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쏘우 사건은 2010년 12월 9일부터 대한민국의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난, 호러 영화 쏘우를 모방한 동물학대 사이버 범죄 사건이다.[1]
개요
캣쏘우 고양이 학대 인증
2010년 12월 9일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서 'Catsaw'라는 유동 닉네임을 사용한 유저가 '차차'라고 불리는 고양이를 학대한 사진 4장을 인증하며 네티즌들에게 게임을 제안한다는 글을 게시하였다. 해당 글 업로더(이하 캣쏘우)는 자신에게 욕설, 모독감을 주지 않고 설득시키면 차차라는 고양이를 치료하고 다시 원래 집으로 돌려보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차차라는 고양이가 주검이 된다는 게임을 제안하였다.
사진 속 '차차'는 아래턱이 잘려나가 피범벅이 됐고 바닥에도 많은 양의 피가 흘러 한 눈에 보기에도 처참한 상태였으며, '차차'의 전신이 나온 사진을 보면 폭행을 당한 듯 여러 곳에 골절이 의심되는 상태도 발견됐다. 해당 게시물은 디시인사이드 관리자에 의해 바로 삭제되었으나[2] 스크린샷이 인터넷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캣쏘우의 신상을 추적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1]
당일인 9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언급하였으며 다음날 10일 오전에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현 팀장은 "사진을 보고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어제 6시 이후 올라온 사진이라 일단 사이버수사대에 인터넷으로 고발접수를 했다. 오늘 오전 내로 종로경찰서를 직접 찾아 고발조치 할 것."이라며 '차차' 학대자를 경찰에 고발하였다.[3]
이후 공중파 방송에까지 보도되며 대대적으로 언급되었다.
2차 예고 사칭 논란
10일 오후 7시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서 다시 'Catsaw'라는 유동 닉네임을 쓴 유저가 '두 번째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겠네'라는 글을 게시하였고, 이 글에는 클로로포름 약품과 뒤에 고양이 실루엣이 비춰지는 사진 한 장도 함께 첨부되었다.
해당 글 내용은 네티즌들은 '자신을 욕하지 말고 설득시켜라'라는 게임의 룰을 어겨 패배했으며 차차는 이미 죽었고, 자신이 제시한 세 가지 답을 다음날 밤 10시까지 아무도 답하지 못한다면 클로로포름으로 새로운 고양이를 죽이겠다는 2차 게임 예고글이었다. 인터넷 및 언론 등지에서 이 글은 '캣쏘우 2차 예고'라고 퍼져갔으나[4] 이 글은 결국 캣쏘우를 사칭한 장난으로 밝혀졌다.[5]
이 외에도 인터넷 등지에서 '3차 예고' 등으로 캣쏘우가 올린 것이라고 떠돌아다니는 사진이 많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캣쏘우 본인이 올린 글은 차차 학대 인증글 단 한 개가 유일하다.
반응 및 경과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가해자의 신원 추적은 물론 포털 다음 ‘아고라’를 통해 "제2의 유영철, 강호순을 막아주세요!!"라는 타이틀로 가해자의 '처벌 청원운동'을 벌이고 나섰다.[5]
동물사랑실천협회외에도 여러 단체들이 연합하여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루기 시작했고 이들은 2010년 12월 12일 서울 광장에서 고양이 차차 사건 시위 퍼포먼스를 했다.[6][7]
12월 29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세계적 동물권리운동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아시아지부와 공동으로 동물학대범 '캣쏘우(Catsaw)'에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 국내에서 동물학대범에게 현상금이 걸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8]
범인 헛지목 논란
12월 10일부터 인터넷 등지에서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은 잘못된 캣쏘우의 신상이 지속적으로 유포되었으며[5][7][9] 결국 허위로 캣쏘우라고 신상을 유포당한 당사자는 얼굴 사진, 본명, 전화번호, 미니홈피 주소까지 인터넷에 퍼져 미니홈피가 테러당하고, 경찰도 무분별한 마녀사냥을 우려하긴 했으나 그가 범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해당 인물을 포함한 의심자 2명의 수사에 들어갔으나[10] 경찰 수사 끝에 캣쏘우가 아닌 것으로 결론났으며, 결국 무분별한 네티즌들의 마녀사냥에 당사자는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11]
수사 난항 및 결과
'고양이 차차'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12월 24일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라 밝혔고, 이 사건은 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으며, 경찰이 조사한 2명 역시 무죄로 결론나면서 끝내 캣쏘우 진범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8][12]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