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군(小行星群, 영어: asteroid group), 또는 소행성체군(영어: minor-planet group)은 서로 비슷한 궤도를 도는 소행성체들의 모임이다. 소행성군은 한 소행성이 부서져 생겨난 소행성족과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구성원 사이에 서로 관계가 없다. 소행성군의 이름은 해당 소행성군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소행성의 이름을 따는데, 큰 천체일수록 발견이 쉬워 가장 큰 소행성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지구 궤도 내부의 소행성군
태양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소행성들은 상대적으로 적다. 밑의 소행성군들 중 몇몇은 구성원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가설상의 소행성군도 존재하며, 해당 소행성군의 이름은 임시적인 이름이다.
벌컨 소행성군은 수성 궤도 안쪽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즉 궤도 원일점이 0.3874 AU 미만인 소행성들을 구성원으로 삼는 가설 상의 소행성군이다. 불카노이드 소행성군을 찾으려는 시도는 몇 번 이루어졌지만, 아직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르주나 소행성군은 지구와 궤도가 비슷한 소행성들을 광범위하게 일컫는 말인데, 이는 구체적으로 궤도 반경이 1 AU 근방이고, 궤도 이심률과 궤도 경사가 낮은 소행성들을 말한다.[2] 아르주나 소행성군의 정의가 너무 광범위한 탓에, 아포헬레, 아모르, 아폴로, 아텐 소행성군 모두 아르주나 소행성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용어는 Spacewatch가 처음으로 제시했으며, 어떠한 소행성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구 트로이군은 지구와 태양 사이의 L4 및 L5라그랑주점에 위치하는 소행성들을 말한다. 이 소행성들은 지구에서 보기에 태양으로부터 동서쪽 60도 지점에서 관측될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지구 트로이군은 2010 TK7이다.
근지구 천체는 궤도가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모든 천체들을 일컬으며, 위의 모든 소행성군과 밑의 아모르 소행성군을 포함한다.
화성 궤도 바깥의 소행성군
아모르 소행성군은 궤도 근일점이 지구 궤도 바로 바깥쪽에 있어 지구 횡단 소행성에는 속하지 않는 소행성들을 말하며, 1221 아모르의 이름을 땄다.
소행성대 바깥쪽에는 소행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여기의 소행성들은 태양과의 거리나, 기타 궤도 요소들을 통해 분류된다.
헝가리아군은 궤도 장반경 1.78 ~ 2 AU, 이심률 0.18 이하, 경사각 16 ~ 34°인 소행성들을 말하며, 434 헝가리아의 이름을 땄다. 이 곳의 소행성들은 화성과 3:2, 또는 목성과 9:2 궤도 공명을 일으키리라 추측된다.
포카에아군은 장반경 2.25 ~ 2.5 AU, 이심률 0.1 이상, 경사각 18 ~ 32°인 소행성들을 말하며, 25 포카에아의 이름을 땄다. 포카에아군을 구성하는 소행성들 중 일부는 헝가리아군에서 왔지만, 포카에아족은 목성과 4:1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된다.
알린다군은 887 알린다의 이름을 딴 것으로, 평균 장반경 2.5 AU, 이심률 0.4 ~ 0.65인 소행성들을 말하며, 목성과 3:1 궤도 공명, 지구와 4:1 궤도 공명을 일으킨다. 앨린다족 대부분은 지구의 궤도와 궤도 근일점이 매우 가까우며, 따라서 관측이 어렵다. 앨린다군의 소행성들은 궤도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지구형 행성들이나 목성과 충돌하리라고 생각된다.
팔라스군은 장반경 2.7 ~ 2.8 AU, 경사각 30 ~ 38°인 소행성을 말하며, 2 팔라스의 이름을 땄다.
그리콰군은 장반경 3.1 ~ 3.27 AU, 이심률 0.35 이상인 소행성을 말하며, 1362 그리콰의 이름을 땄다. 목성과 안정된 2:1 칭동이 일어난다. 현재까지 구성원은 5 ~ 10개 정도 알려져 있다.
키벨군은 장반경 3.27 ~ 3.7 AU, 이심률 0.3 이하, 경사각 25° 이하인 소행성들을 말하며, 65 키벨레의 이름을 땄다. 키벨레군은 목성과 7:4 궤도 공명을 일으킨다.[3]
힐다군은 장반경 3.7 ~ 4.2, 이심률 0.07 이상, 경사각 20° 이하인 소행성들을 말하며, 153 힐다의 이름을 땄다. 힐다 소행성군은 목성과 3:2 궤도 공명을 일으킨다.
공명 해왕성 바깥 천체들은 해왕성과 궤도 공명을 일으키는 천체들을 통칭하는 말이다(단, 1:1 공명인 해왕성 트로이군은 제외한다).
명왕성족은 명왕성과 비슷하게 해왕성과 2:3 공명을 일으키는 천체들을 말하며, 궤도 근일점이 해왕성의 궤도와 가깝긴 하지만 궤도 근일점에서 항상 해왕성이 90도씩 앞 또는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왕성과 충돌하지는 않는다. 공식적인 분류에 따르면, 명왕성족은 39 ~ 40.5 AU 지점의 천체를 말한다.
1:1이나 2:3 이외의 공명도 존재한다.
고전적 카이퍼 대 천체들은 해왕성과 궤도 공명을 일으키지 않는 천체들을 말하며, 평균적인 궤도 장반경은 40.5 ~ 47 AU이다. 이 분류에 속하는 가장 큰 천체는 마케마케이다.
산란원반 천체(SDOs)는 이심률과 경사각이 매우 크며, 해왕성의 궤도에서 그리 멀지 않다. 여기의 천체들은 해왕성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튕겨져 나와 "산란된" 천체들이라고 추측된다. 가장 큰 왜행성인 에리스가 여기에 속한다.
분리천체는 원일점이 수백 AU에 달하고 근일점 또한 해왕성으로부터 매우 멀어, 행성들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천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