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 브란도 주니어(영어: Marlon Brando, Jr. 말런 브랜도[*], 1924년 4월 3일 ~ 2004년 7월 1일)는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로, 20세기 대중 문화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1] 메소드 연기 도입의 선구자로, 후대의 연기론에 큰 영향을 끼쳤다.
60년간 커리어를 지속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회,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2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1회,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3회 등을 수상했다. 1950년대에 강한 정신적 기술을 강조한 조직적 스타일의 연기로 인기를 끌면서 《워터프론트》에서 테리 맬로이 역할과 《대부》에서 비토 코를레오네 역할로 두 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과 브란도의 가장 대표적인 역할로 인정받는다. 199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기의 배우'로 선정되었다.[2][3]
그의 원래 성은 브란다우(Brandau)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판매원인 아버지와 배우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44년에 브로드웨이에 데뷔하였다. 1947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스탠리 코왈스키 역을 맡으면서 명성을 얻었으며, 1951년 동명의 영화판(엘리아 카잔 감독)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
영화 배우로서 첫 데뷔작은 《사나이》(The Man, 1950)이다. 그의 초기 출연작으로는 《사나운 인간》(The Wild One, 1953), 《8월 달의 찻집》(The Teahouse of the August Moon, 1956)과 《젊은 사자들》(1958)을 포함한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작품 《대부》의 비토 코를레오네 역과 《지옥의 묵시록》의 월터 E. 커츠 대령 역으로 유명하며, 1978년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에서 슈퍼맨의 아버지 조 엘 역을 맡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브란도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미 원주민을 위한 인권 운동에 후원한 자유주의 정치 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양성애 성향도 숨기지 않았으며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그의 다른 출연작으로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Last Tango in Paris, 1973), 《돈 쥬앙》(Don Juan DeMarco, 1995), 《모로 박사의 섬》(The Island of Dr. Moreau, 1996), 《스코어》(The Score, 2001) 등이 있다.
그의 저서로는 자서전〈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가르쳐 준 노래들(Songs My Mother Taught Me)〉(1994)이 있다. 2004년 7월 1일 폐섬유증, 울혈성 심부전 등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