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묵향(卽墨鄕, 현재의 남딘성미록현)에 거주하였고, 대대로 어업을 하며 살아왔다. 쩐리는 어업으로 부를 쌓아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의탁하였고, 쩐리는 그들을 모아 도적질을 하기도 하며 즉묵향에서 크게 세력을 키웠다.
찌빈롱응 4년(1208년), 팜빈지가 팜주의 무고로 체포되자 팜빈지의 부장 꽉복이 수도 탕롱을 공격하였고, 리 고종은 태자 하오삼과 함께 도주하였다. 그들은 즉묵향에 이르렀는데, 태자 하오삼이 쩐리의 딸이 자색이 있음을 보고 그녀와 결혼하여 비로 삼았다. 쩐리는 명자작(明字爵)을 받았고, 이때부터 쩐씨가 리 왕조의 외척이 되었다. 쩐리는 그의 부중을 거느리고 수도로 가서 반란을 평정하고 고종을 받들어 돌아가게 했다.
1210년 3월, 쩐리가 반란을 일으킨 병사에게 살해당했고, 그의 둘째 아들 쩐뜨카인이 뒤를 이어 부중을 통솔했다. 이후 쩐뜨카인과 첫째 아들 쩐트어가 차례로 정권을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