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의 명칭은 와카야마와 미에 지역의 옛 이름인 기이국(紀伊)과 이세국(伊勢)의 한자 표기에서 글자를 하나씩 따와 만든 것이다. 서일본 여객철도 관할 구간에 한해, 기이 국에서 이름을 딴 기노쿠니 선(일본어: きのくに線 기노쿠니센[*])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개요
기이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노선이다. 몇몇 거점 별로 선로들이 따로따로 운영되어 왔으나, 1959년 기세이 본선으로 합쳐져 전 구간이 연결되었다. 신구 역을 경계로, 도카이 여객철도가 관리하는 구역은 전철화가 되지 않아 기동차가 운행되며, 서일본 여객철도가 관리하는 구간은 전철화가 되어 있어 직류전동차가 운행되고 있다.
특급의 운행 패턴도 크게 두 개로 나뉘는데, 나고야를 비롯한 주쿄 지방에서는 간사이 본선·이세 철도이세 선과 직결 운행하는 특급이 운행되며, 게이한신 지방에서는 도카이도 본선·오사카 순환선·한와 선과 직결 운행하는 특급이 운행되고 있다. 또한 서일본 여객철도 관할 구간에서는 곡선 구간을 고속으로 지나갈 수 있는 진자 방식의 차량이 운행되기도 한다.
정식 기점은 기세이 본선의 역들 중 도쿄역에서 가장 가까운 가메야마 역으로, 가메야마 역에서 신구 역을 거쳐 와카야마시 역까지 이어지는 방향이 하행선이다. 따라서 나고야를 기준으로 하는 도카이 여객철도는 여객열차들의 번호나 특급 열차들의 번호들을 모두 이 방향을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반면, 오사카를 기준으로 하는 서일본 여객철도는 이와는 반대로 신구 방면으로 가는 열차에 하행선용 번호를 설정하고 있다.
나고야 방면으로 직결 운행하는 열차로는 쾌속 《미에》 호가 쓰 역과 다키 역 사이를 다니고 있으며, 나머지 열차들 중 대부분은 산구 선으로 직결 운행하고 있다. 이는 산구 선의 이세시역에 기동차들의 차량기지가 있기 때문이다. 가메야마 역에서 신구 역까지의 전구간을 달리는 열차도 있으나, 대부분은 중간의 다키 역에서 계통이 나뉜다. 가메야마 역에서 시종착하거나 메이쇼 선에서 직결 운행을 통해 들어온 열차들의 대부분은 다키 역에서 산구 선으로 직결 운행한다. 열차들의 대부분이 1인 승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 다키 역 ~ 신구 역 구간에서 특급 열차나 쾌속 열차의 추월을 위해 중간역에서 오랫동안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가메야마 ~ 다키 구간에서는 시간당 왕복 2 ~ 5편 정도 열차가 다니지만, 다키 ~ 신구 사이에서는 시간당 1 ~ 2편 정도만 열차가 다니며, 2시간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대도 있다.
쓰역 ~ 마쓰사카역 구간은 특정운임을 채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긴키 닛폰 철도의 나고야 선·야마다 선에 비해서는 운임이 낮다. 다만 긴키 닛폰 철도 노선에서 다니는 열차 편수가 시간당 평균 왕복 13편으로 더 많다.
신구 ~ 기이타나베
1~2시간 당 왕복 1편 꼴로 열차가 다니고 있다. 신구 역 ~ 기이카쓰우라 역 구간에서는 상행 12편, 하행 11편의 열차가 다니고 있으며, 구시모토 역 ~ 스사미 역 사이에서는 하루에 왕복 8편의 열차가 다니고 있다. 일본국유철도 105계 전동차가 1인 승무 형태로 다니고 있다. 아침에 스사미 역에서 와카야마 역까지 운행하는 보통 열차도 있다. 이 보통 열차는 서일본 여객철도 223계 전동차 4량 편성으로 운행되며, 차장이 승무한다. 신구 역 ~ 기이타나베 역 사이에서는 보통 열차로 약 3시간이 걸린다.
기이타나베 ~ 와카야마
기이타나베 역에서 고보역까지는 시간당 왕복 1편 정도가 운행되고 있으며, 일본국유철도 113계 전동차 2량 편성이 1인 승무로 운행된다. 다만 한와 선 방면으로 직결 운행하는 열차들은 서일본 여객철도 223계 전동차와 서일본 여객철도 225계 전동차로 운행되며, 차장이 동승한다. 고보 역에서 와카야마 역까지는 시간당 왕복 1~2편의 열차가 다니고 있다. 기슈지 쾌속을 비롯한 한와 선의 쾌속 열차와 와카야마 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시각표가 맞추어져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 기이타나베 역 ~ 와카야마 역 구간에서 하루에 왕복 1편 정도 (아침에 1편, 저녁에 1편) 쾌속 열차가 운행된다. 기이타나베 역에서 고보 역까지는 모든 역에 정차하며, 그 후 와카야마 역까지 일부 역에만 선택 정차한다. 다만, 한와 선에서 들어오는 쾌속 열차들은 휴일 하행 1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세이 본선에서는 각역에 정차한다.
와카야마 ~ 와카야마시
105계 전동차가 1인 승무로 운행되고 있으며, 모든 역에서 양쪽 방향으로 출입문을 여닫는다. 시간대에 따라서는 JR 서일본 메인텍의 파견사원이 차내 검표를 맡는다. 시간당 1편씩 열차가 다니고 있으며, 와카야마 역에서 고보 방면이나 와카야마 선 열차들과의 환승을 고려해 시각표가 짜여져 있다. 하지만 같은 구간을 달리는 와카야마 버스에 비해서는 운행 편수가 적다.[1]와카야마 전철 기시가와 선의 가선전압 변경에 따라, 기시가와 선을 경유해 난카이 가부토 선과 직결 운행을 하려는 계획이 있다.[2]
1959년에 전 구간이 개통하기 전까지, 가메야마 역 ~ 다키 역 구간은 산구 선, 와카야마 역 ~ 와카야마시 역 구간은 와카야마 선의 일부였으며, 다키 역 ~ 와카야마 역 구간은 기세이토 선, 기세이추 선, 기세이사이 선의 세 노선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1891년 간사이 철도가 가메야마 역 ~ 쓰 역 구간에 철도 노선을 개통한 이래, 1893년 산구 철도가 쓰 역 ~ 오카구치 역 (지금의 다키 역) ~ 미야카와 역 구간을 개통했다. 1907년 두 회사를 국유화한 일본 정부는 이 노선을 "산구 선"의 일부로 묶었다.
기세이토 선은 1934년에 다키 역 ~ 오와세 역 구간이, 1958년에는 오와세 역 ~ 미키사토 역 구간이 개업했다. 한편, 기세이추 선은 1912년 신구 철도가 개업한 신구 역 ~ 나치카쓰우라 역 구간을 개업한 것이 시초로, 1934년에 신구 철도는 국유화되었다. 나머지 구간은 기세이사이 선으로 개업했다.
1959년에 미키사토 역 ~ 아타시카 역이 개업함으로써 기세이 본선의 전 구간이 뚫린 뒤에는 가메야마 역 ~ 다키 역 구간이 기세이 본선의 일부가 되었다. 1987년에는 민영화에 따라 신구 역을 경계로 서일본 여객철도와 도카이 여객철도가 분할 영업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