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민다나오 지진은 2023년 11월 17일 16시 14분(필리핀 표준시) 필리핀민다나오섬사랑가니주 남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Mw6.7의 지진이다.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 기준 최대진도는 VIII를 기록했다. 이 지진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730명이 부상을 입었다.
민다나오섬은 순다판과 필리핀해판이 부딪혀 생긴 복잡한 수렴 경계 위에 있다. 두 판 사이 여러 사교단층 수렴대 중 일부는 코타바토 해구를 따라 섭입된다. 수렴대에는 일부 주향이동단층형 요소가 있는데, 이 주향단층은 일부는 필리핀 단층대가, 일부는 코타바토 단층계로 이들 대부분은 코타바토호와 민다나오 중부 화산대 사이에서 형성된 서북-동남 축선의 좌수향 단층이다.[5] 1976년에는 이번 지진이 발생했던 해구에서 규모 M8.1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약 8천명이 사망했다.[6]
지진
지진의 단층 분석 결과 진원 깊이가 깊은 중발지진의 역단층형 지진으로 분석되었다.[7]PHIVOLCS 진도 계급(PEIS)에 따르면 글란에서 최대진도 VII를 관측했다.[1]제너럴산토스, 폴로몰록, 남코타바토주코로나달에서는 최대진도 VI를 관측했다.[1] 본진 이후 12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중 6차례 유감지진이 발생했다.[2] 이 중 최대여진은 본진 4일 뒤에 발생한 지진으로 USGS 기준 규모 mb5.2,[8] PHIVOLCS 기준 Mw4.9이다.[9]
지진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했고 730명이 부상을 입었다.[11] 부상자 중 450명은 지진으로 공황에 빠져 발생했다.[12] 사망자 중 3명은 제너럴산토스에서 나왔고 4명은 사랑가니주 글란에서, 호세압드산토스와 말라파탄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13][14] 사망자 중 2명은 벽 붕괴로 사망했고, 여성 1명은 쇼핑몰에서 잔해 붕괴로 사망했으며 노인 1명이 낙석에 맞아 사망했다.[15] 지진 직후 모자 2명이 산사태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16] 다음날 두 구의 시신이 모두 수습되었다.[14] 글란에서만 85명이 부상을 입었다.[17] 제너럴산토스 운동장에 있던 많은 학생들이 지진으로 공황에 빠져 탈출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 2명은 공황으로 발생한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한 명은 떨어지는 철기둥에 맞아 사망했다. 코로나달에서는 5명이 부상을 입었다.[18] 글란을 포함한 사랑가니주 곳곳에서 산사태와 지반 균열이 발생했다.[19][20]
지진으로 총 644채의 주택이 붕괴되었다. 이 중 소크사르젠 지방에서 618채가, 다바오 지방에서 24채가 붕괴되었다.[21] 또한 4,248채 이상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는데[21] 이 중 소크사르젠 지방에서 3,942채가, 다바오 지방에서 306채의 피해가 발생했다.[22] 도로 16곳과 다리 5개도 큰 피해를 입었다.[23] 지진으로 총 21개 지역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가 복구되었다.[24] 사랑가리주 주지사는 글란, 말라파탄, 알라벨, 마심 등 여러 마을에서 총 1,300채의 주택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25] 사랑가리주에서는 도로 피해로 인한 피해액이 2,190만 페소로 추정되었다. 글란 시청사와 학교가 심각한 피해를 입어 사용에 안전하지 않다고 파악되었고 마을 항구도 좌측 접안지가 붕괴되어 폐쇄되었고 거의 부두 30 m 길이 영역이 침강했다.그 외에도 여러 부두와 학교가 기울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26][27]
산사태도 발생해 글란과 말라파탄 사이를 잇는 도로가 끊어졌고 지각 변동도 발생해 알라벨 해안가의 바다가 후퇴했다. 탐파칸에서는 건물 한 채가 붕괴되었고 코로나달에서는 쇼핑몰 두 채가 손상을 입었으며 호세압드산토스에서는 주택 9채와 일부 학교가 큰 피해를 입었다.[28] 총 16개 학교와 경찰서 몇몇도 피해를 입었으며, 어선 54척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29] 다바오시에서는 건설중이던 고층 콘도에서 크레인과 짐 일부가 떨어져 주택 위로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30]
반응과 대응
사랑가니주 주지사인 로헬리오 파키아오는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주 내에서 모든 대면수업을 중지하며 학교 건물의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관공서는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29] 글란시 시장은 부분 피해를 입은 건물주에게 10,000 페소를, 완전 파괴된 주택 건물주에겐 이보다 더 큰 미정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25] 11월 21일에는 시가 재난상태를 선포했다.[31]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는 피해 주민을 위해 재난대응관리부서의 134억 페소 어치 식량 및 비식량 지원을 투입하겠다고 선포했다.[32][33] 북민다나오, 다바오, 소크사르겐 3개주에 사회복지개발부가 각 지역사무소에 가족용 식량꾸러미 140,579팩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34]국립재난위협경감 및 관리위원회의 대응반은 지진 발생 직후 피해 지역 조사와 대응을 위해 현지로 파견했다.[35]
필리핀의 대통령봉봉 마르코스는 지진 발생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6일간에 APEC 미국 2023 정상 회담 참여를 위해 있었는데 대통령은 자신만이 대처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해외 순방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지만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각 정부기관에 지시했다.[36][37] 11월 23일 대통령은 제너럴산토스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구호품을 전달했으며, 이 지역 출신인 전 운동선수이자 전 상원의원인 매니 파키아오와 동행했다.[27] 11월 19일에는 부통령 사라 두테르테가 글란에서 열린 희생자 장례식에 참여하고 사랑가니주 병원을 방문해 부상자를 만났다.[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