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우크라이나어: Запорізька атомна електростанція 자포리자 아톰나 엘레크트로스탄치야[*])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이다. 유럽에서 제일 큰 원자력 발전소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발전량이 큰 원자력 발전소이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있으며 드니프로강 유역 카호브스케 저수지 인근에 있다.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우라늄-235를 연료로 동작하는 VVER-1000 가압수형 원자로(PWR) 6기가 있다. 발전소 내 원자로 1기당 950MWe의 전력을 생산하며 총 5,700MWe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1] 1호기부터 5호기까지 처음 5기는 1985년에서 1989년 사이에 운전하기 시작했고, 1996년 6호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우크라이나 내 원전 발전량의 절반을,[2] 우크라이나 내 전체 전력 중 1/5 가량을 공급하고 있다.[3]
원자력 발전소 바로 맞은편에 자포리자 화력 발전소가 있다.
2022년 3월 3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러시아의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4]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기구가 국제 원자력 기구(IAEA)에서 제출한 자료에서는 이 포격으로 방사능 수치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5]
2014년 5월에는 우익 섹터 대표를 자처한 무장 괴한 40여명이 발전소에 접근하러 시도했단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에네르호다르에 진입하기 전 우크라이나 경찰의 제지로 막혔다.[6]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2014년 이후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 지역과 약 200 km 떨어져 있다. 그린피스 회원인 토비아스 뮌히마이어는 2014년 8월 31일 돈바스에서의 전투 중 중포로 발전소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2014년 12월 3일, 우크라이나의 총리 아르세니 야체뉴크는 수 일 전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7] 사고 원인은 배전망의 누전이었으며, 원자로 현장과 그 전력 생산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8] 발전소 내 6개 원자로 중 1개 원자로가 2014년 12월 두 번 운영을 정지하였다.[9] 원자력 발전소 정지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내 석탄 발전소의 석탄 수급 부족 사태가 합쳐져 2014년 12월 초순부터 말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 수 차례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9]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발전소 운영업체인 에네르호아톰은 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5호기와 6호기의 운영을 정지하고, 2월 25일부터 1~4호기만 운영한다고 발표했다.[10]
3월 3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전소 부지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11][12][13][14] 원자로 1호기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발전소 운영에 필수적인 시설은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발표했다.[15][16] 미국의 원자력 발전 관련 관료는 원자로가 현재 안전하게 가동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17] 치열한 전투 끝에 러시아군이 발전소를 점령했으며 방사능 수치에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18][19]
3월 4일 UTC 오전 4시 20분경, 국제 원자력 기구(IAEA)는 훈련용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며 이 화재는 진압되었다고 발표했다. 원자로의 안전이 위협받거나 중요 설비에 피해를 입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20][21] 원자력 발전소의 손실로 현재 발전량이 1.3 GW 내려간 상태이며 인근에 있는 자포리자 화력발전소 9기를 통해 모자란 발전량을 벌충하고 있다.[22]
3월 14일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원전 1호기 근처에서 다시 폭발이 발생하였다.[23]
2017년에는 3호기의 현대화 개수 작업이 완료되어 2027년까지 총 10년간 연장 가동하기로 결정하였다.[2] 2021년에는 5호기의 현대화 개수 작업이 완료되어 수명을 2030년까지 10년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하였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