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손화(boson化, 영어: bosonization)는 2차원 등각장론에서 페르미온과 보손이 서로 동등한 현상이다.[1][2][3] 이에 따라, 2차원 등각장론에서는 일반적인 스핀-통계 정리가 무의미하며, 임의로 입자의 통계를 정할 수 있다. 대략, 한 쌍의 페르미온이 짝을 지어 보손을 이루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개
바일 페르미온의 보손화
2차원 등각 장론에서 바일 스피너로 다루는 페르미온을 생각하자. 2차원 바일 스피너는 하나의 복소수 성분을 지니고, 또 전칙함수 및 반정칙함수의 합
으로 나타낼 수 있다. 또한 (반)전칙함수로 나타나는 복소 스칼라 와 를 생각하고, 스칼라장의 전파 인자를 다음과 같이 규격화하자.
이 경우, 일차장들의 등각 무게 는 다음과 같다.
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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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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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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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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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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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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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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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와 의 무게가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의 연산자 곱 전개 (OPE) 및 에너지-운동량 텐서를 비교해 보면,
와 같이 대응시키면 모든 성질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는 표준 순서다. 즉 2차원 등각장론에서 페르미온과 보손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디랙 페르미온의 보손화
마찬가지로, 디랙 페르미온
은 주기가 인 실수 스칼라 보손
으로 보손화된다. 구체적으로, 대응 관계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는 표준 순서 를 가하는 에너지 눈금이다. (질량항의 경우, 등각 대칭을 깨므로 이 에너지 눈금이 중요해진다.)
디랙 페르미온의 보손화[3]:136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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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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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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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류 (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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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류 (반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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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미온 (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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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미온 (반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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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운동량 텐서 (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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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운동량 텐서 (반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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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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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벨 보손화
만약 페르미온 계가 비아벨 맛깔 대칭 등을 갖는다고 하자. 2차원에서는 이에 따라 계가 아핀 리 대수 대칭을 갖게 된다. 이 경우, 보손화는 이 대칭을 보존하여야 한다. 이 경우, 일반적인 (아벨) 보손화 대신 비아벨 보손화(영어: non-Abelian bosonization)를 사용한다. 이 경우, 페르미온 계의 보손화는 적절한 아핀 리 대수 대칭을 갖는 베스-추미노-위튼 모형이다. 이를 사용하여, 예를 들어 2차원 양자 색역학을 보손화하여 완전히 풀 수 있다.
비아벨 보손화는 에드워드 위튼이 1984년 도입하였다.[4]
보손화의 예
보손화를 통해, 하나의 보손 장을 가진 사인-고든 모형과 하나의 페르미온 장을 가진 티링 모형이 서로 동등하게 된다. 이는 S-이중성의 간단한 예이다.
상호작용하는 페르미온을 나타내는 도모나가-루팅거 모형(영어: Tomonaga-Luttinger model)은 보손화를 통해 자유 보손 이론으로 치환하여, 완전히 풀 수 있다.
응용
보손화는 응집물질물리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전도체를 다루는 BCS 이론에서는 두 전자가 쿠퍼 쌍을 이루어 보손처럼 행동하여 초전도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헬륨-3이나 리튬-7과 같은 페르미온이 보손화하면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보손화는 끈 이론에서도 쓰인다. 예를 들어, RNS 초끈을 다룰 때 나타나는 페르미온 장 와 페르미온 유령 는 보손화를 통하여 간단히 다룰 수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