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와 터펜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 등장하는 2인의 탐정 캐릭터이다. 본명은 토머스 베리스퍼드(Thomas Beresford)와 프루던스 베리스퍼드(Prudence Beresford). 《비밀 결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첫 등장 때는 모험과 돈을 쫓아 사기꾼 짓을 했으나, 탐정 일이 훨씬 돈이 되고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품목록
토미와 터펜스는 전부 합해 4권의 장편 소설과 1권의 단편집(《부부탐정》)에 등장했다. 이 중 《운명의 문》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집필한 마지막 소설이지만, 마지막으로 출판된 소설은 아니기도 하다.
설정
터펜스가 카리스마 넘치고 충동적이며 직관적인 스타일인 반면 토미는 상상력이 부족하고 별로 똑똑하지는 않지만 항상 진실을 보는 눈을 가진 인물로, 두 사람의 성격이 대비되며 좋은 콤비가 된다. 《비밀 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생 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였으나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재회하여 사랑에 빠진다.
크리스티의 탐정 캐릭터를 비롯해 토미와 터펜스보다 더 잘 알려진 픽션 속 대부분의 탐정들과는 달리, 토미와 터펜스는 실제 현실의 집필 순서에 따라 소설 속 세계에서 나이를 먹는데, 《비밀 결사》에서는 20대였으나 《운명의 문》에서는 70대가 된다. 초창기에는 1920년대 영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젊은이들로 묘사되며, 토미와 터펜스 시리즈는 크리스티가 창조한 다른 탐정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에 비해서 해당 시대의 배경이 잘 드러나 있는 편이다. 슬하에 쌍둥이 데보라와 데릭 그리고 입양한 딸 베티, 3명의 자녀가 있다. 또한 《운명의 문》에서는 한니발이라는 이름의 작은 개를 키우고 있는 모습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