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구축함(영어: guided missile destroyer)은 대공 요격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을 일컫는 말이다. 미사일 구축함으로서의 대잠 능력, 대공 능력, 대함 능력을 모두 고루 갖추고 있다. 미사일 구축함은 대개 크기에 따라 16발에서 96발까지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수직발사대를 탑재하고, 함대에 접근하는 위협적인 전투기나 항공기, 대함 미사일과 무인기 등의 공중 목표물을 대공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다. 대공 미사일과 요격 능력의 사거리에 따라 미사일 구축함의 종류는 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개함방공 능력, 아군 함대를 보호할 수 있는 함대방공 능력,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이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해서 파괴하는 미사일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전략방공함으로 나뉘어, 개함방공함, 함대방공함, 전략방공함으로 분류된다.
미사일 구축함의 예시
개함방공함
가장 규모가 작은 미사일 구축함으로, 자신의 배 한척 만을 날아오는 미사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자함 방어 수준 밖에 없다. 대게 사거리가 17km~20km 수준의 대공 미사일을 탑재한다. 대공 미사일의 종류로는 RIM-7 시 스패로, HQ-16, 아스터-15 등이 있다.
자신의 배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함대 전체의 아군 함정들을 미사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는 50km부터 170km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함대공 미사일은 RIM-162 ESSM과 RIM-67 스탠더드, 아스터, S-300F, HQQ-9, RIM-174 스탠더드 ERAM 등이 있다.
요격미사일을 발사하여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는 전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축함이다. 현재까지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략방공함에 속하는 구축함들은 이지스 전투 시스템을 채택한 이지스 구축함밖에 없다. 대공 미사일의 종류는 SM-3 블록 1과 블록 2가 있으며, 사거리는 700km부터 2,500km까지이다. 요격고도는 500km부터 1,500km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