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평론가 아버지를 둔 고등학생 히카와 나오미와, 음악계에서 갑자기 실종된 천재 피아니스트 소녀 에비사와 마후유의 만남에서 시작하는 청춘 연애 소설이다. 등장인물들이 록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는 이야기이며, 또한 에비사와 마후유 이외에도 클래식 음악의 관련자가 많아, 작품 전반적으로 록과 클래식 곡들이 많이 등장한다.
등장인물
히카와 나오미(桧川 直巳)
본작의 주인공. 여자같은 이름이라는 이유로 보통 '나오'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음악 평론가 히카와 테츠로의 아들로, 몇 번 대신 원고를 쓰고 이것이 각종 음악 관계자들에게 인정받기도 한다. 음악 감상과 기계 만지는 것과 같은 인도어(Indoor)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악기는 자주 만져보긴 하지만 연주는 잘 하지 않는다. 기계 부품을 구하기 위해 가끔 가는 기차로 몇 시간 정도 걸리는 해변의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피아노를 연주하던 마후유와 만났고, 고등학교 입학 후에 전학 온 마후유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음악 연습실의 사용권을 두고 마후유와 기타 대결을 벌이며, 이를 계기로 밴드(민속 음악 연구부)에서 활동하게 된다. 파트는 베이스 기타·보컬. 베이스 기타 '아리아프로Ⅲ'를 직접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연주 기술은 작중에서 많은 성장을 보이지만, 다른 멤버에 비해 저조하다. 가창력은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본명이 밝혀진 것은 2권에서였다. 1권에서는 히카와 나오(桧川ナオ)였다.
에비사와 마후유(蛯沢 真冬)
본작의 히로인. 유명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에비사와 치사토의 딸이며, 동유럽의 국제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남긴 천재 피아니스트. 헝가리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다. 바흐의 곡을 중심으로 한 레퍼토리와 정확한 리듬, 비판을 받기 쉬운 주법 등이 특징인데, 작가는 글렌 굴드를 마후유의 모델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 오른손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이유로 피아노를 중단하고 일렉트릭 기타만을 연주하게 되었다(이 때문에 특이한 피크를 사용한다). 나오미와 같은 고등학교에 전학 온 처음에는 폐쇄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나오미와 기타 승부를 한 이후 조금씩 나아진다. 밴드 이름 '페케테리코'는 마후유가 명명했으며, 이는 본작의 주요 곡인 비틀즈의 'Black Bird'(앨범 The Beatles에 수록)를 헝가리어로 번역한 것이다. 파트는 기타. 펜더 스트라토캐스트의 60년대 빈티지모델을 사용한다.
아이하라 치아키(相原 千晶)
나오미가 어릴 적부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같은 반인 친구. 중학생 시절에는 유도에 열중했으며, 현 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자였지만, 허리 통증으로 그만두었다. 카구라자카 쿄코를 만나 한눈에 반해, 그녀가 필요로 하는 밴드 멤버가 되기 위해 악기를 시작했다. 밝고 곧은 성격으로, 불과 반년만에 쿄코도 인정할 정도의 실력으로 발전했다. 파트는 드럼(원베이스 드럼). 나오미에게는 분명히 호의를 갖고 있지만, 전해지지 않는다.
카구라자카 쿄코(神楽坂 響子)
나오미의 고등학교 한 학년 선배. 민속 음악 연구부[3] 부장, 밴드 리더. 혁명가를 자칭하는 기교(奇矯)한 인물로, 학교에서도 아주 유명한 인물이다. 언변이 좋고, 훌륭한 연주 실력과 가창력을 겸비, 남녀를 불문하고 반할 만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트라우마를 심어놓을정도의 책략가의 모습을 갖고있어서 여러모로 위험한 인물[4] 마후유를 자신의 밴드에 데려오기 위해 나오미에게 베이스 기타를 쥐어주고 승부를 벌이게 한다. 위의 세 명과 함께 밴드를 완성한다. 파트는 기타·보컬. 검은 깁슨 레스폴을 사용한다. 이것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악기점의 점장의 약점을 쥐고 강탈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외전에서 진상이 밝혀진다.
히카와 테츠로(桧川 哲朗)
나오미의 아버지. 음악 평론가(업계의 빈대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나오미가 여섯 살 때 이혼하고, 그 어떤 집안일도 스스로 잘 하지 못하는 생활 능력 부족자. 에비사와 치사토와는 고등학교·대학교 동기생. 주요 등장 인물 중 유일하게 삽화가 그려져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작가는 데스노트의 L을 모델로 생각했다고 말한 후 편집자나 일러스트레이터로부터 아무런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5].
에비사와 치사토(蛯沢 千里)
마후유의 아버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지휘자.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시카고와 보스턴의 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있다. 역시 이혼 경험이 있다. 테츠로가 붙인 '에비칠리(칠리 새우)'라는 별명으로 세상에 불리고 있다. 작가는 일러스트의 모델이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 말했다[5].
줄리앙 플로벨(Julien Flaubert)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 소년 바이올리니스트. '유리'라는 애칭으로 자주 불린다. 에비사와 치사토와 함께 미국 연주 여행을 돌고 있었으며, 마후유와도 친한 사이이다. 일본어는 완벽. 여자로 착각하기 쉬운 외모로, 자신을 숨기기 위해 자주 여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