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경력은 2000년 전후로 반등하여 텔레비전 쪽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NBC 정치 드라마 《웨스트 윙》(1999-2003)에서 샘 시본 역을 맡아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한 차례, 골든 글로브상에 두 차례 후보로 올랐다. 그 외 주요 텔레비전 출연작으로 《브라더스 & 시스터스》(2006-10),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2010-15, 2020), 《코드 블랙》(2016-18), 《9-1-1: 론 스타》(2020-현재) 등이 있다.
교사인 어머니 바버라(결혼 전 성 헤플러)와 법정 변호사인 아버지 찰스 "척" 데이비스 로 사이에서 태어났다.[1] 롭 로는 독일,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혈통이다. 성공회 교회에서 세례 받았으며,[2] 아기 때 볼거리로 인해 오른쪽 귀 청각을 완전히 상실했다.[3] 부모님은 롭 로와 남동생 채드 로가 어렸을 때 이혼하였다.[4]
오하이오주데이턴에서 성장했으며, 오크우드 중학교 재학 중에 어머니, 남동생 채드와 함께 캘리포니아주말리부 포인트둠으로 이사하였다.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고등학교에서 찰리 신과 안면을 텄다.[5]
경력
1970년대
1976년 아직 데이턴에 살던 12살 때 롭 로는 지역 내 모든 극장에 전화를 돌렸다. 그 결과 라이트 주립대학교 하계 극장 프로그램 연극 《셜록 홈스》에 심부름꾼 아이 역으로 등장하면서 전문 연기자로 데뷔하였고, 출연료로 150 달러를 받았다.[6][7]
1979년 로는 단명한 시트콤 《어 뉴 카인드 오브 패밀리》에 토니 플래너건 역을 통해 처음 텔레비전에 출연하였다.[8]
1980-90년대
1983년 텔레비전 영화 《서스데이스 차일드》로 처음 골든 글로브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같은 해 첫 극장용 영화 《아웃사이더》에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와 함께 출연하였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연출한 이 영화에서 로는 주인공 포니보이 커티스(C. 토머스 하월 분)와 대럴 커티스(패트릭 스웨이지 분)의 형제인 소다팝 커티스 역을 연기했다.
1985년 에스테베즈와 《세인트 엘모의 열정》에 나오면서 브랫 팩 무리에 합류하였다. 1987년 역시 《세인트 엘모의 열정》에 함께 나왔던 브랫 팩 일원 더미 무어와 《스퀘어 댄스》에 출연하여 지적 장애가 있는 로리 역을 연기하였다. 이 영화를 통해 로는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두 번째 골든 글로브 후보 지명을 달성하였다.
1994년 스티븐 킹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니시리즈 《더 스탠드》에 출연하였다.
2000년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NBC 드라마 《웨스트 윙》에 샘 시본 역으로 나와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한 차례[12], 골든 글로브상에 두 차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13] 초기 기획에서는 샘 시본이 이야기 초점이었으나 원래는 작은 비중을 배정 받았던 미국 대통령 역 마틴 신이 간판으로 부상했고 찬조출연에 불과했던 영부인 역 스토커드 채닝 비중도 늘어났다. 게다가 인지도 높은 앨리슨 재니, 리처드 시프, 저넬 멀로니, 둘레이 힐, 존 스펜서, 브래들리 휫퍼드까지 활약함에 따라 NBC는 인물 설정에 변화를 요구했고, 이에 방송국과 갈등을 겪었다. 결국 로는 드라마를 떠났고 얼마 안 있어 에런 소킨과 감독·총괄 제작자 토머스 슐라미도 그만 두었다. 그러나 2006년 마지막 시즌에 복귀하여 두 화에 출연하였다. 2011년 로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와 다른 배우들 출연료가 인상됐을 때 본인만 제외돼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 나왔다고 밝혔다.[14]
2005년 에런 소킨이 런던웨스트엔드에 올린 연극 《어 퓨 굿 맨》에 대니얼 캐피 중위 역으로 출연하였다. 소킨과는 《웨스트 윙》 이후 첫 협업이었다.
2006년부터 ABC 드라마 《브라더스 & 시스터스》에 출연하기 시작하였다. 2010년 1월 21일 로가 하차하며 이유는 시즌 4에서 이야기 전개가 가족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화면 등장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16] 2010년 5월 16일자 방송에서 로가 맡은 역이 연쇄 추돌 사고에 휘말려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그대로 정리되었다.
2010년대
2010년 ABC 시트콤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정규 출연진에 합류하였다. 로가 맡은 인물 크리스 트래거는 인디애나주 가상 마을에서 시 행정 담당관으로 일하는 끈질긴 낙천주의자였다. 2014년 하차했으나 2015년 최종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011년 5월 회고록 Stories I Only Tell My Friends를 출간하였다. 2014년 4월 두 번째 책 Love Life가 나왔다.
2020년 6월 25일부터 팟캐스트Literally! With Rob Lowe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초대 손님으로 크리스 프랫, 코넌 오브라이언 등이 나왔다.[20] 2021년 9월엔 시트콤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작가·제작자 앨런 양과 해당 시트콤을 추억하는 팟캐스트 Parks and Recollection도 시작하였다.
2020년 10월 9일 피콕에서 로가 감독한 단편다큐멘터리 영화 《매드너스 인 더 힐스》를 공개하였다. 2018년 1월에 일어난 남부 캘리포니아이류 사고를 다룬다. 사상자 23명 중엔 로와 가깝던 친구와 이웃이 포함돼있었다.
2020년 1월 19일 로가 주연을 맡은 폭스 드라마 《9-1-1: 론 스타》가 방영을 시작하여 호평을 받았다.
2023년 3월 30일 넷플릭스에서 롭 로가 제작하고 아들 존 오언 로와 함께 출연한 시트콤 《언스테이블》을 공개하였다. 성공한 생명공학 기업가가 아내 사망 후 아들과 어울리며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