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언곡사지 삼층석탑(潭陽 彦谷寺址 三層石塔)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담양군 무정면 봉안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이다.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0호로 지정되었다.
석탑의 내력
언곡사지는 백제 성왕 6년(528) 무렵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나 고증할 길이 없으며 절 이름 역시 각종 지리지에 등장하지 않아 전해지는 내용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추성지》(秋成誌, 1758)에 석탑이 있었다는 기사가 나타나고 《무정면지》(武貞面誌, 1934년)에는 언곡사라는 절 이름이 나타나 있다.
1927년 현 봉안리 뒷산인 비봉산에 있었던 것을 무정초등학교로 옮겼다가 1995년 지금의 위치로 다시 원상 복구하였다. 무정초등학교로 옮길 때 1층 탑신에서 금동불이 발견되었으나 당시 일본인 교장이 금동불을 매각하여 그 돈으로 학교실습답을 사들였다고 한다.
석탑의 모습
현재 기단부(基壇部)와 면석(面石) 2매가 유실된 상태이며 상륜부(相輪部)가 전부 남아 있지 않다. 탑의 구조를 보면 기단부 중석인 면석 2매가 양쪽에서 탑신부(塔神部)를 받치고 있다. 면석의 양식을 보면 각면에 양 우주와 탱주 1주가 모각되었고, 그 위로 갑석이 이어지고 있는데, 갑석은 상하 수평이며 하면은 각형부연이 표출되었고 상면은 2단의 각형괴임을 조출하여 탑신을 받고 있다. 이 석탑은 기단부의 중석 이하가 모두 유실되어 자세한 형태는 알 수 없으나 평박한 옥개석이라든지 전각의 밋밋한 반전, 또는 층급받침이 4단 및 3단으로 줄어든 점은 고려시대의 양식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현지 안내문
탑이란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봉안하여 열반과 해탈을 상징하는 불교의 예배대상물이다. 이 석탑은 원래 비봉산(飛鳳山) 입구의 언곡사(彦谷寺)에 있던 것을 1927년 현 위치로 다시 원상 복원하였다. 처음 옮길 당시 금동불입상(金銅佛立像)이 발견되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없어졌다고 한다. 석탑의 상태를 보면 기단부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3층면석의 전후면에 여래상을 조각한 것이 주목된다.[1]
이 석탑의 높이는 약 2.4m이며, 조성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1]
각주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