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은 MBC TV에서 제작 · 방송되었던 지상파 유일의 범죄 수사 드라마이다. 1971년 3월 6일부터 1984년 10월 18일까지 681회로 막을 내렸지만,[1] 반 년 만에 다시 재개해 1985년 5월 2일부터 1989년 10월 12일까지 방영되었다. 이후 드라마가 종영된 후 1989년 10월 26일부터 1989년 12월 28일까지 《80년대 10대사건 시리즈 - 범죄》를 방영하였다.[2]
이후 새로 개국한 MBC ON에서 다시 방송하였다.
한편, 최불암(반장 역)은 해당 작품을 통해 1회 한국방송대상 TV 남자연기상[3]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연출진
오랜 기간 방영되면서 허규, 박철, 유흥렬, 이연헌, 이효영, 강철호, 이병훈, 고석만, 최종수, 김지일, 김종학, 김승수 등 많은 PD가 연출을 담당하였다.[1]
등장 인물
문화방송 전속 탤런트가 대부분 출연했으며, 특히 범인역으로 이계인, 송경철, 조형기, 변희봉 등이 자주 출연한 바 있다.[1]
수사반장의 기획 의도 자체가 일제시대와 독재정권으로 크게 실추된 경찰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함이었으며, 이 때문에 현실성 짙은 소재로 가미하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년에 달하는 긴 기간 동안 많은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에 수사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수사반장에 출연한 주요 경찰관 배역의 배우들은 장기간 경찰의 인간적 모습을 담아온 공로를 인정받아 전원 명예 경찰관이 되었다.[6] 수사반장 역의 최불암은 명예경정, 수사관 역의 김상순은 명예경감, 조경환과 남성훈은 명예경위, 순경 역의 노경주는 명예경사에 각각 임관되었다. 이후 최불암은 2012년에 명예총경으로 진급되었다.
수사반장에 출연한 주요 경찰관 배역의 배우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낮은 순서대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김호정은 1978년 사망, 남성훈은 2002년 사망, 조경환은 2012년 사망, 김상순은 2015년 사망해서 현재 생존한 배우는 제일 높은 최불암이다.
이 드라마에서 최불암은 명언을 남겼는데 그 내용이 "빌딩이 높을수록 그림자는 길어진다."였다.
초기에는 지나치게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것 때문에 실제 경찰에게 자문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는데, 당시 최우수 수사관으로 뽑힌 최중락 총경이 자문을 담당했다. 최중락은 촬영팀을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과 동일한 경험을 하도록 하여 현실감을 높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7] 이에 따라 최불암을 비롯한 경찰 역의 배우들은 실제로 경찰종합학교에 입교하여 경찰간부훈련을 받고 진짜 경찰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인기가 수직 상승하자 수사반장 촬영 도중 최불암을 진짜 경찰로 오인하고 도망치는 실제 범죄자들을 검거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