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랜드(Flatland: A Romance of Many Dimensions)는 1884년에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신학자이자 교육자였던 에드윈 A. 애보트(Edwin A. Abbott, 1838-1926)가 지은 수학 소설(Mathematical Fiction)인 동시에 최초의 SF소설이다. 신선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이 책은 2차원 세계의 기하학개념을 다룬 독특한 작품인 동시에 영국 빅토리아 시대 당시의 계급제도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풍자문학이기도 하다. 훌륭한 교육자이자 《셰익스피어 시대의 문법》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던 애벗은 그리스 고전과 셰익스피어 문학을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 투영해서 《플랫랜드》를 저술했다.
아이작 아시모프(issac isimov)는 미국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평한 바 있다. “우리가 아는 한, 공간의 여러 차원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해서 가장 잘 소개한 작품.” “단순히 기하학의 지식을 재치있고 재미있게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우주와 우리 자신에 대해서 깊이 있는 사색을 담고 있는, 한편의 학위논문 같은 소설.”
한국어 번역판은 《플랫랜드》(서민아 역, 필로소픽)와 《플랫랜드》(윤태일 역, 늘봄 출판사),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사각형》(신경희 역, 경문사)의 세 종류가 나와 있다.
『플랫랜드』는 출판 당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어, 출간된 지 불과 2년 만에 이미 네덜란드어로 번역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10개 가까운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이 소설은 특히 1950년대 과학소설(Science Fiction) 장르가 유행하면서 SF와 사이버펑크 팬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작가들이 이 소설의 속편(sequel)을 창작하여 그에게 헌정했다. 소설뿐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드라마, 다큐멘터리, 뮤지컬, 컴퓨터게임 등 수많은 문화 콘텐츠로 재창조되면서 『플랫랜드』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1]
런던 태생의 에드윈 애벗은 50여년 간 45권이 넘는 책을 저술한 다작의 작가였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플랫랜드》덕분이다) 그는 세태에 대한 비판이 담긴 《플랫랜드》에 대한 비난과 논쟁을 피하기 위해 이를 주인공 이름인 정사각형(A Square)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말은 책의 맨 앞 헌사에 나와있다. "…이제껏 2차원 세계만을 알고 살아온 어느 미천한 플랫랜드 출신자가 3차원 세계의 신비를 접했을 때처럼 이 거룩한 세계의 시민들도 4차원, 5차원, 아니 6차원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더 높고 높은 세계를 염원하길. 그리하여 그들 입체 인류의 탁월한 인간종들이 상상력을 꽃피우고 겸손이라는 귀한 재능을 더 깊이 깊이 키워나가길 바라며."[2]
제1장에서는 평평한 2차원의 세계 플랫랜드에 사는 주인공 정사각형이 자신의 세계에 대해 서술한다. 주거, 기후, 사회적 계급, 구별법뿐만 아니라 색채사용으로 인한 폭동과 진압, 성직자 계급의 허구적 이데올로기 또한 묘사한다.
제2장에서는 제1장의 사각형이 환상을 통해 1차원 세상인 라인랜드(lineland)를 가게 된다. 그 후 이방인 구를 만나게 되어 3차원의 세계 스페이스랜드(spaceland)를 경험하게 된다. 계속해서 더 높은 차원의 세계를 갈망하던 사각형은 구가 보여주는 0차원 포인트랜드(pointland)의 세상을 보게 된다. 다시 플랫랜드로 돌아온 후 사각형은 유추법에 의해 자신의 복음을 전달하려다 실패하고 결국 사각형은 원들의 재판에 따라 불온한 사상을 전파한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선고 받으며 소설은 끝이 난다.
(이러한 법칙은 상인이나 군인, 노동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여자아이는 신분상승의 기회가 없는, 오직 직선으로 표현된다.
플랫랜드에서 신분은 외형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높은 계급일 수록 매끈하고 변이 많으며 낮은 계급일 수록 (위험하기만 한) 각이 작다. 이러한 묘사는 저자가 살고 있던 빅토리아 여왕 치하를 비판한다. 당시에는 산업혁명의 경제발전이 성숙해짐에 따라 낮은 계급의 경제적위치도 상승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신분제가 강하게 삶을 옥죄고 있었다. 성직자와 여성의 구분이 어려워지는 색채혁명이 일어나고 이를 진압하는 것 또한 이러한 시대에 대한 풍자에 관련한다. 또한 직선으로 표현되는 여성에 대한 여러 가지 묘사는 여성은 능력이 없다는 인식이 만연했던 당시의 여성관에 대한 비판이 드러난다.
한편 주인공이 근무하는 웬트브릿지(wentbridge)대학은 영국 최고의 대학인 켐브리지(cambridge)대학의 cam부분이 came과 같은 발음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cam을 came의 반대말인 went로 바꾼 언어유희이다.
플랫랜드에서 영감을 받은 책들은 다음과 같다.
30여분 정도의 교육용 애니메이션이다.
《플랫랜드》는 베른협약에 의한 저작권 보호대상이 아니라서 원문이 전부 개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