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프랑스어: Ligne Maginot) 또는 마지노 요새는 1927년부터 1936년까지 프랑스가 나치 독일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건설한 대규모 요새지대이다. 마지노선의 이름은 프랑스 전쟁부 장관 앙드레 마지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1] 공사비는 총 160억 프랑이 들었다.[2]
마지노선은 원래 독일군의 공격을 완전히 방어하기 위해 벨기에의 국경까지 완전히 확장될 예정이었지만 독일의 침공 시에 희생될 것을 걱정하던 벨기에의 요구에 따라서 이는 철회되었다. 결과적으로 독일군은 1940년에 낫질 작전으로 마지노선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만 "마지노"와 "마지막"이라는 어감의 유사성 때문에 "마지막 방어선", "넘어서는 안되는 선", "넘지 못하는 선" 등을 일컬을 때 마지노선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한다. 탁상행정에 의해 의미 없게 조성된 방어선이 "최후의 방어선"으로 잘못 쓰이고 있다. 실제로 마지노선이 마지막 방어선으로 사용된 일은 없었다. 독일군의 우회로 제 기능을 못했으니.
프랑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선이 프랑스 군대가 동원하고 반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침략군을 둔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독일의 공격을 저지할 것이라고 믿었다. 왜냐하면 마지노선은 공군 폭격과 전차의 공격에도 끄떡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노선은 보급에 지하철도를 사용하였으며 에어컨과 식사 공간을 따로 배치하는 등 주둔 부대를 위한 최첨단 생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1]
마지노선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 독일의 기습 공격을 막기 위해서
• 국경을 침범하는 공격을 막기 위해서[3]
• 1918년에 프랑스에 반환된 알자스와 로렌 지역과 그 산업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서[4]
• 인력을 아끼기 위해서(프랑스는 약 390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었고 독일은 약 700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었다)
• 프랑스 주력군의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국경까지 가는데 2주에서 3주가 소요되었다)
• 프랑스 영토 대신에 스위스와 벨기에의 영토에서 전쟁을 하기 위해[3]
• 반격의 근거지로 사용하기 위해[5]
마지노 선에는 전문 보병, 포병, 공병이 배치가 되어 있었다. 보병은 소총과 같은 무기들을 사용하며 필요한 경우 외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포병 부대는 포를 운용하였고 공병은 요새의 통신 시스템을 포함한 전문 장비를 사용하고 보수, 유지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이 부대들은 특수한 휘장을 착용하고 프랑스 군대의 정예 부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시에는 상근 부대가 일부만 배치되어 있었고 주변에 거주하다 전시에는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동원될 수 있는 예비군이 있었다.
상근 부대 인원은 마지노선 가까이에 지어진 막사와 인접 목조 주택 단지에서 생활하였다. 이는 마지노선 내부에서 사는 것 보다는 편안하였지만 폭격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았다. 훈련은 군사 훈련 지역에 건설되어 실사격 훈련이 가능한 요새에서 수행되었다.[6]
"마지노선"은 마지노선의 선이라는 이름 때문에 얆은 선형의 요새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독일 국경에서부터 국경선 근교까지 약 20-25킬로미터에 이르는 아주 깊은 방어선이었다. 마지노선은 국경 감시 초소, 통신 센터, 보병 대피소, 바리케이드, 포병, 기관총 및 대전차포 배치, 보급 창고, 기반 시설 및 감시 초소, 요새 및 군사 시설 등 복잡한 체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구조물은 요새 또는 대규모 방어 시설로 구성된 주요 저항선을 강화했다.
최전방에서부터 후방(동쪽에서 서쪽)까지 마지노선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었다:
마지노선에는 142개의 요새(ouvrages), 352명의 벙커(casemates), 78개의 안전 진지(shelters), 17개의 관측소 및 약 5,000개의 지상 요새(blockhouses)가 있었다.
종형 벙커는 여러 종류가 있었다. 종형 벙커는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있어 총구를 뺄 수 없는 모양의 포탑이었다. 클로치(cloche)라는 단어는 종을 의미하는 프랑스 용어인데, 종처럼 생긴 벙커들의 모양을 본떠서 영어로 클로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모든 종형 벙커들은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 GFM 클로치는 Guetur fusil-mitrailleur cloche의 줄임말로 이는 기계 총 보초를 의미한다. 마지노선에서 제일 많은 종형 벙커로, GFM 클로치는 크레넬(crenels) 또는 엠브레이스(embrasures)라고 불리는 3~4개의 구멍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구멍들에는 경기관총, 시야 확보용 구멍, 쌍안경 구멍 또는 50mm (2.0인치) 박격포 등이 들어갈 수 있었다. 상부에 잠망경이 장착되어 있는 종형 벙커는 쉽게 볼 수 있는 구성의 벙커였다. 마지노선에는 총 1,118개의 GFM 클로치가 있다. 거의 모든 블록, 벙커 및 안전 진지에는 1~2개의 GFM 클로치가 있다.
• JM 클로치는 'Jumelage de mitrailleus cloche'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쌍둥이 기관총이다. JM 클로치는 기관총 한 쌍이 장착된 하나의 개구부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GFM 클로치와 동일하다. 마지노선에는 총 174개의 JM 클로치가 있다.
• AM 클로치는 'Armes mixtes cloche'의 줄임말로 이를 직역하면 혼합 무장이다. 기관총 한 쌍과 25mm(1.0인치) 대전차포를 장착했으며, 1934년 일부 GFM 클로치를 개조해서 만든 종형 벙커였다. 마지노선에는 총 72개의 AM 클로치가 있다.
• LG 클로치는 'Lance-grenade cloche'의 줄임말이며 이를 직역하면 유탄발사기이다. LG 클로치는 지역 방어를 위해 수류탄을 발사할 수 있는 작은 구멍만 있고 거의 콘크리트로 덮여 있다. 마지노 선에는 총 75개의 LG 클로치가 존재한다.
• VP 클로치는 'Vision périscopique cloche'의 줄임말로 이를 직역하면 잠망경 클로치로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잠망경을 장착할 수 있었다. 마지노선에는 총 20개의 VP 클로치가 존재한다.
• VDP 클로치는 'Vision directe et périscopique cloche'의 줄임말로 이를 직역하면 직접 시야 클로치로 VP 클로치와 유사하지만 직접 시야로 보기 위한 2~3개의 개구부가 있어 콘크리트로 덮여 있지 않다.
마지노선에는 다음과 같은 개폐식 포탑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 1933년식 75mm(3.0인치) 포탑 21개
• 1932년식 75mm(3.0인치) 포탑 12개
• 1905년식 75m(3.0인치) 포탑 1개
• 135mm(5.3인치) 포탑 17개
• 81mm(3.2인치) 포탑 21개
• 혼합무기용 포탑(AM 포탑) 12개
• 혼합무기용 포탑 + 50mm 박격포 포탑 7개
• 기관총 포탑 61개
마지노선 방어를 위해 고정포 부대와 기동 포병 부대가 모두 배치되었다. Régiments d'artillerie de position (RAP)은 고정포 부대로 구성되었다. Régiments d'artillerie mobile de forteresse(RAMF)는 기동 포병으로 구성되었다.[7]
25mm 호치키스 대전차포
APX 47mm 대전차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