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조식물(紅藻植物; 문화어: 붉은마름식물) 또는 홍조류(紅藻類)는 조류로 분류되는 원생생물의 한 갈래로, 전 세계에 약 600속의 2,000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모두 분홍색이나 암홍색 색소체를 가지며, 광합성 작용에 의해 홍조 녹말을 만든다. 대부분은 바다 속에서 자라지만, 이 밖에 민물이나 축축한 흙 표면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한편, 몇 속의 단세포인 것을 제외하면 거의가 다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기는 수 mm에서 수십 mm에 이른다. 몸은 실·잎·나뭇가지 모양 또는 그물코 모양으로 된 것도 있다. 대부분 부드러운 것이 많으나, 산호말류처럼 세포벽 사이에 탄산칼슘이 축적되어 돌처럼 딱딱하게 된 무리도 있다.
특징
홍조식물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핵·엽록체·미토콘드리아·액포 등의 분화된 세포 기관을 가진다(진핵생물).
분홍색이나 암홍색 등의 엽록체를 가지는데, 여기에는 엽록소 a나 엽록소 d 및 홍조소와 남조소 등의 피코빌린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
광합성 결과 체내에 저장되는 동화 물질은 홍조 녹말이다.
유성 생식은 난자와 정자에 의한다.
생식 세포에는 편모가 없어서 헤엄을 칠 수가 없다.
김이나 풀가사리 무리처럼 얕은 바다에서 생육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홍조식물은 간조선보다 더 깊은 곳에서 자란다. 특히, 우뭇가사리는 약 10m 정도의 깊은 곳에서 많이 자라며, 이 밖에 100m 이상의 깊은 곳에서 자라는 종류도 매우 많다. 홍조식물이 이렇게 깊은 곳에서 자랄 수 있는 것은 체내에 있는 홍조소가 약 0.5mμ 부근의 단파장 빛을 광합성에 이용하기 때문이다. 빛은 바다 수심이 깊어짐에 따라 적색·주황색·황색·자색·남색·녹색·청색의 순서로 흡수되므로,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될 수 있는 것은 청색과 녹색이다. 따라서, 홍조식물은 깊은 바다에 위치하면서 자신의 몸 빛깔과 보색 관계에 있는 청색이나 녹색빛을 광합성에 이용한다. 한편, 얕은 곳에서 자라는 진두말 등은 전체적으로 녹색을 띠므로, 홍조식물이 아니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적색이나 황색의 장파장 빛을 광합성에 잘 이용한 결과 녹색 엽록소량은 늘어난 반면 홍조소는 감소된 보색 적응 현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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