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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닐람(오리온자리 엡실론, ε Ori) 또는 오리온자리 46은 오리온자리 방향으로 지구로부터 약 2000 광년 떨어져 있는 청색 초거성이다. 질량은 태양의 34 배 정도, 밝기는 태양의 27만 5천 배 ~ 53만 7천 배로 추정된다.
알닐람은 밤하늘에서 29번째로 밝으며(오리온자리에서는 네 번째) 청백색 초거성이다. 민타카와 알니타크와 함께 세 별은 오리온의 허리띠를 이루며 여러 고대 문명권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다. 알닐람은 허리띠 세 별 중 가운데에 있다. 밝기는 1.64에서 1.74 등급 사이에서 진폭을 보인다. 1943년 이래 이 별의 스펙트럼은 다른 항성들의 분광형을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안정적인 기준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7] 알닐람은 천측항법에 사용되는 58개 별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밤하늘에서는 12월 15일 자정 경 가장 높은 고도에 뜬다. 알닐람의 스펙트럼은 상대적으로 단순하여 성간매질을 연구하는 데에 유용하게 쓰인다. 분자구름 NGC 1990에 둘러싸여 있으며 알닐람은 이 분자구름을 비추어 반사성운을 형성한다. 별에서 나오는 항성풍의 속도는 초당 2000 킬로미터에 이르는데 이로부터 계산한 알닐람의 질량손실속도는 태양의 2천만 배에 이른다.[8]
알닐람의 속성값은 논문에 따라 다양하다. 크라우더 연구진은 2006년 항성풍 및 대기 모델링을 사용하여 이 별의 밝기는 태양의 27만 5천 배, 유효 온도는 2만 7천 켈빈, 반지름은 태양의 24 배라는 결론을 얻었다.[8] 반면 설 연구진은 2008년 CMFGEN 코드로 스펙트럼을 분석, 밝기는 태양의 53만 7천 배, 유효 온도는 27,500 ± 100 켈빈, 반지름은 태양의 32.4 ± 0.75 배로 추정했다.[4] 오리온자리 OB1 성협 구성원들의 스펙트럼과 나이를 분석한 결과 알닐람의 질량은 태양의 34.6 배(주계열성이었던 시절에는 태양의 40.8 배), 나이는 570만 년으로 예측하였다.[6]
이후 히파르코스 위성으로 알닐람의 연주시차 값이 기존보다 작게 나와 이 별이 우리가 알던 것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지구로부터 약 606 파섹)[1] 원래 히파르코스가 측정한 거리는 약 412 파섹이었다.[9] 606 파섹 거리를 가정하면 알닐람의 밝기는 최대 태양의 86만 3천 배까지 올라간다.[5]
오리온자리 엡실론은 바이어 명명법으로, 오리온자리 46은 플램스티드 명명법으로 표기한 것이다.
고유명칭 알닐람은 아랍어 النيلم (알-닐람)에서 온 것으로 '사파이어' 뜻의 '닐람'과 관계가 있다. 다른 표기로는 알니한(Alnihan)과 알니탐(Alnitam)이 있는데 셋 다 음역(音譯) 과정상 실수 또는 사본을 만들 때의 오류로 보인다.[10][11] 2016년 국제천문연맹은 별들의 고유명칭을 공식 목록화할 목적으로 항성명칭 심의위원회(WGSN)[12]를 조직했다. WGSN은 2016년 7월[13] 인증된 항성명칭을 고시했으며 알닐람은 여기에 포함되었다. 현재 알닐람은 국제천문연맹 항성명칭목록에 등재되어 있다.[14]
오리온의 허리띠를 구성하는 세 별은 여러 문화권에서 셋을 하나로 묶은 개념으로 인식되어 왔다. 아랍어로 세 별은 '알 니자드'(허리띠), '알 나사크'(줄), '알 알카트'(황금색 낱알 또는 황금색 땅콩) 등으로, 근대 아랍어로는 '알 미잔 알 하아크'(정확한 저울대)로 표기되었다. 중국 신화 역시 이 세 별을 저울대로 인식하였다.[10] 동아시아 별자리에서는 28수 중 삼수(중국어 간체자: 参宿, 정체자: 參宿, 병음: Shēn Xiù)에 포함된다. 삼수는 백호에 속해 있기도 하다.
좌표: 05h 36m 12.8s, −01° 12′ 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