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치호랑이(劍齒虎, Saber-toothed tiger)는 제3기 말에서 경신세 사이, 즉 4,000만 년 전~만 년 전까지 살았던 고양이과의 육식동물이다. 송곳니는 구부러진 칼같이 생겼으며 그 길이가 약 20cm나 되었다.
검치호랑이의 화석은 아프리카·유럽·아메리카 등지에서 발견되었으며 대표적 종인 스밀로돈은 크기가 호랑이만하고 남아메리카에 살았는데, 강한 목의 힘과 어깨와 몸의 무게를 이용해 송곳니로 먹이를 물어 죽인 것으로 여겨다.
검치호랑이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되고는 있지만 이들은 현생 호랑이와는 다른 계통의 동물이다.[1] 검치호랑이나 이들과 비슷하게 긴 검치를 가진 포식자들은 일반적으로 크레오돈목, 식육목 님라비드과, 식육목 펠리드과, 유대류의 네 부류로 분류된다.[2]
크레오돈목은 팔레오세에서 에오세 동안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번성한 무리로, 옥시에나과와 하이에노돈과로 세분된다. 님라비드과는 식육목이지만 현생 고양이과의 직접적 조상은 아니며, 계통 전체가 절멸했다.[3] 님라비드과 중에서 긴 검치를 가진 계통을 의사 검치호랑이(false saber-toothed cat)라고 한다.[4] 펠리드과는 현생 고양이과 동물과 일반적인 검치호랑이를 포함하는 과로, 고양이아과와 마카이로두스아과로 세분된다. 한편, 신생대의 많은 기간 동안 다른 대륙과 단절되어 있던 남미에서는 식육목 검치호랑이와 별개로, 검치가 발달한 유대류가 번성했는데, 이들을 틸라코스밀루스라고 한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