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프 드 프랑스(Coupe de France, 프랑스의 컵)은 이전에 쿠프 샤를 시몽(Coupe Charles Simon, 샤를 시몽 컵)으로 알려진 프랑스 축구 최상위 토너먼트 대회로, 프랑스 축구 연맹(FFF)이 주관한다. 첫 대회는 1917년에 출범해 해외령을 포함한 프랑스의 모든 프로 및 아마추어 구단이 참가했다. 1917년에서 1919년까지 이 대회 명칭은 쿠프 샤를 시몽으로 명명되었는데, 프랑스의 체육인이자 프랑스 초연맹 위원회(프랑스 축구 연맹의 전신)의 설립자로, 제1차 세계 대전에서 1915년에 전사한 샤를 시몽을 기리기 위한 조치였다. 결승전은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와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여자 축구에도 동명의 대회를 진행한다.
무작위 추첨과 재경기 없는 단판승부로 인해, 쿠프 드 프랑스는 대규모 구단이 독주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구단에도 혜택인데, 프로 구단을 비롯한 상위 구단들이 두 계단 이상 하부 리그 구단을 상대할 때 적지로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세력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1932년에 프랑스 축구 프로 리그가 출범한 이래 단 세 구단만이 결승전에 올랐다: 2000년의 칼레 라싱 위니옹, 2012년의 케비, 그리고 2018년의 레 에르비에르가 전부다. 리그 1 외의 구단이 우승한 사례는 두 번인데, 1959년의 르 아브르와, 2009년갱강이 주인공이다. 현재 우승을 차지한 구단은 낭트로, 2021-22 시즌에 결승전에서 니스를 꺾고 4번째 우승을 거두었다.
역사
제1차 세계 대전중에 생겨났으며, 이 전쟁에서 죽은 축구선수인 샤를 시몽의 이름을 따왔다. 가장 많이 우승을 한 팀은 파리 생제르맹 FC(14회)이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10회 우승으로 2위를 하고 있다. 총 세명의 선수가 이 대회에서 다섯번 우승을 하였다. 1927년부터는 프랑스 대통령이 대회에 참관하며 우승 팀의 주장에게 우승컵을 수여한다.
역대 결승
하부 리그의 팀들의 홈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쿠프 드 프랑스는 대형 클럽들이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로 여겨진다. 재경기 없이 승부가 날 때까지 단판 승부로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팀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경우 대형 클럽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최근 몇 시즌 동안에는 많은 준우승 팀들이 리그 1이 아닌 더 밑의 리그에서 배출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2000년 대회에서는 4부리그의 칼레 RUFC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랑스 축구의 깊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 대회의 불확정성을 보여준다. 또한 작은 클럽들이 자주 우승하기 때문에 이 대회가 독일이나 이탈리아의 컵대회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여겨짐에도 불구하고 리그 1 클럽들의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