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關東八景)은 관동지방(현재의 영동 지방)의 특히 이름난 여덟 곳의 경승지를 말한다.
관동팔경은 영동팔경(嶺東八景)이라고도 한다. 관동은 관동 지방, 즉 현재의 강원도 지역의 의미하며, ‘영동’에서 ‘영’(嶺)은 ‘대관령’을 의미하여, ‘영동’(嶺東)이란 대관령의 동쪽에 있는 지방이라는 의미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강원도 통천군, 고성군과 대한민국의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태백시 등에 해당하며, 1962년까지 강원도였던 경상북도 울진군이 포함되기도 한다.
1330년 고려 충숙왕 17년 안축은 44세 때 강원도존무사(江原道存撫使)로 있다가 돌아오는 길에 관동지방의 뛰어난 경치와 유적 및 명산물에 감흥하여 《관동별곡》을 지었다. 경기체가로 된 가사로 전체 9장이 《근재집》(謹齋集) 2권에 전한다.[1] 그는 총석정, 삼일포, 낙산사 등의 절경을 노래하였다.
현존하는 기록 중 관동팔경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은 삼척부사였던 허목의 《죽서루기》(竹西樓記)가 가장 오래되었다. 그는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와 해산정, 간성의 영랑호,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평해의 월송정을 들었다.[2]
1580년 선조 13년에 송강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관동팔경과 해·내·외금강 등 절승지를 유람하며 읊은 《관동별곡》을 지었다.
조선 숙종(1674년 ~ 1720년)은 관동팔경을 시로 읊으면서 1군 1경이라는 기준을 마련하였다. 그는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간성의 만경대,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울진의 망양정, 평해의 월송정을 들었는데 그 수가 9개로 9경이 된다. 숙종은 망양정에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하사한다.[3]
그 외에도 이중환(1690년 ~ 1752년)의 《택리지》에도 관동팔경이 나오며, 그는 만경대 대신, 청간정을 넣었고, 월송을 대신, 흡곡의 시중대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