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니 쿠데타(2021 Guinean coup d'état)는 2021년 9월 5일 기니 공화국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기니의 전권을 장악한 사건이다.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총격전이 이은 후 기니의 대통령 알파 콩데가 체포되었다. 기니 특전사령관인 마마디 둠부야는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여 기니 정부와 헌법의 해체를 선포하였다.[1]
기니에선 수십년간 독재정치가 지속되었으나 2010년 첫 민주선거에서 알파 콩데가 당선되었다. 콩데의 재임 기간 동안 풍부한 천연자원을 이용하여 경제 성장을 이뤄냈으나 기니의 인구 대부분은 경제 성장의 영향을 받지 못했다. 또한 콩데 대통령은 2020년 3선 개헌 국민투표로 개헌을 통해 3선 임기에 성공했지만 논란이 많았다.[2][3] 대통령 재임 마지막 년도에는 야당 정치인들을 탄압하여 야당 정치인 수 명이 구금되거나 감옥에 수용되었다. 기니는 2021년 8월 예산 균형을 위해 증세와 함께 경찰과 군 예산은 감액했으나 대통령과 기니 의회에 편성된 예산은 증액하였다.
쿠데타는 9월 5일 현지 시각으로 아침 기니 공화국군이 기니 대통령궁을 포위하고 정부청사 구역을 포위하며 시작되었다. 정부군과 쿠데타군 사이 교전 후 특전사령관인 대령 마마디 둠부야가 콩데 대통령을 인질로 잡고 정부와 산하 기관의 해체를 선포하며 헌법을 무효화하고 국경을 봉쇄하며 종료되었다.[4] 기니 외 타국은 쿠데타 세력이 즉시 물러나 헌정질서를 되찾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지 시각(GMT)로 오전 8시경 대통령궁 인근에서 총격음이 들리기 시작했다.[5] 목격자들은 정부 기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칼룸 인근 지역을 봉쇄하고[6] 장교들은 민간인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7] 국방부 측에서는 쿠데타군의 공격을 진압했다고 발표했지만,[8] 콩데 대통령이 건물 밖에서 잡혀 있는 사진이 공개되었고,[5] 직후 기니군 병사들이 콩데 대통령을 구금해다 잡아 놓은 동영상이 유포되었으며[5][9] 유렵의 정보 관료가 콩데 대통령가 억류되었음을 확인하였다.[10]
마마디 둠부야 대령은 기니의 국영 텔레비전 방송인 라디오 텔레비전 기니(RTG)에서 나와 정부와 산하 기관은 해체되며, 헌법은 무효화되었으며 기니의 육상 및 항공 국경을 전부 최소한 7일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7][9][11] 둠부야는 이날 방송에서 국가화해발전위원회(프랑스어: Comité national du rassemblement et du développement)가 18개월간 과도정부로 기니를 통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6][8][12]프랑스 외인부대의 전 군단장인 둠부야 대령은 2018년 기니로 들어와 특전사령관에 임명되었으며, 둠부야가 이끄는 정예 특수부대가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이라 추정하고 있다.[5][8]
콩데 대통령이 강제로 퇴임당한 후 대통령 타도 소식에 환호하는 시위 행진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10][13][14] 저녁에는 쿠데타 세력이 오후 8시 이후 국가 전역에 통금령이 발효된다고 선포했으며, 9월 5일 이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지역관구장과 현지사를 군 측 군정관으로 임명할 것이며 다음날 아침까지 장관들을 총서기직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15][14] 9월 5일 저녁이 되자 쿠데타 세력은 수도 코나크리와 기니 공화국군을 완전 통제했다고 선언하였다.[14]
여파
기니에서 쿠데타 소식이 전해지자 알루미늄의 세계 시장 가격은 10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했으며 2006년 중국 시장에서의 보크사이트 공급량 위협 사태 당시 기록했던 최고 가격을 경신하였다.[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