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바둑 1단인 아버지가 딸이 바둑에 재능이 있다는 학원 원장의 말을 듣고 최정에게 바둑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특별시로 이사와 당시 마포구에 있던 '유창혁바둑도장'에 다니기 시작한다. 유창혁 9단과 사제로 연을 맺은 최정은 유창혁의 바둑도장이 분당으로 옮겨가자 분당으로 이사하기까지 한다. 2010년 5월 충암중학교 2학년에 재학하던 14살 나이로 한국기원의 프로에 입단했다. 스승 유창혁 9단의 기풍을 그대로 이어받아 수읽기에 강하고 전투적이다. 한곳에 웅크리지 않고 과감하게 적진에 뛰어든다. 흔히 말하는 붙이면 끊고 젖히면 다시 젖히는 스타일이다. 2012년 바둑 특기생으로 입학한 고등학교를 중퇴한다. 바둑 시합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2년 제13기 여류명인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한다.[2]
프로 기사
최정은 2018년 제22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채영 3단을 꺾고 2연승으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정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1단을 승단해 9단에 올랐다. 9단에 오른 것은 대한민국 남녀 기사를 합쳐선 75번째이며, 여자 중에선 박지은·조혜연에 이어 세 번째다. 여자 기사 중 최연소(21세 3개월), 최단 기간(입단 이후 7년 8개월) 9단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 우승으로 한국기원 소속 여자 기사 중 최다 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2012년 1월 13기 여류명인전 우승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회 7회, 세계대회 3회 등 모두 10차례 우승했다. 특히 결승전에 11차례 올라 10차례 우승하는 등 타이틀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3]
2019년에도 여전히 최정은 대한민국의 여자 바둑기사 가운데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2019년 7월 15일 기준으로 전체 50전 42승 8패로 승률 84%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최다대국 공동 1위이자 승률 1위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여자 기사에게 29승 2패를, 남자기사에게 13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에서도 우승 기록을 쌓고 있다. 제8회 천태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우승, 2019 IMSA 월드마스터스챔피언십 여자단체전 우승, 제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우승, 2019 IMSA 월드마스터스 챔피언십 혼성페어전 우승 등이 그것이다.[4] 2022년 최정은 제2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세계여자바둑기사 최초로 통합세계대회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았다.