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르(체코어: Tábor)는 체코남보헤미아주의 도시로, 면적은 62.22km2, 높이는 437m, 인구는 35,859명(2007년 기준), 인구 밀도는 576명/km2이다. 도시 이름은 체코어로 "진지(陳地)"를 뜻한다.
1420년 보헤미아의 종교 개혁가 얀 후스를 추종하던 후스파의 급진 세력이 군사적 요충지로 건설했다. 후스파가 후스 전쟁에서 패한 이후인 1437년에는 신성 로마 제국의 지기스문트 황제로부터 도시로서의 권리를 부여받았지만 1452년 보헤미아의 이르지 스 포데브라트(Jiří z Poděbrad) 국왕에 의해 정복되고 만다.
19세기 체코의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가 작곡한 교향시 《나의 조국》은 후스 전쟁 당시 후스파가 건설하여 이들의 중심지가 된 타보르를 배경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