은 다함께 20세기 박물관에 모여 즐겁게 놀자는 광고방송이 흘러나왔는데 그 직후부터 노하라 부부(신영식, 봉미선)를 비롯한 모든 카스카베 마을 어른들이 어린아이처럼 바깥에서 옛날놀이를 하며 뛰어노는 등 이상하게 변해버렸다. 신노스케(신짱구)는 이상하게 변해버린 부모를 멀리하며 히마와리(신짱아)를 업고 유치원에 가려고 했지만 유치원에서도 원장 부부와 교사들이 자기들끼리 노느라 유치원 운영은 뒷전이었다. 그러다 아기자기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확성기가 달린 트럭들이 도착하자 어른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짐칸에 올라탔다. 그때 마찬가지로 짐칸에 타 있는 부모를 발견한 신노스케(신짱구)는 트럭을 쫓아가보지만 놓치고 만다.
어른들이 모두 사라진 마을에는 아이들만 남았고 카스카베 방위대(떡잎마을 방범대) 또한 오갈곳이 없어져 신노스케네 집에 모였다. 그때 손전등 대용으로 쓰고있던 라디오에서 의문의 방송이 흘러나왔다. 방송을 송출하는 사람은 추악한 21세기를 없애고 20세기로 만드려는 음모를 꾸미는 거대 비밀조직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Yesterday Once More)'의 리더 켄. 20세기 박물관은 음모를 시행하기 위한 발판이었던 것이다. 그는 부모를 보고싶다면 자신의 대원들이 몰고온 트럭에 타라고 했고 타지 않을경우 반항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내일 아침 8시를 기해 모두 체포하겠다고 한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밖에서는 트럭소리가 났고 마사오(훈이)는 재빨리 뛰어가려고 했지만 토오루(철수)가 저녁에서야 데리러 오는게 수상하다며 못가게 막았다. 그리고 동네에 있다가는 금방 잡힐것이 뻔했기에 신노스케(신짱구)의 아이디어로 폐점된 백화점에 가서 숨는다.
다음날, 신노스케(신짱구)가 알람을 8시 정각으로 맞춰놓는 바람에 도망칠 타이밍을 놓친 카스카베 방위대(떡잎마을 방범대). 결국 대원들에게 포위당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가까스로 도망쳐 나왔다. 우선 급한대로 바깥에 주차되어 있던 후타바 유치원 통학버스에 숨어들어 대원들의 수가 줄어들때까지 기다렸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늘어났다. 그때 신노스케(신짱구)는 위험하고 무모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바로 자신들이 직접 운전을 해서 도망가자는 것. 그렇게 다섯살 유치원생들의 버스운전이라는 다소 위험하고 무모한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평가
극장판 시리즈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편. 특히 어린 히로시(신영식)가 그간의 인생을 회상하는 장면은 아이들을 따라 억지로 끌려온 어른들이 더 감동 받아서 울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꼽히는 명장면이며 이 장면의 인기에 힘 입어 어른 제국의 역습은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애니메이션 부문 1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방영판에서는 2010년 이후 애니박스를 제외하고 어린아이들이 시청하기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카스카베 방위대 떡잎마을 방범대가 술집에서 상황극을 즐기는 장면, 돌아가면서 버스 운전을 하는 장면을 삭제했다. 그러나 버스운전 장면의 경우,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극장판에서 가장 코믹스러운 장면으로 꼽히는데다 신짱구가 운전하는 장면만 보여준지라 약간 반발이 좀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돌아가면서 버스운전을 하는 장면이 스토리에서 아주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따라하지 말라는 자막을 남겨두고 그대로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