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뱅 박물관(프랑스어: Musée Grévin 뮈제 그레뱅[*])은 프랑스 파리 9구의 그랑 불르바르에 있는 밀랍 인형 박물관이다. 매일 영업하며 입장료를 받는다. 파리 본점 외에도 몬트리올, 프라하, 서울특별시에도 지점이 있다.
1882년 프랑스의 일간지 <르 갈루아>의 기자였던 아르튀르 메이예르 (Arthur Meyer)가 창립하였으며, 초대 예술감독인 알프레드 그레뱅의 이름을 따와 지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밀랍인형 박물관 중 하나로,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내부에는 일반적인 밀랍인형 전시 외에도 거울방이나 마술 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거울방은 1900년 만국 박람회 당시에 지어진 것으로,[1] 외젠 에나르드가 설계해 '신기루 궁전'(Palais des mirages)에 설치되었던 것이며 박람회가 끝난 뒤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다.[2] 한편 1892년부터 1900년까지 샤를에밀 레노가 테아트르 옵티크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한 장소이기도 하다.[3]
볼거리
그레뱅 박물관에는 현재 총 450여 개의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프랑스의 역사와 근대의 삶을 주제로 각각의 풍경에 따라 배치 전시한 것으로, 샤를마뉴 대제부터 나폴레옹 3세, 프랑스 혁명의 잔혹한 풍경까지 프랑스사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이들 밀랍인형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들로서 기술 발전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1889년에 제작된 샤를로트 코르데가 장폴 마라를 죽이는 풍경에는 실제 칼과 욕조가 그대로 쓰였다. 한편 이보다는 조금 더 현시대에 속하는 유명인사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하트마 간디, 요한 바오로 2세 등의 밀랍인형은 현대 기술로 모델을 제작하였다.
그레뱅 박물관은 개관 이래 지금까지 총 2,000여 개의 밀랍인형을 정기적으로 들여왔다. 이 중에는 지네딘 지단, 모니카 벨루치, 이자벨 아자니, 놀웬 르루아 등의 밀랍인형이 포함되어 있다.[1][4]
같이 보기
출처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