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룸(영어: The Backrooms)은 무작위로 생성된 방들이 끝없이 나열된 미로를 묘사하는 도시전설 및 크리피파스타이다. 젖은 카펫의 냄새, 노란 단색 톤의 벽, 윙윙거리는 형광등이 특징이다. 네티즌들은 백룸의 여러 "레벨"과 여기에 거주하는 "엔티티(entity)"를 창작하며 이 개념을 확장했다.
백룸의 개념은 "불안하게 만드는 이미지"를 요청하는 포챈 게시물에서 나왔는데, 여기서 한 익명 사용자는 업로드된 사진 중 하나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창작했다. 백룸은 리미널 스페이스의 사진, SCP 재단 협업 픽션 프로젝트,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 음반 시리즈 등 여러 공포 트렌드 및 미디어와 비교되었다. 이후 비디오 게임, 협업 픽션 위키,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및 인터넷 문화로 확장되었다.
기원 및 묘사
백룸은 2019년 5월에 포챈의 /x/ 게시판에 게시된,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미지를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스레드에서 유래되었다. 여기서 백룸을 묘사한 첫 번째 사진이 업로드되었는데, 이는 노란색 복도의 약간 기울어진 이미지였다. 한 익명 사용자는 사진에 댓글을 달면서 "엉뚱한 곳에서 현실로부터 노클립(noclip)[A]되었을 때" 백룸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1]
포챈 게시물이 인기를 얻자, 몇몇 네티즌들은 백룸 관련 공포 이야기를 창작했다. 많은 밈이 만들어지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면서 백룸은 더욱 대중화되었다.[2] <소맥 뉴스>의 케이틀린 큐브릭은 이를 "저주받은 꿈에 대한 무서운 크리피파스타"라고 평하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레벨 디자인과 비교했다.[3]
백룸 사진의 원본이 촬영된 장소는 시어스의 쿠퍼티노 지점을 철거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영향 및 인기
영화
당시 16세였던 케인 파슨스 감독(유튜브 활동명 케인 픽셀스)은 2022년 1월에 <The Backrooms (Found Footage)>라는 단편 공포 영화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이는 젊은 카메라맨이 1996년에 녹화한 영상으로 소개되었고, 그가 우연히 백룸에 들어가 엔티티들로부터 도망치며 다른 레벨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았다.[4] 감독은 실사 장면과 3D 블렌더 렌더링을 모두 사용했고, 카메라 셰이크 및 VHS 필터 등의 효과도 있었다.[5]
영화는 몇몇 평론가들에 의해 "아날로그 호러"로 분류되어 찬사를 받았다.[6] WPST의 에리카 러셀은 이를 "인터넷에서 가장 무서운 영상"이라고 평했고,[7] <드레드 센트럴>의 메리 맥앤드류스는 이를 <컨트롤>과 비교했다.[8] <팝호러>의 제이 알렉시스는 감독의 나이에 놀랐고,[9] <더 어서머>는 영화가 적은 예산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평했다.[10]
파슨스는 2022년 8월 24일 기준 11개의 영상 - <The Third Test>, <First Contact>, <Missing Persons>, <Informational Video>, <Autopsy Report>, <Motion Detected>, <Prototype>, <Pitfalls>, <Report>, <Presentation>, <Found Footage #2> - 을 더 업로드했다. 영상들은 "현재 및 미래의 모든 보관 및 주거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백룸을 찾고 탐색하는 가상의 에이싱크 재단(Async Foundation)을 중심으로 돌아가고,[11] <Informational Video>에서는 백룸을 프로젝트 KV31로 지칭했다.[12]
인디 게임 스튜디오 파이 온 어 플레이트 프로덕션스는 2019년에 동명의 공포 게임을 출시했다.[14] 이는 찬사를 받았으며, <블러디 디스거스팅>의 마이클 샌들은 이를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작품과 비교했다.[15] <구루 게이머>의 시그마 클림은 이를 <유메닛키>와 비교하며 이 게임이 대부분의 공포 콘텐츠의 "진부하고 과도하게 사용된 모티프"와 달리 독특하다고 평했다.[16] <PC 매거진>은 "최고의 무료 스팀 게임" 목록에서 이를 언급하며 이 게임이 상당히 짧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을 "불안하게 하고 미치게 만든다"고 평했다.[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