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일본군이 싱가포르를 공격하고 있을 때 호주 총리였던 그는 윈스턴 처칠에게 영국이 난공불락이라고 확신하던 싱가포르를 포기한다면 ‘용납할 수 없는 배신’이 될 것이라는 전신을 보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결국 일본에 함락되고 말았다.
영국의 굴욕적인 패배가 있은 지 50년이 지난 1992년 말, 당시 총리인 폴 키팅은 하원의원 앞에서의 연설에서 영국을 준열하게 비판하였다.
“학교에서 저는 조국의 자존감과 자긍심에 대해 배웠습니다. 말레이반도를 포기하고 싱가포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로 결정한 국가, 일본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군대를 전장에서 철수시키는 것도 허용하지 않은 국가에 비굴하게 굽실거리라고 배우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