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경공주(興慶公主, ? ~ 1176년)는 고려의 왕족이다. 예종과 순덕왕후(문경왕태후)의 차녀이다. 흥경궁주(興慶宮主)라고도 한다.
생애
가계
고려의 제16대 왕 예종과 예종의 제2비 순덕왕후의 차녀이며, 성은 왕, 본관은 개성이다. 생년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흥경공주의 언니 승덕공주에 대해 인종의 동생으로 칭하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1], 흥경공주 역시 인종이 태어난 1109년 이후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종의 친동생이자 승덕공주의 친동생이며, 의종과 명종, 신종 등의 고모이다.
흥경공주의 모후 순덕왕후는 문종 때 세 명의 왕비를 배출한 인천 이씨이자연의 손자 이자겸의 차녀이다. 이자겸은 인종 즉위 후 엄청난 권력을 누렸고, 심지어 자신의 외손자와 자신의 딸을 결혼시키는 일을 벌이기도 하였다[2][3].
공주 시절
원래 흥경궁주(興慶宮主)로 불리다가, 1124년(인종 2년) 음력 10월 9일 정식으로 공주에 책봉되어 흥경공주(興慶公主)가 되었다[4]. 이후 그녀는 종실인 안평공 왕경과 혼인하였으며, 1176년(명종 6년) 사망하였다[5].
가족 관계
흥경공주는 종실 안평공 왕경과 혼인하였다. 왕경은 문종의 아들 조선공 왕도의 손자로, 아버지는 조선공의 차남 광평공 왕원이며, 어머니는 숙종의 딸 안수궁주이다. 공주와 안평공은 친계로 6촌이자[주 1] 4촌간으로[주 2], 근친혼의 한 사례이다. 왕경은 처음에는 평안백에 봉해졌다가 후에 안평공으로 진봉되었다. 안평공은 성격이 조용하고 학문과 경전을 좋아하였으며, 서화 또한 잘 했다고 한다. 공주가 죽고 그 이듬해인 1177년(명종 7년) 향년 61세를 일기로 죽었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